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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후 전남편과 이혼의 모든 챕터: 챕터 631 - 챕터 640

977 챕터

제631화

이유영은 어제까지만 해도 다 자기의 생각대로 이뤄질 것만 같이 느껴졌다.하지만 지금, 일이 전부 다 탄로되어 온 파리 사람들이 다 알게 된 이상, 예상 밖의 상황이라도 생기면 다 같이 웃음거리가 되는 상황이었다.이유영은 몹시 화가 났지만 그래도 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정국진은 그녀를 보며 입을 열었다.“일은 그래도 원래 계획대로 진행해야 해.”“네?”“이렇게 된 이상, 누가 더 체면을 중시하는지 볼 수밖에 없어.”“…”‘무슨 뜻이지?’이유영은 외삼촌의 말이 무슨 뜻인지 도통 알아듣지 못했다.‘설마 이 시점에서 누가 더 뻔뻔하게 나오는지 보려는 건 아니겠지?’“유영아.”“네.”“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넌 지금 계속해서 엔데스 명우랑 관계를 이어 나가서는 안 돼.”정국진은 아주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이유영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었다.“네.”이 점에 대해, 이유영은 섬에서 나갈 때부터 알아차렸다. 하지만 엔데스 명우가 자기를, 이 지경까지 밀어 넣을 줄 이유영도 몰랐을 뿐이었다.지금 그녀는 몹시 골치가 아팠다.하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 제일 중요한 건 소은지의 사건에 대해 결판을 짓는 것이었다. 다른 것들은 다 일단 뒤로 미루고 봐야 했다!…다른 한편, 풍산의 서재에서…!현 시각 공기 속에는 끊임없이 차가운 기운이 휘몰아쳤다. 손에 아이패드를 든 박연준의 눈에서는 예전의 그런 부드러움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지금의 박연준은 매섭고 위험해 보였다.문기원도 옆에서 심각한 얼굴을 하고 서 있었다.한참 지나서야 박연준은 얼음처럼 차가운 기운을 풍기면서 입을 열었다.“현재 정국진 쪽 태도는 어때?”조건 전 박연준이 본 건 기사에 실린 이유영과 엔데스 명우가 공항에서 손을 잡고 있는 사진이 분명했다.마치 이런 강렬한 방식으로 정씨 가문의 후계자가 엔데스 명우랑 만난다는 것을 온 파리에 명백히 알리는 것만 같았다.“정씨 가문에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문기원이 대답했다.이건 예상했던 그림이었다.박연준의 눈 밑에는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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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한편 시테섬에서, 소은지는 무기력하게 침대에 오그린 채 누워있었다. 엔데스 명우는 이미 옷차림을 단정히 하여, 다시 품위 있고 우아한 모습을 되찾았다.정말이지 엔데스 명우를 만났던 사람들은 다 하나님이 그에 대한 편애를 감탄할 것이었다.하지만 이렇게 하나님에게 편애를 받는 남자는 밤이 되면... 아주 끔찍하고 악랄했다.진흙처럼 휘늘어진 소은지를 보는 엔데스 명우의 눈에는 온통 경멸이었다.“당신 이제 가도 돼.”엔데스 명우는 냉랭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가도 된다고?’드디어 이곳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2년이 되었다. 꼬박 2년 동안, 소은지는 줄곧 이곳에서 지냈다. 외부랑 연결을 하지도, 외계 소식을 접하지도 못했다.소은지는 거의 이곳에 묻힐 때까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여길 나 갈 수 있는 날이 올지 생각지도 못했다!근데 이런 방식으로 나가게 된다고 생각하니, 소은지는 가슴 한쪽이 끊임없이 떨렸다.엔데스 명우는 문 쪽으로 걸어갔다. 손을 문고리에 올린 순간, 그는 살짝 고개를 돌려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소은지에게 말했다.“난 당신이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나에게 빌기를 기대하고 있어.”‘빈다고?’이유영의 눈 밑에는 분노가 스쳐 지나갔다.소은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엔데스 명우가 입을 열고 마저 말했다.“내기 하나 할래? 당신은... 반드시 제 발로 기꺼이 여길 다시 찾아올 거야.”“헛된 생각하지 마!”소은지는 분노하며 외쳤다.“허!”엔데스 명우는 냉소를 짓고는 문을 열고 방을 나갔다.소은지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빈다고?’엔데스 명우가 이 단어를 내뱉을 때 소은지는 사실 이미 그가 자신을 진정으로 놔 준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엔데스 명우는 그저 소은지에게 두 개의 선택 항을 주는 것이었다. 떠나거나 남거나, 소은지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었다.하지만 소은지는 진짜 이곳에서 떠나야만 했다. 아니면 그녀를 기다리는 건 분명 평생토록 보기 싫은 악몽 같은 장면일 것이었다....백산 별장에서, 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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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이유영의 믿을 수 없는 눈초리는 지금 놀람으로 가득 찼다. 소은지가 이런 말을 내뱉을 거라는 걸 전혀 예상하지 못한 눈치였다.‘은지 지금 나랑 절교하자는 건가!?’‘엔데스 명우 때문에?’“은지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이유영은 살짝 울컥하면서 말했다.“너랑 강이한이 이혼할 때 난 찬성했어. 그리고 네가 박연준이랑 만나든 아니면 서재욱이랑 만나든 난 다 찬성이야. 근데 유영아...”여기까지 말한 소은지는 갑자기 멈칫거렸다!이유영을 보는 그녀의 눈빛은 더욱 날카롭게 변했다.이유영은 소은지가 사업상의 정상에 오른 슈퍼우먼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지, 소은지의 날카로움은 절대로 자신을 겨냥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지금, 소은지의 눈초리를 보며 이유영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순간, 소은지의 날카로운 눈빛과 이유영의 억울한 눈빛은 아주 선명한 대비가 되었다.두 사람은 그저 그렇게 한참 동안 서로를 마주 보았다.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이유영은 갑자기 코를 훌쩍이면서 소은지를 확 잡아당겼다.그리고 입을 열면서 물었다.“은지야, 너 왜 그래?”“유영아, 그 사람한테서 떨어져. 그 사람과의 혼인 계약을 취소해. 나랑 그 사람, 네가 멋대로 생각한 그런 사이가 아니야...”여기까지 말한 소은지는 잠시 뜸을 들였다.그리고 이유영을 바라보는 소은지의 눈빛은 더욱 날카롭게 변했다.“...”‘그럼 어떤 사이인데?’‘내가 멋대로 생각했다고?’‘정말 은지말대로 내가 멋대로 생각한 거라면 왜 모든 사람들은 다 알면서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던 걸까!?’‘지금 은지가 나보고 멋대로 생각한다고 하다니.’이유영의 억울한 표정을 보며 소은지의 마음속도.... 뒤죽박죽 흔들렸다. 그리고 소은지의 눈빛은 더욱 엄숙하게 변했다.소은지는 숨을 한번 깊게 들이켜고는 입을 열었다.“난 그 사람을 사랑해!”소은지는 사랑한다는 말을 아무 감정이 없이 아주 차갑게 내뱉었다.하지만, 이 세글자가 소은지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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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이유영은 살며시 조심스럽게 소은지를 자기의 품속에 안았다.“내가 다 안배해 뒀어. 오늘이면 바로 파리를 뜰 수 있어.”“이유영.”“됐어. 제발 그런 사나운 말투로 날 대하지 마.”이유영은 억울하다는 듯이 웅얼거렸다.소은지가 어떤 사람인지 이유영이 모를 리가 없었다.하지만 이미 엔데스 명우를 건드린 이상 지금 아무리 나서서 해명을 해봐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유영도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지금 상황이 이렇게 난장판이 된 이상, 이유영은 자기가 손해를 볼 수 없었다. 이때 누가 뭐라고 해도 이유영은 소은지를 파리에서 떠나게 해야 했다.소은지는 온몸이 뻣뻣해지면서 숨이 막혔다.그녀의 모든 위장과 강인함은 이유영의 억울한 말투 때문에 무장 해제되었다.“유영아.”소은지의 뻣뻣한 몸은 순간 이유영의 아담한 몸에 휘늘어졌다.이유영의 몸에 기대자마자 소은지는 마음이 따뜻해졌다.아무리 소은지 같은 강인한 여자라고 해도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나쁜 일을 겪었으니, 당연히 좋은 곳을 찾아 의지하고 싶어진다.“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졌어.”이유영은 작은 손으로 소은지의 여윈 등을 살살 토닥이었다.소은지는 소리조차 떨리면서 말했다.“그 남자는 아주 무서워.”“응. 나도 알아.”“유영아, 너 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어.”“너 입 다물어!”이유영은 화를 냈다.“하지만 난 진짜...”“내가 다 안배 시켜놨어. 루이스가 널 안전한 곳을 모실 거야. 이후의 일은 다 내게 맡겨줘. 응?”이유영의 말투 속에는 강렬한 달래는 느낌이 있었다.“...”정말이지 소은지도 엄청나게 떠나고 싶었다.하지만 엔데스 명우가 아침에 자기한테 한 말들을 생각하면 그 남자가... 자신을 그렇게나 미워하는데 정말 자시를 놓아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소은지는 떠나면 안 되었다.만약 소은지가 정말로 떠난다면 그녀는 정씨 가문과 이유영까지 연루시키게 되는 것이었다.“유영아, 날 믿어줘. 내가 더 정리할 수 있어.”“난 설신비라는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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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이미 강이한 때문에 암흑의 세상에서 오랫동안 갇혀 지낸 이유영을 자기 때문에 또다시 악마 같은 사람이랑 혼인을 맺게 하려니, 소은지는 도무지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이유영이 입을 열었다.“아니야. 너 무슨 그런 말을 하냐?”“나한테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당연하지.”“...”“됐고 얼른 차에 타기나 해.”소은지가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이유영은 바로 소은지를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소은지는 차에 탄 후 바로 창문을 열고 걱정과 초조함으로 가득 찬 눈시울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나한테 거짓말한 거 아니랬다!”“네, 네, 네. 얼른 가.”이유영은 아주 편안한 척 연기를 했다.하지만 이런 이유영의 모습을 보고도 소은지는 전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지금 아무리 이유영의 배후에 어떤 존재가 있다고 해도 소은지는 그저 걱정되었다. 엔데스 명우는... 너무나 무서운 존재였다.마치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서로 맞바꿀 수 없는 그런 무서움이어서 소은지는 진심 이유영이 정말 그 남자 때문에 상처를 받을까 봐 걱정되었다.소은지가 탄 차가 시야에서 없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유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드디어 다 끝났네.’엔데스 명우랑 소은지 사이가 끝났으니 이제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다고 이유영은 생각했다....별장으로 돌아오니 정국진이 이유영을 기다리고 있었다.이유영 얼굴에 생긴 빨간 손자국을 보며 정국진이 물었다.“누가 때렸어?”그의 말투에는 위험한 기운이 몇 푼 들어있었다!정국진이 말을 꺼내지 않았다면 이유영은 거의 까먹을 뻔했다. 그녀는 자기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내심 소은지의 손이 정말 맵다고 생각했다.“참으로 드센 계집애야!”이유영은 한마디 중얼거렸다. 전혀 마음에 담아두지 않은 모양이었다.하지만 정국진의 눈빛은 조금 어두워졌다.필경 이유영이 정국진의 곁에 돌아온 이후, 정국진은 다른 사람이 이유영을 해치게 놔두지 않았다.그리고 이번 일이 아무리 배후에 그렇게 중요한 이익 관계가 있다고 해도 정국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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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정국진은 이유영을 보며 말을 이었다.“사실 여섯째 도련님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야.”이유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정국진을 바라보았다.분명한 건 정국진도 사실 이 얘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이유영이 보기엔 엔데스 명우는 정말 하루 이틀 나쁜 그런 악질적인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지금 외삼촌이 그 사람이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라고 하니, 이유영도 조금 호기심이 났다.“그럼, 예전의 여섯째 도련님은 어떤 사람이었는데요?”“침착하고 내성적이며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지 않는 사람이었어. 그리고 주변의 인간관계도 깨끗했어!”‘깨끗?’이유영은 마지막 단어랑 그 남자를 전혀 연상시킬 수 없었다. 74번... 이게 무슨 수자를 의미하는지 이유영은 더할 나위 없이 잘 알았다.지금까지도 이유영은 엔데스 명우를 떠올리기만 하면 그 사람이 소은지한테 했던 치욕적인 일들이 생각나서 치가 떨리곤 하였다.“그 사람이 바뀌게 된 시작점이 바로 청하시의 그 여자 때문이었어.”“설신비?”“응.”이유영의 가슴은 조금 무거워졌다.이렇게 보니 엔데스 명우랑 소은지 사이에 도대체 왜 그런 원한이 생겼는지 알 수 있었다.엔데스 명우의 입장에서 보면 설신비가 그런 일을 당한 건 소은지가 양심에 어기는 재판을 해서 그 재판에서 졌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진실은 과연 그런 것일까?“예전에 너한테 말하지 않았던 건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과 그 애 사이의 원한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야. 지금 일시적으로 그 애를 도울 수는 있어도 평생 도울 수는 없어!”“...”안색이 안 좋던 이유영은 외삼촌의 말을 듣고 마음이 더욱 말이 아니었다.‘그런 거 보면 엔데스 명우랑 은지 사이는 그러면 한 쪽이 죽지 않는 한 끝이 나지 않는 건가!?’여기까지 생각한 이유영은 골치가 아파 나는 것 같았다.“마음속으로 제대로 미워하는 게 아니면 어떻게 엔데스 가문의 사람인 여섯째 도련님이 해외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소은지를 찾아왔겠어?”“전...”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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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분명히 갈등이 있는 사람들인데 서로 낯선 사람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외삼촌의 뜻은 박연준이 그때 당시 그 학교로 간 것이 강이한 때문이란 말인가요?”“십중팔구!”그 사진 속 두 사람의 친밀 정도에서 보아낼 수 있었다.그래서 그 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지가 더욱 의미심장해졌다.정국진은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어찌 됐든 그 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내기 전까지, 넌 일단 연준이랑 조금 거리를 유지해.”“네. 알겠어요.”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켜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하지만 가슴속의 그런 답답함은 여전했다.원래 주변의 일들에 대해 조금 몽롱하게 느껴졌는데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박연준이 예전에 자신을 구해줄 때...지금 이유영은 그제야 박연준이 그때 매번 자신을 구해줬을 때, 설마 번마다 어떤 음모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때 박연준은 매번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나 이유영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도와준 것 같았다.그리고 그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게 바로 외삼촌이 말한 것처럼, 강이한에게도 그랬듯이 이유영에게 접근한 것도... 사실 다 계획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유영아, 유영?”“네?”이유영은 너무 몰두하며 생각한 나머지 정국진이 여러 번 그녀의 이름을 불러서야 이유영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정국진이 말했다.“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내가 최대한 빨리 이 상황들을 다 정리해 놓을게.”“네.”이유영은 아주 울적한 소리로 대답했다.정국진은 조금 걱정이 되었다.전에 매번 이유영이 사진에 관해 물었을 때 정국진이 대답해 주지 않은 것도 그 이유였다. 사실 여자애들은 어찌 보면 민감한 부분들이 있다.그리고 이유영의 민감한 부분도 정국진이랑 같았다.예를 들어, 그렇게 믿었던 박연준한테서 이상함을 감지했을 때, 정국진은 거의 즉시 바로 박연준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그리고 바로 은밀히 조사에 착수했다... 심지어 이유영더러 박연준을 멀리하라고 했다.게다가 이유영도 민감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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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필경 엔데스 명우는 지금 소은지라는 이유영의 약점을 잡고 있었다. 소은지... 이유영이 지금 믿을 수 있는 많지 않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파리가 제일 혼란스러울 때, 그리고 이유영이 주변의 상황을 잘 알아보지 못했을 때, 소은지는 여전히 이유영 마음속의 믿음의 버팀목이었다.그런 소은지를 이유영이 어떻게 마음에 두지 않을 수 있을까?오후, 엔데스 명우는 예복을 보내왔다. 이유영의 패션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아주 밝고 현란한 하늘색 예복이었다.이유영은 종래로 이런 색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키고 작으니, 이런 화려한 색을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스스로 생각했다.하지만 결국 예복을 갈아입고 보니 이유영은 또 엔데스 명우의 독특한 안목에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예복의 디자인은 마침 아주 적절하게 옷 색깔에 대한 이유영의 불만을 없애주었다.집에 돌아온 정국진은 이유영을 보며 물었다.“너 이 옷차림은 뭐야?”“저녁 연회요!”“여섯째 도련님이랑?”“그렇죠!”여섯째 도련님 얘기가 나오자마자 이유영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지금 이 남자는 쇠뿔도 단김에 뺄 셈으로 이유영을 데리고 다니면서 얼굴을 익히기로 한 것이었다.엔데스 명우는 지금 온 천하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정씨 가문이랑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려는 셈이었다.정국진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이 연회에 대해 아주 탐탁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외삼촌,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정국진이 자신을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유영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정국진은 이유영의 머리를 문지르며 말했다.“너도 참!”그의 말투에는 어쩔 수 없다는 기운이 깃들어있었다.정국진도 당연히 이유영이 비즈니스에서 자신의 독특한 강인함과 매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적인 공간에서도 자신만의 총명함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녀는 자신이 말한 것처럼 아주 이성적으로 모든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으며 지금의 그녀는 예전에 강이한 곁에 있던 남에게 의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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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하지만 현재, 이유영과 강이한 두 사람의 관계성은 이미 정과는 무관했다!그저 강이한이 지금 이 파리의 정세에 대한 영향, 이 사람이 그중에서 어떤 존재인지와 상관이 있었다.지금 보니, 강이한 이라는 존재가 파리에 있어서 엄청 관건이 되는 것 같았다!관건이 되는 이상, 정씨 가문에 대해서는... 또 어떤 영향이 있을까!?이러고 보니, 이유영과 강이한 사이에는 이렇게 이익과 미지의 리스크가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해지게 되는 날도 있었다....연회에서 엔데스 명우는 자기 신변의 배천명 보고 이유영을 맞이하라고 했다. 갑작스럽게 불쑥 나타난 정식 약혼녀 이유영에 대해 배천명은 비록 태도가 공손했지만, 이유영도 그 사람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쌀쌀맞은 기운을 느꼈다.차에서 내리기 전, 이유영은 자신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배천명을 곁눈질하며 그에게 물었다.“당신 설신비라는 사람과 친한가요!?”“이 대표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그게 아니라면 전 그쪽이 저를 싫어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전에 조형욱이라는 전례가 있으니, 이유영은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이유영의 말을 듣자, 배천명은 몸이 굳어졌다.그리고 몸에서 내뿜던 쌀쌀한 기운은 이 순간 몇 푼 더 차가워졌다.배천명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이유영은 그의 턱을 잡고는 세게 그의 머리를 치켜들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친 순간, 배천명은 이 작은 여인의 눈 밑에서 남다른 독기를 보았다.이유영이 입을 열고 말했다.“당신이 설신비랑 무슨 사이였든지 저는 상관 안 해요. 당신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소은지한테 무슨 짓을 했다는 것만 저에게 들키지 마세요. 아니면 전 반드시 단칼에 당신의 목을 그을 거예요!”이유영의 말투는 유달리 사나웠다.말을 마친 후 이유영은 눈 밑이 순간 차갑고 사납게 변한 배천명을 휙 뿌리쳤다.배천명이 고개를 숙인 그 순간, 그의 눈 밑에는 셀 수 없는 위험이 깃들어 있었다.이유영은 씨익 입꼬리를 올리며 냉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고고하게 위에 있는 여왕처럼 온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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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엔데스 명우는 이유영의 차가운 손을 잡으며 그녀를 자기의 품속으로 끌어당겼다. 이 행동은 마치 그녀를 자신의 품속에 감싸는 것만 같았다.그래서 이 동작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숨을 들이켜게 했다.엔데스 명우에 관한 스캔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공식적인 자리에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심지어 지금 도는 소문에 의하면 엔데스 명우는 로열 글로벌의 대표 이유영을 위해 자신의 주변 여자들을 깔끔히 정리했다는 말까지 있었다. 그야말로 왕이 미인을 위해 주변의 여인들을 다 정리한 셈이었다.지금 이유영을 바라보는 그 눈빛들은 어디 증오뿐이겠는가?완전 이유영을 엔데스 명우의 품속에서 끌어내지 못해 안달 난 독기 가득한 눈빛이었다.“봐요. 이렇게 내 곁에 있으니, 당신도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상대가 되었잖아요.”이유영은 여전히 웃는 표정을 지었지만, 말투는 유달리 사나웠다.“저 사람들은 날 잡아먹으려는 거예요.”‘이 남자는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정말 내가 모든 사람의 선망 상대가 되는 걸 바란다고 생각하나 봐?’무도회에서의 춤 타임은 그야말로 친밀하고 애매했다.아담하고 뽀얀 이유영과 엔데스 명우가 무도장 플로어의 한가운데서 춤을 추는 것이 정말 독특한 풍경이었다. 비록 이유영의 외적인 모습은 전혀 고귀하고 패기 넘치는 왕비랑 서로 연상시킬 수 없었지만, 그녀가 엔데스 명우한테 품속에 안긴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면서도 부럽게 만들었다.“저기 봐요. 저 여인들이 당신을 보는 눈빛이 더욱 뜨거워졌어요!”“나도 알아요.”이유영은 원래 화가 났지만 지금 엔데스 명우가 자기의 귀에 대고 이 말을 하는 것을 들으니 더욱 화가 났다.‘이 남자는 저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나를 그런 눈빛으로 보는지 알기나 한가? 저건 절대로 내가 미워서 잡아먹으려는 눈빛이야.’연회 한 번에 기세가 등등했다.전에 한번 공항 기사가 나서, 전 파리 사람들은 다 엔데스 가문의 여섯째 도련님과 정씨 가문의 후계자 사이에 경사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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