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601 - Chapter 605
605 Chapters
제601화
평온하게 국물을 먹고 있는 이유영의 모습을 본 강이한은 가슴이 쿵쾅쿵쾅 미친 듯이 날뛰었다.“유영아.”강이한은 입술을 버금 거리며 뭘 물어보고 싶었지만, 주변 사람들을 힐끔 보고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들을 다시 다 삼켜버렸다.이유영이 물었다.“안 좋아해?”“아니야!”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생의 강이한 취향이랑 완전히 달랐다.‘유영이는 내가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특히 강이한은 매운 음식을 먹긴 하지만 음식의 매운맛에 요구가 많았다.강이한은 매운 음식을 다 먹는 건 아니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매콤한 음식에 대해서는 살짝 좋아하는 정도였지 자주 먹지는 않았다.“그럼 된 거 아니야? 당신도 어떻게 보면 반산월의 손님인데 손님을 굶길 수는 없잖아.”강이한은 말문이 막혔다.“…”‘손님이라고!?’이유영이 손님 이 두 글자에 강조를 더하며 말하자, 강이한의 얼굴색은 바로 굳어져 버렸다.하지만 그는 결코 뭐라 하지는 않았다.그저 고개를 숙이는 그의 눈 밑에는 거센 파도가 출렁이었다.‘유영이… 설마 유영이도 진짜로?’진짜 무엇인지에 대해 강이한은 더 이상 추측을 하기 두려웠다.만약 이유영도 다른 세상에서 온 것이라면 지금 이런 상황은 두 사람에게 있어서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지잉 지잉 지잉.핸드폰의 진동 소리가 강이한을 사색에서 불러일으켰다.핸드폰에 뜬 전화번호를 보니 발신자가 이시욱이었다.강이한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도련님, 사모님께서 오셨습니다.”사모님!이유영은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진영숙…!’강이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이유영 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유영은 여전히 평온하게 식사하고 있었다.마치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이유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편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우지가 이유영에게 다가와 투덜거렸다.“아가씨.”“왜요?”“아까 사모님께서 전화했는데 저 사람에게 식사를 너무 잘해줄 필요는 없다고 하셨습니다.”우지의 말을 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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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특히 이유영이 박연준한테 전화하는 그 다정함,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드리운 미소는 정말 강이한을 화나게 했다!대략 5분 뒤에, 이유영은 전화를 끊었다.하지만 이때 강이한 몸의 분노도 극한에 달할 정도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그는 붉은 눈시울 하고는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그놈 이쪽을 온대?”강이한은 거의 이를 갈며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아니.”“그럼, 다행이네!”강이한의 기운은 여전히 위험했다.하지만 분명한 건 박연준이 온다고 해도 강이한이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었다.이유영은 강이한을 보며 눈썹을 치켜세우고 냉소를 지었다.지금 쌀쌀함은 아까의 부드러움과 선명한 대비가 되었다. 강이한은 이런 이유영의 모습을 보며 두 손에 주먹을 꼭 쥐었다.이유영이 입을 열고 물었다.“당신 어머님이 뭐라고 했어?”한참이나 나타나지 않던 진영숙이 이 시점에 나타난 건 이유영에게 있어서 좋은 일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한지음의 두 눈, 고칠 수 있는 든든한 의사를 찾으셨대.”“시력 회복?”“그래.”“참 재주도 좋으셔!”이유영도 한지음의 두 눈을 본 적이 있었다.시력 회복에 관해서, 그때 당시 강이한 곁에 있던 아주 유능한 배준석마저도 어쩔 수 없다고 사형을 내렸었다.하지만 진영숙이 배준석보다도 더 능력 있는 의사 선생님을 찾았다는 게 이유영은 믿기지 않았다.“각막은?”이유영은 비꼬며 물었다.각막, 이 세 글자는 마치 그들에게 있어서 금지어가 된 것 같았다. 예전에 한지음의 이 두 눈 때문에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다.이유영은 지금까지도 전생에 자기가 어떻게 수술대에서 일어났는지 생생히 기억한다.자신의 각막은 결국 성공적으로 한지음의 눈에 들어갔고 그 대신 이유영은… 무궁무진하고 영원한 어둠 속에 빠졌다.이번 생도 똑같이…강이한은 한지음의 시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유영이랑 옥신각신 다퉜다.아까처럼 강이한이 한지음의 시력 회복 얘기를 이토록 평온하게 꺼내는 건 상상도 못 했다.“기증자를 벌써 다 찾아놓으셨다.”강이한의 말투는 조금 딱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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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그 대신, 이유영의 눈에는 끝없는 풍자가 실려있었다.“깔깔, 깔깔깔.”이유영은 입술을 막고 깔깔 웃어댔다.분명한 건 아주 진지한 모습을 하고 그저 강이한과 농담을 한 것이었다.이유영의 두 눈, 수술할 수 있었으면 벌써 이 2년 동안에 했을 것이었다. 강이한이 나타나길 기다릴 필요가 뭐가 있을까?진영숙이 찾은 의사한테서 이유영은 더욱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이유영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강이한을 쳐다보며 말했다.“뭐가 그렇게 놀랄 일이야. 당신한테 장난친 것뿐이야.”‘장난? 그저 장난이라고?’장난이긴 했지만, 이유영에게 있어서 물론 강이한을 떠보는 것이었다! 강이한의 머뭇거림과 망설임, 그리고 눈 밑에 드리운 발버둥 치는 모습, 이유영은 다 똑똑히 보았다.이런 사람이 자기를 쫓아다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이유영은 한심했다.“우지 님, 시간도 늦었는데 강 도련님에게 좋은 객실을 마련해 주세요.”“네. 아가씨.”우지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앞으로 나섰다.아까 이유영과 강이한이 나눈 대화를 곁에 있던 사람들도 다 확실하게 들었다. 하지만 들은 사람들도 몹시 실망하였다.이유영 주변의 사람들은 강이한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알았을 때부터 이유영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오늘 그들의 인식을 더욱 갱신하였다.전에도 한지음이 강이한의 마음속에서 아주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사실을 더욱 잘 알게 되었다.강이한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이유영이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갈 때 그는 덥석 이유영의 손목을 잡았다.이유영이 물었다.“왜?”“당신의 눈에 대해 나도 이미 방법을 생각 중이야.”강이한의 한 말은 사실이었다!이유영 몸의 피부든 아니면 그녀의 두 눈이든, 전에 유신부를 불렀을 때 이미 강이한은 손 놓고 있지만 않다는 것을 설명했다.안과 전문의도 지금 알아보는 중이었다.이유영에 상관되는 일이라서 강이한은 제일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을 찾아야 했다.이유영은 얼굴의 미소를 거두면서 고개를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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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이번에 이유영은 소은지를 위해 정말 아주 큰 배팅을 하였다. 이유영의 행동은 온 파리를 뒤흔들었다.지금 이 바닥에는 로열 글로벌의 대표가 아주 혈기 왕성한 여자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하지만 건드린 사람이 하필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그 뒤로 다들 이유영은 젊어서 눈에 뵈는 게 없다고, 경망스럽다고 말했다.아침 식사 자리에서, 어제저녁의 일이 있으니, 이유영과 강이한도 서로 말이 없었다.강이한의 안색은 별로 좋지 않았다.이유영의 핸드폰이 진동하여 확인해 보니 안민이 걸어온 전화였다. 이유영은 전화를 받았다.“안민 씨.”“대표님,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이 이미 사무실에 도착하셨습니다.”이유영은 침묵했다.“...”“...”순간 강이한 몸의 기운도 싸늘해졌다. 그는 손안에 든 우유 잔을 내려놓고 이유영을 바라보았다.이유영의 눈 밑에는 한시름을 놓은 듯한 뿌듯함이 스쳐 지나갔다.“네. 알겠어요. 저도 바로 갈게요.”‘이 여자는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이 돌아오기만 하면 소은지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참 순진하기도 하지!’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이 누군가를 만나주는 건 그 사람의 악몽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었다. 마치... 소은지처럼!안민의 전화를 끊은 이유영은 바로 일어서며 말했다.“우지 님, 차 대기시켜 주세요.”“네. 아가씨.”“그 사람을 만나서 뭐 어떻게 하려고?”강이한은 일어서면서 이유영을 바라보며 물었다.이유영은 소은지의 일에 있어서 줄곧 충동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강이한은 이유영이 조금 침착하게 대응하기를 바랐다.“당신은 내가 어떻게 했으면 하는데?”이유영은 비꼬며 강이한에게 되물었다.두 사람의 분위기는 조금 얼어있었다. 특히 지금,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유영의 말투에는 갑자기 총을 든 느낌이 있었다.강이한이 입을 열었다.“당신이 지금 소은지를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소은지가 그 사람의 곁에 있는 상황은 당신이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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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이유영의 기세를 보아하니 막 나갈 사람은 같아 보이지 않았다.강이한은 도통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유영을 따라갔다.차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가는 길에, 이유영은 노트북을 꺼내서 아주 숙련하게 상관 업무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오늘날의 이유영은 마치 전에 일하던 강이한처럼, 차 안에서의 시간마저 헛되게 흘려보내지 않았다.하지만 이유영은 달랐다!강이한은 그녀의 노트북을 뺏고 말했다.“눈도 안 좋은데 차에서 서류 보면 안 되지.”이유영은 확하고 노트북을 다시 뺏어왔다!“자꾸 선 넘지 마.”이 말의 뜻은 강이한을 곁에 두는 것마저 이미 이유영의 한계인데 그가 너무 오지랖을 부리지 말라는 말이었다.강이한의 안색은 조금 어두워졌다.두 사람의 몸에서 내뿜는 기운은 다 별로 좋지 않았다. 이 시각, 분위기도 팽팽하게 얼어붙었다.회사에 도착했을 때, 차에서 내린 강이한은 이유영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잊지 마. 절대로 그 사람이랑 횡포하게 굴지 마.”“강이한.”“응?”“어쨌든 나도 이제 로열 글로벌 2년이나 관리한 사람이야. 당신은 아직도 나를 당신 곁에 있던 가정주부로 생각하지?”“...”이유영의 가시 달린 말에 강이한은 말문이 막혔다. 이유영은 이렇게 한마디만 남기고 강이한의 손을 뿌리치고는 갔다.강이한은 제자리에 멍하니 굳어버린 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유영이 무모할 리가!?이번의 일은 그저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을 찾지 못해서 벌인 일이고 지금 사람을 돌아오게 했으니, 목적에 달성하긴 했다.이유영도 더 이상 강이한 곁에 있던 가정주부가 아니며 심지어 이제는 강이한의 비호도 필요 없었다.전에 강이한의 머릿속에 있던 모든 인식은 이유영의 말 한마디에 다 산산이 부서졌다.이때에야 강이한은 전생에 이유영이 자기에게 이혼을 제기했을 때 그녀는 두 눈이 실명을 했다는 것이 떠올랐다.그는 아주 자신 있게 이유영은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일단 자기의 곁을 떠나면 이유영은 생활조차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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