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48화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거지?’

아마도 이유영에게 복수하려고 했던 때부터 시작된 것 같았다. 그때 한지음은 강이한에게 접근할 방법조차 없었다.

그때 그 사람이 나타났다.

그 사람은 한지음이 강이한의 곁에 다가갈 수 있게 도와주었으며 이유영과 강이한의 사이를 난장판으로 만들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이유영이 한 발짝 한 발짝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며 한지음은 마음속이 통쾌하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정말 자신이 이유영을 심연에 빠뜨린 줄 알았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진영숙이 진실을 들고 올 줄, 심지어 조형욱이 조사를 한 결과 진영숙의 말이 진실이었다. 그리고 그 진실은 시시각각 한지음에게 송곳으로 가슴을 찌르는 듯한 고통을 받게 했다.

지금 유 아주머니가 한 말들은 그저 한지음을 역겹게 만들었다.

한지음이 말없이 온몸에서 냉기가 도는 모습을 보자, 유 아주머니는 기분이 언짢았지만 결국 별소리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안에서 사람이 나오더니 공손하게 한지음의 곁에 왔다.

“한지음 아가씨, 안으로 들어가시죠.”

하인은 그렇게 말하면서 또 공손하게 한지음을 위해 차 문을 열어당겼다.

유 아주머니는 그 사람이 한지음을 데리고 들어가게 내버려두었다.

아주머니가 보기엔 한지음과 이유영 사이에는 하늘에 사무치도록 한이 맺힌 원한이 있어 한지음의 매번 출현은 다 이유영을 못살게 구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유 아주머니는 아주 마음 놓고 한지음을 혼자 들어가게 두었다.

그리고 한지음이 이유영 때문에 다칠지 말지는 유 아주머니가 상관할 일이 아니었다. 유 아주머니는 이유영이 한지음을 다치게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강이한은 이유영에게서 더욱 멀어지게 될 수도 있었다.

...

반산월의 등불은 밝지도 않고 그렇고 해서 절대로 너무 어둡지도 않았다. 딱 이유영에게 적절한 밝기였다.

거실에서 이유영은 돼지 인형 한 개를 안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온몸에서 특유의 우아한 기운을 내뿜었으며 사람 전체가 여유롭게 조용해 보였다.

심지어 두 눈을 먼 한지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