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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이유영의 기세를 보아하니 막 나갈 사람은 같아 보이지 않았다.

강이한은 도통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유영을 따라갔다.

차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가는 길에, 이유영은 노트북을 꺼내서 아주 숙련하게 상관 업무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오늘날의 이유영은 마치 전에 일하던 강이한처럼, 차 안에서의 시간마저 헛되게 흘려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유영은 달랐다!

강이한은 그녀의 노트북을 뺏고 말했다.

“눈도 안 좋은데 차에서 서류 보면 안 되지.”

이유영은 확하고 노트북을 다시 뺏어왔다!

“자꾸 선 넘지 마.”

이 말의 뜻은 강이한을 곁에 두는 것마저 이미 이유영의 한계인데 그가 너무 오지랖을 부리지 말라는 말이었다.

강이한의 안색은 조금 어두워졌다.

두 사람의 몸에서 내뿜는 기운은 다 별로 좋지 않았다. 이 시각, 분위기도 팽팽하게 얼어붙었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 차에서 내린 강이한은 이유영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잊지 마. 절대로 그 사람이랑 횡포하게 굴지 마.”

“강이한.”

“응?”

“어쨌든 나도 이제 로열 글로벌 2년이나 관리한 사람이야. 당신은 아직도 나를 당신 곁에 있던 가정주부로 생각하지?”

“...”

이유영의 가시 달린 말에 강이한은 말문이 막혔다. 이유영은 이렇게 한마디만 남기고 강이한의 손을 뿌리치고는 갔다.

강이한은 제자리에 멍하니 굳어버린 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유영이 무모할 리가!?

이번의 일은 그저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을 찾지 못해서 벌인 일이고 지금 사람을 돌아오게 했으니, 목적에 달성하긴 했다.

이유영도 더 이상 강이한 곁에 있던 가정주부가 아니며 심지어 이제는 강이한의 비호도 필요 없었다.

전에 강이한의 머릿속에 있던 모든 인식은 이유영의 말 한마디에 다 산산이 부서졌다.

이때에야 강이한은 전생에 이유영이 자기에게 이혼을 제기했을 때 그녀는 두 눈이 실명을 했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는 아주 자신 있게 이유영은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자기의 곁을 떠나면 이유영은 생활조차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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