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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이유영은 이미 반산월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으슥한 곳에서, 이유영의 차는 갑자기 포위되었다!

차 안에서 검은 착장을 입은 남자가 내리더니 그의 두 눈은 매처럼 예리했고 안색도 날카로웠다.

강이한은 쌀쌀한 표정을 지었다.

차 문이 열렸다!

“이유영 대표님, 저희 여섯째 도련님께서 대표님을 모시고 한 잔 마시고 싶으시답니다!”

남자의 언어에는 건달 냄새가 깃들어있었다.

이유영은 당장에서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게... 모시는 거라고!?’

“제가 안 간다고 하면은요?”

“걱정 마세요. 저희가 무조건 안전을 보장해 드릴 겁니다. 당연히... 대표님의 외삼촌께서 협조를 해주신다면.”

이 말의 뜻은 협박이 틀림없었다.

이유영의 안색은 이미 새파랗게 질렸다!

지금에야 이유영은 외삼촌이 왜 자기보고 당장 빨리 파리를 떠나라고 했는지 알았다.

엔데스 명우의 소문에 따르면 지금 그는 반드시 외삼촌의 껍질을 한층 벗겼을 것이었다.

“루이스.”

“네. 아가씨!”

“자신 있어요?”

이유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자신의 아담한 몸이 빙그르르 도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쾅 소리와 함께 이유영이 채 반응을 하기도 전에 강이한이 노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빨리 가!”

그다음 이유영의 몸은 차의 빠른 관성 때문에 세게 뒷좌석에 박혔다. 그리고 바로 전까지만 해도 그녀 옆에 같이 앉아 있었던 강이한이 사라졌다.

이유영이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 차의 갑작스러운 브레이킹과 급격한 방향 전환에 이유영은 다시 세상이 핑 도는 느낌을 받았다.

동시에 몸도 제대로 평형을 잃었다.

“강이한은?!”

쿵 소리와 함께 루이스는 온몸에 쌀쌀한 기운을 내뿜으면서 억지로 길을 내고는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이유영은 힘겹게 일어서며 뒤를 쳐다보았다.

뒤로 한눈을 팔자, 그녀의 동공은 움츠러들었다.

가슴은... 순식간에 목구멍까지 조여 올랐다.

‘강이한이!? 이런 빌어먹을 남자. 아까 차가 그렇게나 많았는데.’

한잔하자는 것으로 이유영을 부른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이 보낸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보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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