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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순간, 마치 무언가가 이유영의 세계에서 찢어지는 것 같았다.

루이스 이시욱은 온몸에 경계를 세우며 용준을 바라보았다. 특히 이시욱은 무의식적으로 이유영의 앞에 서서 그녀와 용준 사이를 갈라놓았다.

이유영이 아무리 바보라고 해도... 지금 이런 때에 용준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심지어 박연준은...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고 해도 말이 되는 것 같았다.

‘이 상황 도대체 뭐야?’

손가락 마주치는 소리와 함께 원래 4명만 있던 고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왔다,

원래도 위험했던 이유영의 두 눈은 지금 용준을 보면서 마치 매의 눈빛처럼 날카로웠다.

“용준 씨, 이것도 연준 씨의 뜻인가요?”

“형님은 다 형수님을 위해서 그런 거예요!”

“하!”

‘날 위해서라고? 이게 뭔데?’

‘지금 나를 강제로 데리고 파리를 떠나려는 거잖아?’

전에도 박연준, 이 사람이 너무 불투명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 장면은 더욱 우스웠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이시욱은 살짝 고개를 비틀며 말했다.

“루이스 님, 사모님은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말이 끝나자, 이유영의 손목에는 루이스의 온도가 전해왔다. 루이스는 그녀를 잡고 뒤돌아 가려고 했다. 하지만 용준의 호통 소리와 함께 그들의 주변에는 틈이 없었다.

박연준의 태도가 아주 강력한 건 확실했다. 이유영은 오늘 선택할 길이 없이 가야 했다! 오늘 이유영이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한테서 협박을 받았다기보다는 박연준에게 기다림의 기계가 되었다.

‘박연준의 목적은 도대체 뭐지?’

그럼, 지금 박연준이 이런 수단을 쓰는 건 이유영과 얼굴을 붉히자는 건가?

정말 묵직한 남자였는데, 뜻밖에도...!

용준이 거의 목적을 달성할 때, 갑자기 계획에 없던 일들이 벌어져 계획이 철저하게 틀어졌다!

“여섯째 도련님이 원하는 사람을 감히 너희가 뺐다니!”

엔데스 명우가 사람을 거느리고 쫓아왔다.

줄곧 이유영 곁에 있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다 그녀를 곤경에서 빼낼 수 있다고 자신 있어 하던 루이스도 이 순간, 저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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