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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특히 이유영이 박연준한테 전화하는 그 다정함,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드리운 미소는 정말 강이한을 화나게 했다!

대략 5분 뒤에, 이유영은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이때 강이한 몸의 분노도 극한에 달할 정도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붉은 눈시울 하고는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

“그놈 이쪽을 온대?”

강이한은 거의 이를 갈며 이 한마디를 내뱉었다!

“아니.”

“그럼, 다행이네!”

강이한의 기운은 여전히 위험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박연준이 온다고 해도 강이한이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이유영은 강이한을 보며 눈썹을 치켜세우고 냉소를 지었다.

지금 쌀쌀함은 아까의 부드러움과 선명한 대비가 되었다. 강이한은 이런 이유영의 모습을 보며 두 손에 주먹을 꼭 쥐었다.

이유영이 입을 열고 물었다.

“당신 어머님이 뭐라고 했어?”

한참이나 나타나지 않던 진영숙이 이 시점에 나타난 건 이유영에게 있어서 좋은 일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한지음의 두 눈, 고칠 수 있는 든든한 의사를 찾으셨대.”

“시력 회복?”

“그래.”

“참 재주도 좋으셔!”

이유영도 한지음의 두 눈을 본 적이 있었다.

시력 회복에 관해서, 그때 당시 강이한 곁에 있던 아주 유능한 배준석마저도 어쩔 수 없다고 사형을 내렸었다.

하지만 진영숙이 배준석보다도 더 능력 있는 의사 선생님을 찾았다는 게 이유영은 믿기지 않았다.

“각막은?”

이유영은 비꼬며 물었다.

각막, 이 세 글자는 마치 그들에게 있어서 금지어가 된 것 같았다. 예전에 한지음의 이 두 눈 때문에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다.

이유영은 지금까지도 전생에 자기가 어떻게 수술대에서 일어났는지 생생히 기억한다.

자신의 각막은 결국 성공적으로 한지음의 눈에 들어갔고 그 대신 이유영은… 무궁무진하고 영원한 어둠 속에 빠졌다.

이번 생도 똑같이…

강이한은 한지음의 시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유영이랑 옥신각신 다퉜다.

아까처럼 강이한이 한지음의 시력 회복 얘기를 이토록 평온하게 꺼내는 건 상상도 못 했다.

“기증자를 벌써 다 찾아놓으셨다.”

강이한의 말투는 조금 딱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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