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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그 대신, 이유영의 눈에는 끝없는 풍자가 실려있었다.

“깔깔, 깔깔깔.”

이유영은 입술을 막고 깔깔 웃어댔다.

분명한 건 아주 진지한 모습을 하고 그저 강이한과 농담을 한 것이었다.

이유영의 두 눈, 수술할 수 있었으면 벌써 이 2년 동안에 했을 것이었다. 강이한이 나타나길 기다릴 필요가 뭐가 있을까?

진영숙이 찾은 의사한테서 이유영은 더욱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유영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강이한을 쳐다보며 말했다.

“뭐가 그렇게 놀랄 일이야. 당신한테 장난친 것뿐이야.”

‘장난? 그저 장난이라고?’

장난이긴 했지만, 이유영에게 있어서 물론 강이한을 떠보는 것이었다! 강이한의 머뭇거림과 망설임, 그리고 눈 밑에 드리운 발버둥 치는 모습, 이유영은 다 똑똑히 보았다.

이런 사람이 자기를 쫓아다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이유영은 한심했다.

“우지 님, 시간도 늦었는데 강 도련님에게 좋은 객실을 마련해 주세요.”

“네. 아가씨.”

우지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앞으로 나섰다.

아까 이유영과 강이한이 나눈 대화를 곁에 있던 사람들도 다 확실하게 들었다. 하지만 들은 사람들도 몹시 실망하였다.

이유영 주변의 사람들은 강이한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알았을 때부터 이유영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그들의 인식을 더욱 갱신하였다.

전에도 한지음이 강이한의 마음속에서 아주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사실을 더욱 잘 알게 되었다.

강이한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이유영이 그의 곁을 스쳐 지나갈 때 그는 덥석 이유영의 손목을 잡았다.

이유영이 물었다.

“왜?”

“당신의 눈에 대해 나도 이미 방법을 생각 중이야.”

강이한의 한 말은 사실이었다!

이유영 몸의 피부든 아니면 그녀의 두 눈이든, 전에 유신부를 불렀을 때 이미 강이한은 손 놓고 있지만 않다는 것을 설명했다.

안과 전문의도 지금 알아보는 중이었다.

이유영에 상관되는 일이라서 강이한은 제일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을 찾아야 했다.

이유영은 얼굴의 미소를 거두면서 고개를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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