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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왜요? 그 여자가 이 대표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인가요?”

“그 여자를 내게 주세요!”

네 단어는 거의 이유영의 잇새에서 새어 나온 것이었다. 원래의 인내심은 지금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엔데스 명우는 웃었다.

그 웃음은 아주 날카로웠다.

“달라고요?”

“네!”

“그건 안 되죠. 아니면 대표님이 그 여자 말고 제 주변의 다른 여자로 바꾸세요.”

“전 딱 그 여자를 원해요!”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반대편의 엔데스 명우의 얼굴색은 조금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의 몸에 위험한 기운은 지금 더욱 극한에 도달했다.

이 시각, 사무실 안의 분위기는 끊임없이 파열되고 있었다.

그리고 위험한 기운도 끊임없이 용솟음쳤다.

마치 바로 다음 순간에 폭발할 것처럼.

이유영은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 곁에 있는 소은지의 처지와 그런 대우를 받는 소은지를 생각하자, 그녀의 눈 밑에 있던 인내는 철저히 부서졌다.

엔데스 명우는 늑대처럼 변한 이유영을 바라보며 웃었다.

“재밌네요!”

“...”

“이러니 정국진이 이렇게 큰 회사를 당신에게 맡기지. 키는 이렇게나 작은데 이토록 큰 박력이 있다니! 하지만 안타깝게도...”

말을 여기까지 한 엔데스 명우는 말을 멈추었다.

이유영의 눈을 보는 그는 점차 웃음기를 거두고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이유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엔데스 명우는 목청을 돋우어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너무 어리네. 어쨌든 여자인지라 너무 감성적이고!”

이유영의 눈빛은 어둡게 변했다.

“도련님!”

“가서 당신 외삼촌한테 전해요.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하라고 하세요.”

말을 마친 엔데스 명우는 깔끔하게 몸을 돌려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그의 등에는 아주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엔데스 명우는 이유영을 찾아왔지만, 프로젝트의 재시작에 관해서는 한마디 말도 꺼내지 않았다!

이로부터 이 남자의 오만함과 거만함을 보아낼 수 있었다.

“여섯째 도련님이 그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저는 더 이상 로열 글로벌이랑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그러니 도련님이 죽이시든 갈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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