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4화

이번에 이유영은 소은지를 위해 정말 아주 큰 배팅을 하였다. 이유영의 행동은 온 파리를 뒤흔들었다.

지금 이 바닥에는 로열 글로벌의 대표가 아주 혈기 왕성한 여자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하지만 건드린 사람이 하필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

그 뒤로 다들 이유영은 젊어서 눈에 뵈는 게 없다고, 경망스럽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 자리에서, 어제저녁의 일이 있으니, 이유영과 강이한도 서로 말이 없었다.

강이한의 안색은 별로 좋지 않았다.

이유영의 핸드폰이 진동하여 확인해 보니 안민이 걸어온 전화였다. 이유영은 전화를 받았다.

“안민 씨.”

“대표님,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이 이미 사무실에 도착하셨습니다.”

이유영은 침묵했다.

“...”

“...”

순간 강이한 몸의 기운도 싸늘해졌다. 그는 손안에 든 우유 잔을 내려놓고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이유영의 눈 밑에는 한시름을 놓은 듯한 뿌듯함이 스쳐 지나갔다.

“네. 알겠어요. 저도 바로 갈게요.”

‘이 여자는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이 돌아오기만 하면 소은지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참 순진하기도 하지!’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이 누군가를 만나주는 건 그 사람의 악몽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었다. 마치... 소은지처럼!

안민의 전화를 끊은 이유영은 바로 일어서며 말했다.

“우지 님, 차 대기시켜 주세요.”

“네. 아가씨.”

“그 사람을 만나서 뭐 어떻게 하려고?”

강이한은 일어서면서 이유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유영은 소은지의 일에 있어서 줄곧 충동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강이한은 이유영이 조금 침착하게 대응하기를 바랐다.

“당신은 내가 어떻게 했으면 하는데?”

이유영은 비꼬며 강이한에게 되물었다.

두 사람의 분위기는 조금 얼어있었다. 특히 지금,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유영의 말투에는 갑자기 총을 든 느낌이 있었다.

강이한이 입을 열었다.

“당신이 지금 소은지를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소은지가 그 사람의 곁에 있는 상황은 당신이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