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52화

풍산 쪽의 서재 안에, 이 시각, 용준하고 문기원이 다 있었다.

어두운 등불 아래, 남자는 온몸에서 매서운 기운을 내뿜었다!

“서주?”

그의 눈 밑에는 짙은 위험함이 스쳐 지나갔다.

지금 이 시기에 강이한이 갑자기 파리를 떠난 것이 서주에 다녀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근데 강이한이 이번에 먼저 돌아가 이유가 뭘까?’

‘설마, 그분께서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가?’

원래 근 몇 년간, 그 분께서는 줄곧 모든 것을 강이한의 아버지한테 맡겨 두었었다. 하지만 지금 강이한이 갑자기 서주로 돌아갔다.

‘그분 지금 무슨 뜻이지? 임종 전에 차기 후계자를 확정하려는 건가? 그럼, 그분께서 택한 게 강이한이란 말인가!?’

이렇게까지 생각하자 박연준 눈 밑의 차가운 기운은 더욱 진해졌다.

“네.”

용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엄숙한 기운이 가득했다.

박연준은 입가에 싸늘한 냉소를 지었다. 이런 싸늘함은 박연준 주변의 사람들이 보기 드문 것이었다. 종래로 진중하고 엄숙한 박연준도 이런 표정을 짓는다는 것에 사람들은 놀랐다.

다음 순간, 박연준이 입을 열었다.

“제월, 유암 그리고 나염 보고 다 들어오라고 해!”

서주에 무슨 큰일이 일어난 게 분명했다.

‘이렇게 다년간... 그분이 그쪽에서 어떤 주맥을 장악하고 있지? 그리고 그분에게 속하지 않는 것들, 죽어서도 절대 놓아주지 않겠지?’

“네.”

용준은 박연준의 말에 응하고는 서재에서 나갔다.

문기원은 엄숙한 표정을 하고 박연준을 바라보았다.

“강 도련님이 이번에 서주로 돌아가신 것이 아마도 그분께서 상태가 안 좋으신 것 같습니다.”

줄곧 박연준의 곁을 지키던 문기원도 눈치를 챈 듯하였다.

그러니 지금 사태의 심각성은 말하지 않아도 뻔했다.

박연준의 눈 밑에는 일말의 맹렬함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박연준이 입을 열었다.

“십중팔구인 듯 해.”

이렇게 다년간 그쪽에는 줄곧 강씨 집안의 그분이 계셨다. 근데 지금 갑작스럽게 강이한더러 돌아오라고 하다니, 강씨 집안 역대의 전통과 엮어서 생각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