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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611 - Chapter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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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차를 세우자마자 보니 용준이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아가씨.”용준은 앞으로 다가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이유영을 보고 한시름을 놓았다.“우린 지금 당장 떠나야 해요!”‘지금 바로 간다고?’이유영은 루이스를 한눈 보았다.우지는 이미 정리를 마친 캐리어를 들고나왔다.돌아오기 전에 루이스는 이미 우지에게 어떤 것들을 정리해야 하는 지, 정국진이 어떤 걸 당부했는지 다 알려주었다.그런 것이 아니었으면 그들은 바로 떠났을 것이었다.이유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결국 용준의 차에 올라탔다. 루이스도 따라서 차에 탔다...이시욱이 도착했을 때, 그는 강이한이 곤경에 몰린 이유영을 빼돌리기 위해 그녀를 박연준의 차에 태우는 것을 보았다. 아무리 국외자라고 해도 이 광경을 보니 이시욱은 저도 모르게 눈 밑이 시큰거렸다....시테섬의 한 별장에서, 소은지는 낭패한 옷차림을 하고 화면 속의 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졸아들었다. 그녀의 멀지 않은 곳에는 고귀하고 도도한 남자가 서 있었다.소은지의 창백한 얼굴색을 보며 남자는 아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그는 입을 열었다.“당신의 이 친구, 좀 귀엽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당신에게 이렇게 당신을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절친한 친구가 있는 줄 몰랐네!”“당신의 사람들을 철수시켜!”소은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줄곧 평온하던 그녀는 지금 이 남자 앞에서 결국 잔잔한 거울에 금이 간 것처럼 보였다.소은지...2년 동안 사라진 여자, 이유영이 온갖 곳을 다 뒤진 여자, 지금 그녀의 몸에는 청하시에 있을 때의 오만하고 멋진 모습이 한치라도 남지 않았다.그때의 소은지는 사업의 전성기에 있어서, 활기가 넘쳤었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마치 흙탕물에 떨어진 허수아비처럼, 뼈만 앙상하게 남았지, 청하시에서의 재기가 하나도 없었다.그러나 이 2년 동안, 엔데스 명우가 아무리 소은지를 괴롭혀도 그녀의 얼굴은 시종일관 평온하고 무심한 모습이었다.하지만 지금 화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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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안색이 원래도 안 좋던 소은지의 얼굴색은 엔데스 명우의 이 말을 듣고 더욱 창백해졌다.그는 마치 모든 것을 다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이유영에게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 것 같아? 어느 정도로 절망할 것 같아?”‘절망? 그래서 이 사람은 지금 유영이를 절망의 심연으로 끌어드리려는 거야?’원래 그나마 평온하던 소은지의 두 눈은 이 순간 엔데스 명우의 말을 듣고 그를 바라보면서... 눈 밑에는 긴장감이 핑 돌았다.“내가 미리 그녀에게 보여주는 건 어떤 것 같아?”‘미리 보여준다고? 그 말인즉 손을 쓰겠다는 거잖아!?’소은지는 두 손에 주먹을 꼭 쥐며 온몸의 떨림이 더욱 세졌다.“당신의 그런 선심은 정말 필요 없어!”소은지는 참으면서 말했다.하지만 다음 순간, 엔데스 명우의 안색은 조금 어두워졌다.엔데스 명우의 눈 밑에 드리운 위험한 기운을 보면서 소은지의 가슴은 이 순간 너무 졸여진 나머지 아파 났다.이유영 주변에 상황이 어떤지 소은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엔데스 명우가 끼어들지 않는 게 낫는 건 분명했다.이유영은 줄곧 총명한 사람이었다. 그녀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면 반드시 낌새를 느낄 수 있을 것이었다.아니면 사실 이유영이 이미 눈치를 챘지만 계속해서 방법을 써서 상황을 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이라면 더더욱 엔데스 명우가 나서서 일의 악화를 촉진할 필요는 없었다.엔데스 명우는 소은지의 곁으로 다가와 고사리같이 기다란 손가락으로 살며시 소은지의 턱을 끌어올렸다.“그거 알아? 2년 동안 내가 당신 몸에서 제일 맘에 드는 게 뭔지?”‘좋아한다고?’‘이 단어를 내뱉다니 참말로 뻔뻔스럽네!’엔데스 명우를 바라보는 소은지의 눈빛에는 일말의 굴복도 없었다.그는 소은지의 턱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더 주었다.“내가 제일 맘에 드는 건 당신의 이런 강직한 성격이야!”엔데스 명우를 바라보는 소은지의 두 분은 다른 여자들이랑 달랐다.이건 분명 밀당하는 눈빛이 아니라는 것을 엔데스 명우도 알아보았다.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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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엔데스 명우는 뒤돌아서 소은지를 소파에 눌렀다. 그는 기다란 손가락으로 소은지의 부드러운 턱뼈를 어루만졌다.“방금 뭐라고? 잘 못 들었어!”‘결국 입을 여네?’‘거참 힘드네.’소은지는 입이 정말 무거웠다. 이 2년 동안 어떻게 그녀를 대하든 소은지는 단 한 번도 빈 적이 없었다. 보아하니 이유영이 소은지의 마음속에서 어지간히 중요한 게 아니었다.엔데스 명우의 차가운 숨결은 그에게 질곡을 당한 소은지의 얼굴에 쏟아져 내렸다.그는 아주 위험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눈 뜨고 날 봐봐!”아주 강경한 명령의 어투였다.아무리 소은지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 시각에는 엔데스 명우의 강경한 위협에 찔려 두 눈을 떴다.흐릿한 눈매, 정말이지 오만함을 벗은 그녀의 두 눈은 아주 아름다웠다.엔데스 명우는 아주 자세히 그녀의 두 눈을 바라보았지만, 여전히 그가 원하는 그런 기색이 없었다.‘이 여자는 그래도 다르구나...’“한 번 더 말해봐. 응?”“제가 빈다고요. 제발!”소은지가 2년 동안 정말 처음으로 이 남자한테 이 단어를 꺼낸 건 사실이었다.소은지가 보기엔 사람은... 어느 때든지 다 쉽게 자기 머리를 숙여서는 안 되었다. 그건 그 사람의 마지노선을 대표하는 것이었다.그럴 만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하지만 지금, 이유영이 이 일에 엮였다고 했을 때 소은지는 결국 당황했다. 눈앞의 이 악랄한 남자한테 소은지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엔데스 명우는 웃었다!풍자의 웃음이었다.챡! 챡! 챡! 엔데스 명우는 가볍게 소은지의 뺨을 치고는 몸을 뒤척이며 일어섰다.“기억해. 앞으로는 이 태도로 날 대해야 해.”진작 소은지가 이 태도였더라면, 엔데스 명우도 2년 동안 그렇게 격렬한 수단으로 그녀를 혼내지 않았을 것이었다.소은지는 정말 꿋꿋하기 그지없었다.소은지는 안색이 창백했다.그녀는 일어서서 문 쪽으로 걸어가는 엔데스 명우의 뒷모습을 보았다. 소은지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는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난 이 대표를 돕고 있는 거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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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공항에서 용준은 이유영과 루이스 등 사람들을 거느리고 특수통로로 떠났다. 하지만 딱 마침 공항을 벗어나기 직전에 이시욱이 나타났다.이유영을 바라보는 이시욱의 눈빛은 아주 그윽했다.“사모님!”‘사모님...’이 세 글자는 이유영의 마음을 쪼이게 했다.이유영은 입술을 버금 거리며 반박하고 싶었지만, 결국 평소처럼 이시욱의 호칭을 바로잡진 않았다.이유영은 그저 이시욱에게 물었다.“시욱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사모님은 얼마든지 떠나셔도 됩니다. 하지만 도련님께서...”이시욱은 힐끔 용준을 보고는 계속해서 말했다.“박연준 씨의 사람들과는 같이 가시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말이 끝나자, 용준의 몸에 기운은 순간 몇 푼 위험해졌다.이유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용준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끊임없이 박연준, 강이한, 외삼촌 세 사람이 떠올랐다!이 세 사람은 아주 신속하게 이유영에게 한데 연결되었다.결국 이유영은 누굴 믿어야 할까!?외삼촌!‘외삼촌이 제일 믿는 사람은? 연준 씨... 강이한.’결국 그녀의 마음에서 변화가 생겼다!!외삼촌마저 이런 시기에 강이한을 이유영 곁에 두는 것을 보면 외삼촌과 박연준 사이에 도대체 뭐가 일어난 것일까?아니면 이유영이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걸까?틀림없는 건...2년 동안 이유영도 요즈음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하지만 그런 건 이유영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그녀도 특별히 신경을 써서 조사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형수님, 가시죠.”용준은 몸의 기운을 조금 거두고는 뒤돌아서 이유영을 보며 공경한 말투로 말했다.‘형수?’“용준 씨.”“네.”“용준 씨가 따라올 필요는 없어요. 저랑 루이스만 떠나면 돼요.”지금 상황이 어쨌든 외삼촌 주변의 사람은 믿을 수 있었다.“저희 형님을 안 믿으시는 겁니까?”“요새 파리가 혼란스럽잖아요. 연준 씨 곁에 용준 씨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이유영은 비교적 완곡하게 말했다.그리고 그 말에는 보이지 않는 강경함이 있었다.이때에야 이시욱은 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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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순간, 마치 무언가가 이유영의 세계에서 찢어지는 것 같았다.루이스 이시욱은 온몸에 경계를 세우며 용준을 바라보았다. 특히 이시욱은 무의식적으로 이유영의 앞에 서서 그녀와 용준 사이를 갈라놓았다.이유영이 아무리 바보라고 해도... 지금 이런 때에 용준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심지어 박연준은...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고 해도 말이 되는 것 같았다.‘이 상황 도대체 뭐야?’손가락 마주치는 소리와 함께 원래 4명만 있던 고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왔다,원래도 위험했던 이유영의 두 눈은 지금 용준을 보면서 마치 매의 눈빛처럼 날카로웠다.“용준 씨, 이것도 연준 씨의 뜻인가요?”“형님은 다 형수님을 위해서 그런 거예요!”“하!”‘날 위해서라고? 이게 뭔데?’‘지금 나를 강제로 데리고 파리를 떠나려는 거잖아?’전에도 박연준, 이 사람이 너무 불투명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 장면은 더욱 우스웠다.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이시욱은 살짝 고개를 비틀며 말했다.“루이스 님, 사모님은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말이 끝나자, 이유영의 손목에는 루이스의 온도가 전해왔다. 루이스는 그녀를 잡고 뒤돌아 가려고 했다. 하지만 용준의 호통 소리와 함께 그들의 주변에는 틈이 없었다.박연준의 태도가 아주 강력한 건 확실했다. 이유영은 오늘 선택할 길이 없이 가야 했다! 오늘 이유영이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한테서 협박을 받았다기보다는 박연준에게 기다림의 기계가 되었다.‘박연준의 목적은 도대체 뭐지?’그럼, 지금 박연준이 이런 수단을 쓰는 건 이유영과 얼굴을 붉히자는 건가?정말 묵직한 남자였는데, 뜻밖에도...!용준이 거의 목적을 달성할 때, 갑자기 계획에 없던 일들이 벌어져 계획이 철저하게 틀어졌다!“여섯째 도련님이 원하는 사람을 감히 너희가 뺐다니!”엔데스 명우가 사람을 거느리고 쫓아왔다.줄곧 이유영 곁에 있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다 그녀를 곤경에서 빼낼 수 있다고 자신 있어 하던 루이스도 이 순간, 저도 모르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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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엔데스 명우는 마치 어두운 저녁 길을 거니는 맹수처럼, 매 발짝이 다 사람의 가슴에 짓밟았다. 그의 타고난 압박감은 다가올수록 사람을 움츠러들게 했다.엔데스 명우가 이유영에게 접근하려던 찰나, 루이스는 이유영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대표님!”루이스는 이유영을 자기 몸 뒤에 놓고 그녀를 보호하려는 것이었다.하지만 이유영은 그 어느 때보다 강인하게 제자리에 꼼짝도 하지 않고 선 채, 추호도 흔들리지 않았다.그녀는 루이스가 지금 자기 대신 엔데스 명우의 앞을 가로막겠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엔데스 명우는 자기 눈앞에 장애물이 하나라도 있는 것 참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엔데스 명우는 하얗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살며시 이유영의 턱을 치켜들면서 살살 어루만졌다. 그에게서는 향이 좋은 상쾌한 냄새가 났는데 치명적인 위험을 갖고 있었다.“보아하니 이 대표 나에 대해 아주 잘 아네요?”엔데스 명우의 목소리에는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어있었다. 하지만, 이 순간 이유영이 듣기에 그 웃음은 아주 아이러니하기 그지없었다!엔데스 명우가 틀렸다. 이유영이 그를 잘 아는 것이 아니라, 전 파리의 사람들이 다 그를 잘 알았다.이유영은 가슴이 벌렁벌렁 미친 듯이 뛰었다.“당신은 뭘 원하는데요?”“저랑 같이 떠나죠. 그럼,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다 안전할 거예요. 어때요? 좋은 제안이죠?”‘좋은 제안이라고? 이 사람 날 뭐로 생각하는 거야?’엔데스 명우를 보는 이유영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유영 눈빛의 변화를 감지한 엔데스 명우는 입가에 아주 싸늘하고 위험한 미소를 지었다.“역시 그 여자 친구네요. 성격이 똑같네요.”“...”‘그 여자, 은지!’아무리 지금 두 사람의 실력 차이가 크다고 해도, 소은지 얘기가 나오자, 이유영 눈 밑의 살벌함은 몇 푼 더 짙어졌다.눈앞의 요염한 용모를 보며 이유영은 거의 이를 갈았다.그리고 이 순간, 이유영도 소은지가 이 남자 앞에서 도대체 어떤 이유로, 어떤 고생을 겪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파리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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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강이한은 이시욱의 말에 저도 모르게 몸이 굳어져 버렸다.강이한도 엔데스 명우가 친히 여기까지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이시욱을 급하게 보낸 건 그저 이유영이 박연준네 사람을 따라 떠날까 봐 걱정되어서였다. 하지만 비록 지금 박연준의 사람 따라 떠나지는 않았지만, 현재 상황이...강이한은 깊게 한숨을 들이켜고는 가슴이 조여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엔데스 여섯째 도련님?”“네. 이번에 사모님이 프로젝트에 손댄 게 단단히 여섯째 도련님을 화나게 하신 것 같습니다.”엔데스 명우가 쳐들어오는 기세가 맹렬하여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강이한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엔데스 명우가 직접 와서 이유영을 친히 모셔갈 줄은 생각도 못 했을 뿐이었다.‘그러니 이시욱이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지.’순간, 강이한은 몸에서 사탄의 기운을 내뿜었다.“가자!”그는 이를 악물며 두 글자를 내뱉었다....시테섬의 별장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소은지에게 약을 올리던 소월의 손에 든 물건들이 다 바닥에 떨어졌다.소월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먼저 나가 보세요.”“아가씨...”이 순간, 소월은 무서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아까 소은지의 그 전화 한 통에 더욱 겁이 났다.엔데스 명우가 사람을 겁먹게 하는 남자라는 것을 소은지도 알고 있었다. 매번 엔데스 명우가 올 때, 소은지 곁의 사람들은 다 멀찍이 피하곤 하였다.특히 옆에서 보살피던 이 계집애는 매번 놀라서 눈물을 흘릴 지경이었다.“나가!”“네.”소월은 눈물 때문에 흐릿한 눈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얼른 뒤돌아서 뛰어나갔다.비록 소월도 소은지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엔데스 명우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도저히 그곳에 있을 용기가 없었다.소월이 나가고, 방에 소은지랑 엔데스 명우 두 사람만 남았을 때, 소은지는 아주 쌀쌀맞게 문 쪽에 서 있는, 위험스러운 남자를 바라보았다.그의 기운은 아주 싸늘했다.화가 난 것이 분명했다.아무리 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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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비록 이 세 가문은 평소에도 별로 사이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표면상의 조화로움은 유지하고 있었다!필경 이런 대 가문들이 서로 얼굴을 붉히면 그건 가문들 사이의 일만이 아니었다. 그건 전체 파리랑 엮이는 그런 일이었다.하지만 지금, 엔데스 명우가 이유영에게 대하는 것을 봐서 이 조화로움을 깨뜨릴 것이 분명했다.엔데스 명우는 파리의 왕족이었다...그의 조화를 유지하는 책임이 더 무거웠다.하지만 지금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를 바라보며 눈빛은 매우 쌀쌀했다.“당신은 죄인이 되는 게 두렵지도 않아!?”엔데스 명우의 눈 밑도 싸늘해졌다.‘아니, 이 여자는 참말로... 성격이 드세기도 하네.’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소은지는 감히 엔데스 명우의 인내심을 건드리다니.“내가 그런 걸 신경 쓸 거 같아?”“그래, 당신은 전혀 신경 쓰지 않지!”소은지는 아니꼬운 말투로 비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신경 쓰는 건 설선비 같은 여자잖아.”말이 끝나자, 소은지의 턱에 있는 손의 힘은 더욱 세졌다. 이 순간, 엔데스 명우는 그녀를 부숴드릴 것만 같았다.그의 눈 밑에는 짙은 위험한 기운이 반짝이었다.이 2년 동안, 소은지는 이렇게 위험한 엔데스 명우를 처음 보는 것은 아니었다. 매번 설선비라는 이름을 꺼내기만 하면, 그는 완전히 통제 불능해졌다.그러니 그 여자가 이 남자의 마음속에서 어떤 지위를 차지하는지 불 보듯 뻔했다.시간이 길어지자, 소은지도 자기가 편하게 지내려면 설선비라는 이름을 꺼내서 그를 자극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하지만 지금, 소은지도 정말 아주 싫었다... 소은지는 자신이 진작에 없어졌으면, 진작에 그의 분노에서 죽어버렸으면 했다.이유영이 도대체 왜 이렇게 쉽게 엔데스 명우를 따라왔는지, 소은지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이유영 곁에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데, 그녀가 조금이라도 엔데스 명우랑 가기 싫은 티를 냈으면, 그 사람들은 아마 죽을힘을 다해서라도 꼭 그녀를 빼냈을 것이었다.하지만 이유영이 결국 엔데스 명우를 따라간 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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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문을 박차고 나간 엔데스 명우 때문에 거대한 소리가 났다.소은지의 모든 가면은 이 순간에 모두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 넋 나간 인형처럼 제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소월은 들어오면서 소은지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아가씨, 여섯째 도련님과 대드시면 손해 보는 건 아가씨입니다. 그러지 마십시오.”소은지의 턱에 생긴 빨간 자국들을 보면서 소월의 눈에는 괴로움과 가련함이 생겼다.그러나 소월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매번 소은지가 엔데스 명우에게 대들 때, 결국 손해 보는 건 소은지 자신이었다.소은지는 입가에 쓴 미소를 지으면서 되물었다.“그럼, 소월 씨는 내가 그 사람에게 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빌면? 빌면 그 결과는 더욱 안 좋았다.그동안 소은지가 맡았던 재판이 얼마나 많았는데 그중에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었다. 엔데스 명우처럼 도도하게 남의 어깨 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이란 게 전혀 없었다.자기의 연약함으로 그들 마음이 약해지기를 바라는 건 전혀 무용지물이었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들에게는 연민이라는 감정이 전혀 없었다.“그러면 최소한 매번 여섯째 도련님과 같이 계실 때만큼은 다치지 않게 자기 자신을 잘 돌봐야 하잖습니까?”이 말을 들은 소은지는 소월이 참 순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아가씨 친구분에 대해서도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파리에서 정씨 가문은 정말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여섯째 도련님께서 친구분을 데려온 건 절대로 아가씨를 협박하려고 한 건 아닐 겁니다.”그저 정씨 가문하고 모종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였다.소은지는 눈을 감으면서 자신의 혼란과 고통을 숨겼다.‘정말 소월이 말한 대로였으면 좋겠네...’...세월은 덧없이 흘렀고 눈 깜짝할 새... 보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이 보름 동안 파리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그 속에 엮인 사람들은 다 감지했다.특히 이번에 정국진이 돌아온 후, 순간 엔데스 가문이랑 사이가 틀어졌다!이런 대치 상황에 대해 모든 사람들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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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섬 위에 있는 보름 동안 이유영이 제일 많이 한 일이 바로 3층 방의 베란다에서 바깥의 바다를 내다보는 것이었다.이유영은 방에서 나갈 수 있었다...하지만 여러 번 나간 결과, 이곳은 사면이 다 끝이 안 보이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이유영은 여기서 나가기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엔데스 명우의 사람은 그녀를 이곳으로 데려온 후, 그녀가 외부로 연락할 수 있는 모든 통신수단을 끊어버렸다. 그러니 지금 파리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유영은 전혀 몰랐다.이 보름 동안, 이유영이 제일 많이 생각한 건 소은지 빼면... 박연준이었다. 그래, 박연준이었다!지금까지 그녀의 머릿속에는 뜨문뜨문 그날 용준의 위험한 두 눈이 떠오르곤 하였다.슝슝- 비행기의 프로펠러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이유영의 눈 밑에는 짙은 심오함이 스쳐 지나갔다.비행기는 멀지 않은 모래사장에 멈춰 섰다.블랙 슈트를 빼입은 남자들이 아주 질서 있게 비행기에서 내리고는 일사불란하게 줄을 섰다. 마지막에 내린 두 남자는 온몸에 매서운 위엄을 내뿜고 있었다.선글라스가 남자의 얼굴을 반쪽이나 가렸고 심지어 아주 먼 거리를 사이 두고 있지만 이유영은 그래도 그중 한 사람이 엔데스 명우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이유영은 차가워진 안색으로 재빨리 달아서 층계를 내려갔다.아래층에 있던 집사는 뛰는 이유영을 보며 호흡이 가빠졌다.“이 대표님, 몸 좀 사리십시오.”비록 이유영은 여기에 연금된 것이었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모두 그녀에게 예의를 지켰다.이 보름 동안, 이유영은 줄곧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당했다.엔데스 명우는 들어오면서 흰 원피스를 입고 있는 이유영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역시 내 안목은 살아있네요. 당신한테 잘 어울려요.”“...”‘이 말이 듣기에 뭔가 이상한데?’이유영의 안색은 차갑기 그지없었다.“당신 도대체 뭐 하려는 거예요?”보름이나 지났다.그날 저녁, 이유영을 공항에서 데려간 후, 엔데스 명우는 사람을 이곳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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