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37화

분명히 갈등이 있는 사람들인데 서로 낯선 사람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

“외삼촌의 뜻은 박연준이 그때 당시 그 학교로 간 것이 강이한 때문이란 말인가요?”

“십중팔구!”

그 사진 속 두 사람의 친밀 정도에서 보아낼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는지가 더욱 의미심장해졌다.

정국진은 이유영을 보며 말했다.

“어찌 됐든 그 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내기 전까지, 넌 일단 연준이랑 조금 거리를 유지해.”

“네. 알겠어요.”

이유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켜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하지만 가슴속의 그런 답답함은 여전했다.

원래 주변의 일들에 대해 조금 몽롱하게 느껴졌는데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박연준이 예전에 자신을 구해줄 때...

지금 이유영은 그제야 박연준이 그때 매번 자신을 구해줬을 때, 설마 번마다 어떤 음모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때 박연준은 매번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나 이유영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도와준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게 바로 외삼촌이 말한 것처럼, 강이한에게도 그랬듯이 이유영에게 접근한 것도... 사실 다 계획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영아, 유영?”

“네?”

이유영은 너무 몰두하며 생각한 나머지 정국진이 여러 번 그녀의 이름을 불러서야 이유영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정국진이 말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내가 최대한 빨리 이 상황들을 다 정리해 놓을게.”

“네.”

이유영은 아주 울적한 소리로 대답했다.

정국진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전에 매번 이유영이 사진에 관해 물었을 때 정국진이 대답해 주지 않은 것도 그 이유였다. 사실 여자애들은 어찌 보면 민감한 부분들이 있다.

그리고 이유영의 민감한 부분도 정국진이랑 같았다.

예를 들어, 그렇게 믿었던 박연준한테서 이상함을 감지했을 때, 정국진은 거의 즉시 바로 박연준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바로 은밀히 조사에 착수했다... 심지어 이유영더러 박연준을 멀리하라고 했다.

게다가 이유영도 민감한 사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