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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여자의 일관적인 사유에 따르면, 남자는 일단 한 여인이 자기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여자에 대해 어떤 감정이 있든지 다 그 여자가 떠나게 가만히 있고만 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만약 진짜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고 이 아이의 출생에 대해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이 아이가 태어나게 두지 않을 것이었다.

아무튼, 어떤 상항이든 엔데스 명우가 이 아이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면 절대로 지금처럼 소은지가 파리를 떠나게 놔두지 않을 것이었다.

“여섯째 도련님은 아직 모르고 계십니다!”

“그럼, 당신이 영원히 그 사람한테 알려주지 말길 바라요. 필경 당신도 은지가 여섯째 도련님의 아이를 낳는 것을 바라지 않을 거잖아요...”

말을 마친 후 이유영은 배천명에게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바로 몸을 돌려 집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배천명은 오만스러운 이유영의 뒷모습을 보며 미간을 찡긋했다.

‘근데 정말이지 이 아담한 여자한테는 보기 드문 굳센 기운이 있네. 만약 여섯째 도련님이 정말 이 여자랑 함께한다면 이 여자가 도련님에게 도움이 많이 될 수도 있겠네.’

‘근데...’

뭐가 떠올랐는지 배천명의 눈초리에는 짙은 매서운 기운이 스쳐 지나갔다.

이유영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정국진을 뵈러 들어가기도 전에 루이스의 전화를 받았다. 루이스의 전화는 발신자 표신 제한으로 되어있어서 전화번호도 알 수 없었고 어디서 전화를 걸어온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루이스가 이유영에게 알렸다.

“이미 안전한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요. 알겠어요. 그녀는 잘 있어요?”

그녀는 소은지를 가리켰다.

아까 배천명의 말이 떠올라 이유영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조여들었다.

소은지는 엄청나게 오기 만만한 사람이었다. 만약 누군가가 소은지가 사랑 때문에 누군가의 아기를 임신했다고 하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소은지가 엔데스 명우의 곁에서 당한 일들은 다시 한번 이유영의 마음을 세게 졸였다.

“아뇨. 이분... 임신하셨습니다.”

루이스는 조금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

“...”

이유영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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