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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필경 엔데스 명우는 지금 소은지라는 이유영의 약점을 잡고 있었다. 소은지... 이유영이 지금 믿을 수 있는 많지 않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파리가 제일 혼란스러울 때, 그리고 이유영이 주변의 상황을 잘 알아보지 못했을 때, 소은지는 여전히 이유영 마음속의 믿음의 버팀목이었다.

그런 소은지를 이유영이 어떻게 마음에 두지 않을 수 있을까?

오후, 엔데스 명우는 예복을 보내왔다. 이유영의 패션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아주 밝고 현란한 하늘색 예복이었다.

이유영은 종래로 이런 색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키고 작으니, 이런 화려한 색을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예복을 갈아입고 보니 이유영은 또 엔데스 명우의 독특한 안목에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예복의 디자인은 마침 아주 적절하게 옷 색깔에 대한 이유영의 불만을 없애주었다.

집에 돌아온 정국진은 이유영을 보며 물었다.

“너 이 옷차림은 뭐야?”

“저녁 연회요!”

“여섯째 도련님이랑?”

“그렇죠!”

여섯째 도련님 얘기가 나오자마자 이유영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지금 이 남자는 쇠뿔도 단김에 뺄 셈으로 이유영을 데리고 다니면서 얼굴을 익히기로 한 것이었다.

엔데스 명우는 지금 온 천하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정씨 가문이랑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려는 셈이었다.

정국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이 연회에 대해 아주 탐탁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외삼촌,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할게요.”

정국진이 자신을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유영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정국진은 이유영의 머리를 문지르며 말했다.

“너도 참!”

그의 말투에는 어쩔 수 없다는 기운이 깃들어있었다.

정국진도 당연히 이유영이 비즈니스에서 자신의 독특한 강인함과 매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적인 공간에서도 자신만의 총명함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말한 것처럼 아주 이성적으로 모든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으며 지금의 그녀는 예전에 강이한 곁에 있던 남에게 의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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