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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왜 그런 눈으로 저를 봐요?”

이유영이 말을 마친 지 한참이 되었지만, 엔데스 명우는 말이 없었으며 그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유영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이 개자식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 아는데 절대 이 시기에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되는데.’

특히 엔데스 명우의 매 같은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유영은... 막아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주 쪽에 도대체 어떤 난리가 났는지를 막론하고 이유영은 지금 정국진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었다.

현재의 엔데스 명우는 정말 무섭기 그지없었다!

“봐요. 당신도 말하고는 자기 스스로 마음에 찔리잖아요!”

엔데스 명우는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에는 경망스러움이 담겨있었다

“...”

이유영은 순간 등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돋았다!

엔데스 명우의 이 말은 정말 이유영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

이런 사람은 정말 무서운 정도뿐이 아니었다!

소은지가 그의 곁에 있었을 동안에 도대체 어떤 것을 감당했을지 상상조차 안 되었다. 수단을 막론하고 이렇게 언어로 하는 공격도 충분히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 변태스러운 번호, 이유영은... 그런 것은 엔데스 명우처럼 변태스러운 사람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토록 모욕적이고 인간미가 없는 짓! 사람의 존엄성을 바닥에 놓고 마구 비비는 그런 짓!

“내가 찔릴 게 뭐가 있어요.”

이유영은 다시 한번 입을 열면서 화가 난 말투로 답장했다.

“끝까지 고집이네요!”

“당신...”

“가볼게요, 차라리 잘 됐어요!”

이유영이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엔데스 명우는 계속해서 그윽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엔데스 명우의 말에 이유영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어서 엔데스 명우가 무겁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3일 뒤가 길일이던데 우리 일단 혼인신고부터 할까요?”

“...”

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머리가 띵해 나는 것 같았다!

어젯밤 이유영은 이런 경우를 예상했었다!

‘외삼촌이 안 계시니 이때 엔데스 명우가 기회를 봐서 결혼을 강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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