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유영은 소은지를 위해 정말 아주 큰 배팅을 하였다. 이유영의 행동은 온 파리를 뒤흔들었다.지금 이 바닥에는 로열 글로벌의 대표가 아주 혈기 왕성한 여자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하지만 건드린 사람이 하필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그 뒤로 다들 이유영은 젊어서 눈에 뵈는 게 없다고, 경망스럽다고 말했다.아침 식사 자리에서, 어제저녁의 일이 있으니, 이유영과 강이한도 서로 말이 없었다.강이한의 안색은 별로 좋지 않았다.이유영의 핸드폰이 진동하여 확인해 보니 안민이 걸어온 전화였다. 이유영은 전화를 받았다.“안민 씨.”“대표님,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이 이미 사무실에 도착하셨습니다.”이유영은 침묵했다.“...”“...”순간 강이한 몸의 기운도 싸늘해졌다. 그는 손안에 든 우유 잔을 내려놓고 이유영을 바라보았다.이유영의 눈 밑에는 한시름을 놓은 듯한 뿌듯함이 스쳐 지나갔다.“네. 알겠어요. 저도 바로 갈게요.”‘이 여자는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이 돌아오기만 하면 소은지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참 순진하기도 하지!’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이 누군가를 만나주는 건 그 사람의 악몽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었다. 마치... 소은지처럼!안민의 전화를 끊은 이유영은 바로 일어서며 말했다.“우지 님, 차 대기시켜 주세요.”“네. 아가씨.”“그 사람을 만나서 뭐 어떻게 하려고?”강이한은 일어서면서 이유영을 바라보며 물었다.이유영은 소은지의 일에 있어서 줄곧 충동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강이한은 이유영이 조금 침착하게 대응하기를 바랐다.“당신은 내가 어떻게 했으면 하는데?”이유영은 비꼬며 강이한에게 되물었다.두 사람의 분위기는 조금 얼어있었다. 특히 지금,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유영의 말투에는 갑자기 총을 든 느낌이 있었다.강이한이 입을 열었다.“당신이 지금 소은지를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소은지가 그 사람의 곁에 있는 상황은 당신이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허!”
이유영의 기세를 보아하니 막 나갈 사람은 같아 보이지 않았다.강이한은 도통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이유영을 따라갔다.차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가는 길에, 이유영은 노트북을 꺼내서 아주 숙련하게 상관 업무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오늘날의 이유영은 마치 전에 일하던 강이한처럼, 차 안에서의 시간마저 헛되게 흘려보내지 않았다.하지만 이유영은 달랐다!강이한은 그녀의 노트북을 뺏고 말했다.“눈도 안 좋은데 차에서 서류 보면 안 되지.”이유영은 확하고 노트북을 다시 뺏어왔다!“자꾸 선 넘지 마.”이 말의 뜻은 강이한을 곁에 두는 것마저 이미 이유영의 한계인데 그가 너무 오지랖을 부리지 말라는 말이었다.강이한의 안색은 조금 어두워졌다.두 사람의 몸에서 내뿜는 기운은 다 별로 좋지 않았다. 이 시각, 분위기도 팽팽하게 얼어붙었다.회사에 도착했을 때, 차에서 내린 강이한은 이유영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잊지 마. 절대로 그 사람이랑 횡포하게 굴지 마.”“강이한.”“응?”“어쨌든 나도 이제 로열 글로벌 2년이나 관리한 사람이야. 당신은 아직도 나를 당신 곁에 있던 가정주부로 생각하지?”“...”이유영의 가시 달린 말에 강이한은 말문이 막혔다. 이유영은 이렇게 한마디만 남기고 강이한의 손을 뿌리치고는 갔다.강이한은 제자리에 멍하니 굳어버린 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유영이 무모할 리가!?이번의 일은 그저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을 찾지 못해서 벌인 일이고 지금 사람을 돌아오게 했으니, 목적에 달성하긴 했다.이유영도 더 이상 강이한 곁에 있던 가정주부가 아니며 심지어 이제는 강이한의 비호도 필요 없었다.전에 강이한의 머릿속에 있던 모든 인식은 이유영의 말 한마디에 다 산산이 부서졌다.이때에야 강이한은 전생에 이유영이 자기에게 이혼을 제기했을 때 그녀는 두 눈이 실명을 했다는 것이 떠올랐다.그는 아주 자신 있게 이유영은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일단 자기의 곁을 떠나면 이유영은 생활조차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왜냐하면 강이한은 예전에 엔데스의 여섯째 도련님이랑 아주 큰 모순이 있었었다. 지금 이유영이랑 같이 올라가는 건 그저 이유영을 더욱 난처한 경지에 빠지게 할 뿐이었다.“세팅은 다 했어?”강이한은 얼굴색이 아주 어두웠다.이시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걱정 마십시오. 사모님한테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겁니다.”‘그럼, 다행이네!’이시욱의 말을 듣자, 경직된 강이한의 얼굴은 그나마 조금 풀렸다....꼭대기 층의 사무실 안에서, 이유영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온몸에 진귀하고 차가운 기운을 뿜고 있는 남자는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이유영의 사무실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든 시가에는 자욱한 연기가 피어올랐다.삽시에, 그 시가는 이유영을 향해 날라왔다. 이유영이 채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 시가는 그녀의 얼굴을 스치며 그녀 뒤에 있는, 테이블에 있는 재떨이에 떨어졌다.아주 정확하고 깔끔하게 딱 떨어졌다.“...”이유영은 얼굴이 따끔거렸다!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을 보는 이유영의 눈빛도 조금 날카롭게 변했다.“여섯째 도련님, 참 훌륭한 솜씨네요!”“제 사격 솜씨가 더 훌륭한데 어떻게 한번 확인해 보겠어요?”엔데스 명우는 이유영의 앞으로 다가왔다. 엔데스 명우가 몸을 숙이는 순간, 그의 따뜻한 숨결은 이유영의 얼굴에 퍼졌다.비록 숨결은 따스했지만, 이유영은 한없이 싸늘한 기운을 느꼈다.이유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들어 코앞에 있는, 아주 완벽에 가까운 예술의 조예만 한 엔데스 명우의 위험한 두 눈과 마주쳤다. 정말 이 남자는 하나님의 총애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신도 보면 분노할 만한 잘생긴 얼굴에, 바다처럼 깊은 두 눈에는 위험한 기운이 그득했다.그윽하면서도 매처럼 날카로웠다.“도련님은 지금 저를 협박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경고하시는 건가요?”“저는 제가 대표님과 원한이 없다고 기억하는데 말해 보세요. 이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저를 오게 만든 게 무슨 이유 때문인지...!”엔데스 명우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기다란
“왜요? 그 여자가 이 대표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인가요?”“그 여자를 내게 주세요!”네 단어는 거의 이유영의 잇새에서 새어 나온 것이었다. 원래의 인내심은 지금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었다.엔데스 명우는 웃었다.그 웃음은 아주 날카로웠다.“달라고요?”“네!”“그건 안 되죠. 아니면 대표님이 그 여자 말고 제 주변의 다른 여자로 바꾸세요.”“전 딱 그 여자를 원해요!”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반대편의 엔데스 명우의 얼굴색은 조금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의 몸에 위험한 기운은 지금 더욱 극한에 도달했다.이 시각, 사무실 안의 분위기는 끊임없이 파열되고 있었다.그리고 위험한 기운도 끊임없이 용솟음쳤다.마치 바로 다음 순간에 폭발할 것처럼.이유영은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 곁에 있는 소은지의 처지와 그런 대우를 받는 소은지를 생각하자, 그녀의 눈 밑에 있던 인내는 철저히 부서졌다.엔데스 명우는 늑대처럼 변한 이유영을 바라보며 웃었다.“재밌네요!”“...”“이러니 정국진이 이렇게 큰 회사를 당신에게 맡기지. 키는 이렇게나 작은데 이토록 큰 박력이 있다니! 하지만 안타깝게도...”말을 여기까지 한 엔데스 명우는 말을 멈추었다.이유영의 눈을 보는 그는 점차 웃음기를 거두고 싸늘하기 그지없었다.이유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엔데스 명우는 목청을 돋우어 말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너무 어리네. 어쨌든 여자인지라 너무 감성적이고!”이유영의 눈빛은 어둡게 변했다.“도련님!”“가서 당신 외삼촌한테 전해요.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하라고 하세요.”말을 마친 엔데스 명우는 깔끔하게 몸을 돌려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그의 등에는 아주 차가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엔데스 명우는 이유영을 찾아왔지만, 프로젝트의 재시작에 관해서는 한마디 말도 꺼내지 않았다!이로부터 이 남자의 오만함과 거만함을 보아낼 수 있었다.“여섯째 도련님이 그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저는 더 이상 로열 글로벌이랑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그러니 도련님이 죽이시든 갈구시
‘계승? 엔데스 가문?’‘이렇게 중요하다고?’지금 엔데스 가문에 있는 몇 명은 다 능력자라는 것을 이유영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엔데스 가문의 진정한 후계자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그렇게 방대한 가문이어서 안 봐도 상황이 어떤지 대충 감이 잡혔다.그들 매 사람 손에 운행 중인 것들이 곧 그들의 리더십 능력을 대표했고 엔데스 명우를 진정으로 진노한 건 사실 이유영이 끊어버린 이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그가 제일 참을 수 없었던 건 자기가 이유영이라는 여자한테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이었다.생각 정리를 마친 이유영은 머리가 아파 났다.하지만 더 그녀를 골치 아프게 한 건... 사실 소은지였다!이유영이 이렇게 큰일을 벌였는데 결국 얻은 소식은 하나밖에 없었을뿐더러 엔데스 명우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흔들지 못했다!“내가 당장 사람을 안배해서 당신이 떠날 수 있게 준비시킬게.”강이한은 정색 하면서 말했다.“난...”이유영이 채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핸드폰이 울렸다!핸드폰을 꺼내서 보니 박연준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연준 씨.”전화를 받는 순간, 이유영은 말투마저 따뜻하게 변했다. 그건 강이한이 박연준을 찢어버리고 싶게 만드는 그런 따뜻함이었다.박연준이 말했다.“용준이가 이미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왜요?”“제가 해외에 다 준비를 시켜놨어요. 유영 씨 잠깐 파리에 있지 말고, 먼저 가서 한동안 있어요.”“네?”박연준도 이유영더러 떠나라고 하다니!?‘일이 정말 그 정도로 심각한 건가?’이유영은 가슴이 두근두근 긴장했다.아까 이유영은 이미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이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강이한 박연준 두 사람이 다 자기보고 떠나라고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여진 제가 알아서 유영 씨 대신 처리를 잘할게요. 유영 씨는 마음 편히 먼저 달빛산에서 한동안 지내세요.”“그 정도로 심각해요?”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일이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절대 믿기지 않았다.전화 반대편 사람의 말에는 조금 유
정국진의 이유영은 말문이 막혔다.“...”‘하지만 소은지!’이유영은 아직도 소은지를 마음에 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유영은 외삼촌에게 다시 말을 꺼낼 용기를 잃었다.그러니깐 외삼촌과 강이한 등 사람은 진작에 소은지가 엔데스 명우 손에 있는 걸 알면서도 끝내 이유영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었다.지금 결국 이유영도 다 알았다!이유영은 홧김에 이런 소동을 벌인 것이었다.그리고 지금 그들의 반응을 보고서야 이유영도 일의 심각성을 인식하였다....다른 한편, 이유영 쪽의 난장판에 비하면 한지음 쪽은 그나마 조금 조용했다. 조형욱은 움직임이 아주 빨랐고 그는... 결과를 가지고 돌아왔다.하지만 조형욱의 방문에 제일 신이 난건 유 아주머니였다.유 아주머니는 한지음과 조형욱 두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워 주었다. 이 순간 조형욱은 아주 엄숙하게 한지음을 바라보았다.한지음은 깊게 숨을 들이켜고는 그녀도 조형욱 몸의 무거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때 한지음은 아무것도 묻지 않아도 대충 결과가 어떤지 알 수 있었다.“말해 주세요. 저는 감당할 수 있어요!”한지음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조형욱의 눈빛은 조금 어두워졌다.“아뇨. 지음 씨는 감당할 수 없어요.”필경 한지음이 이유영을 향한 복수의 길에서 도대체 무엇을 잃었는지, 그 속에 엮인 사람들은 다 명명백백하게 봤었다.그래서 조형욱이 보기에도 한지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하지만 아무리 조형욱이 이렇게 말한다고 해도 한지음은 여전히 고집을 부렸다.“아니요. 전 감달할 수 있어요!”‘그래. 난... 감당할 수 있어!’사실 조형욱이 몰랐던 건, 이전에 진영숙이 이미 한번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요 며칠 한지음의 마음속에는 끊임없이 폭풍우가 몰아쳤다.이때 조형욱더러 조사를 해보라는 건 그저 이 모든 것이 다 가짜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조형욱이 입을 열자, 한지음은 진영숙의 말이 다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진영숙의 말은 결코 한지음을 속이는 것이 아니었다!조형욱은 미간을 찌
이유영은 이미 반산월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으슥한 곳에서, 이유영의 차는 갑자기 포위되었다!차 안에서 검은 착장을 입은 남자가 내리더니 그의 두 눈은 매처럼 예리했고 안색도 날카로웠다.강이한은 쌀쌀한 표정을 지었다.차 문이 열렸다!“이유영 대표님, 저희 여섯째 도련님께서 대표님을 모시고 한 잔 마시고 싶으시답니다!”남자의 언어에는 건달 냄새가 깃들어있었다.이유영은 당장에서 안색이 어두워졌다.‘이게... 모시는 거라고!?’“제가 안 간다고 하면은요?”“걱정 마세요. 저희가 무조건 안전을 보장해 드릴 겁니다. 당연히... 대표님의 외삼촌께서 협조를 해주신다면.”이 말의 뜻은 협박이 틀림없었다.이유영의 안색은 이미 새파랗게 질렸다!지금에야 이유영은 외삼촌이 왜 자기보고 당장 빨리 파리를 떠나라고 했는지 알았다.엔데스 명우의 소문에 따르면 지금 그는 반드시 외삼촌의 껍질을 한층 벗겼을 것이었다.“루이스.”“네. 아가씨!”“자신 있어요?”이유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자신의 아담한 몸이 빙그르르 도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쾅 소리와 함께 이유영이 채 반응을 하기도 전에 강이한이 노호하는 소리가 들렸다.“빨리 가!”그다음 이유영의 몸은 차의 빠른 관성 때문에 세게 뒷좌석에 박혔다. 그리고 바로 전까지만 해도 그녀 옆에 같이 앉아 있었던 강이한이 사라졌다.이유영이 일어나려고 하는 순간, 차의 갑작스러운 브레이킹과 급격한 방향 전환에 이유영은 다시 세상이 핑 도는 느낌을 받았다.동시에 몸도 제대로 평형을 잃었다.“강이한은?!”쿵 소리와 함께 루이스는 온몸에 쌀쌀한 기운을 내뿜으면서 억지로 길을 내고는 전속력으로 질주했다.이유영은 힘겹게 일어서며 뒤를 쳐다보았다.뒤로 한눈을 팔자, 그녀의 동공은 움츠러들었다.가슴은... 순식간에 목구멍까지 조여 올랐다.‘강이한이!? 이런 빌어먹을 남자. 아까 차가 그렇게나 많았는데.’한잔하자는 것으로 이유영을 부른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이 보낸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보아낼 수 있었다.
차를 세우자마자 보니 용준이가 이미 도착해 있었다.“아가씨.”용준은 앞으로 다가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이유영을 보고 한시름을 놓았다.“우린 지금 당장 떠나야 해요!”‘지금 바로 간다고?’이유영은 루이스를 한눈 보았다.우지는 이미 정리를 마친 캐리어를 들고나왔다.돌아오기 전에 루이스는 이미 우지에게 어떤 것들을 정리해야 하는 지, 정국진이 어떤 걸 당부했는지 다 알려주었다.그런 것이 아니었으면 그들은 바로 떠났을 것이었다.이유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결국 용준의 차에 올라탔다. 루이스도 따라서 차에 탔다...이시욱이 도착했을 때, 그는 강이한이 곤경에 몰린 이유영을 빼돌리기 위해 그녀를 박연준의 차에 태우는 것을 보았다. 아무리 국외자라고 해도 이 광경을 보니 이시욱은 저도 모르게 눈 밑이 시큰거렸다....시테섬의 한 별장에서, 소은지는 낭패한 옷차림을 하고 화면 속의 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졸아들었다. 그녀의 멀지 않은 곳에는 고귀하고 도도한 남자가 서 있었다.소은지의 창백한 얼굴색을 보며 남자는 아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그는 입을 열었다.“당신의 이 친구, 좀 귀엽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당신에게 이렇게 당신을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절친한 친구가 있는 줄 몰랐네!”“당신의 사람들을 철수시켜!”소은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줄곧 평온하던 그녀는 지금 이 남자 앞에서 결국 잔잔한 거울에 금이 간 것처럼 보였다.소은지...2년 동안 사라진 여자, 이유영이 온갖 곳을 다 뒤진 여자, 지금 그녀의 몸에는 청하시에 있을 때의 오만하고 멋진 모습이 한치라도 남지 않았다.그때의 소은지는 사업의 전성기에 있어서, 활기가 넘쳤었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마치 흙탕물에 떨어진 허수아비처럼, 뼈만 앙상하게 남았지, 청하시에서의 재기가 하나도 없었다.그러나 이 2년 동안, 엔데스 명우가 아무리 소은지를 괴롭혀도 그녀의 얼굴은 시종일관 평온하고 무심한 모습이었다.하지만 지금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