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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그래서 지금 한지음이 아무리 진정성을 갖고 얘기한다고 해도 이유영은 눈곱만큼도 믿지 않았다.

“그리고 미안해!”

여섯 글자는 아주 쩌렁쩌렁했다.

이렇게 굳건한 말투에서 한지음의 뉘우침을 들어낼 수 있었다.

‘근데 얘 지금 정말 후회하는 거야?’

이유영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한지음이 문 어귀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차 안에서, 유 아주머니는 한지음을 데리고 나오는 우지의 얼굴에 불만과 증오가 가득한 것을 보고 유달리 만족해했다!!

사람들 얼굴만 보아도 안에서 무조건 또 불유쾌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꺼지세요. 앞으로 다시는 여기 찾아오지 마세요.”

우지는 한지음을 차 옆까지 데려다주고는 심한 말을 남기고 휙 돌아서서 갔다.

유 아주머니는 차 문을 열고 안에서 내렸다.

그리고 뾰로통한 우지의 뒷모습을 보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가씨도 참 갈수록 능력이 있으시네요!”

이 말은 도무지 칭찬인지 비꼬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유영 주변의 사람도 이 정도로 화가 난 것을 보면 이유영 본인은 더 말할 것 없겠지!?’

한지음은 입을 다문 채 무뚝뚝한 얼굴로 차에 올랐다.

그리고 유 아주머니는 주요하게 한지음이 임무를 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었다.

그래서 결과가 좋기만 하면 한지음이 자기에게 어떤 얼굴을 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차는 시동을 걸고 바로 반산월에서 떠났다.

유 아주머니는 안색이 별로 안 좋은 한지음을 보며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아가씨도 그런 표정을 지을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그쪽도 아가씨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으시잖습니다.”

이 말을 사실이었다.

한지음이 입을 열었다.

“진영숙에게 연락해 주세요.”

진영숙, 강이한의 어머니였다.

한지음의 일련의 행동에 대해, 유 아주머니는 그저 한지음이 그 애를 미치도록 만나고 싶어 하는 줄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

‘뭐 나야 더 좋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연락해 드리겠습니다.”

강이한과 관련된 사람과 만나는 것이라면 유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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