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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이유영은 손에 든 핸드폰을 꽉 쥐었다.

그녀는 기사를 두고도 엔데스 명우가 자기를 향해 도발하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이런... 빌어먹을 남자!”

지금의 이유영은 그야말로 화가 나 폭발할 것만 같았다.

가슴이 턱턱 막히고 혈압이 오르는 것만 같았다. 분명한 건 지금 그녀는 엔데스 명우에게 한 방 먹은 것이었다.

그러기도 한 것이 엔데스 명우의 예전 소문들은 다 만만하지 않았다. 그런 남자를 이유영이 갖고 놀자고 하니 그리 쉬운 일일 수가 없었다.

지잉 지잉.

전화가 울렸다.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정국진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이유영은 이 진동이 마치 손을 데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지금 이유영은 정말 머리가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어떡하지!? 정말 미쳐버리겠네.’

우지는 아주 걱정스레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이유영은 숨을 깊게 몇 번 들이마셨지만, 여전히 가슴속의 답답한 느낌을 짓누를 수 없었다.

그러자 이유영은 입을 열어 자신을 달랬다.

“괜찮아. 괜찮아.”

그러고는 전화를 받았다!

“외삼촌.”

“기사는 봤어?”

전화 반대편 정국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네. 봤어요.”

이 순간 분위기는 얼어붙는 것을 넘어 정지된 것만 같았다. 이유영은 지금 어이가 없어 미칠 것 같았다.

‘이게 다 무슨 일이래?’

이유영은 정말 화가 나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외삼촌, 저도 엔데스 명우가 이렇게 드세게 나올 줄 몰랐어요.”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결혼을 견지하다니?’

‘도대체 누굴 화나게 하려는 것이야?’

지금 파리 사람들은 엔데스 명우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명찰을 줬을 뿐만 아니라 전 파리 사람들은 다 이유영을 여우라고 욕할 것이었다.

정국진의 별로 좋지 않던 말투는 지금 더욱 엄숙해졌다.

“너 지금 반산월에 가만히 있어. 어디도 가지 마.”

“그럼, 삼촌...”

“이번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

“어떻게 처리해요?”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 이상 엔데스 명우더러 결혼을 취소하라고 하는 건 아무리 봐도 불가능해 보였다.

지금 엔데스 명우는 자기에게 좋은 이미지를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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