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다시 돌아온 내 남편의 그녀: Chapter 441 - Chapter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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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마지막 말을 들었을 때 윤아는 조금 놀라웠다.“날 알아요?”“그럼요. 비록 오 년이나 지났고 또 대표님도 예전보다 더 예뻐지셨지만 전 첫눈에 알아봤는 걸요. 대표님께서 진씨 그룹에서 근무하실 때 저희 회사에 가서 미팅을 했어요. 그때 저는 일개 직원일 뿐이었고요.”여기까지 듣자 윤아는 깨달았다.“그러니까 오 년 동안 관리층까지 올라갔다고요?”“네.”“대단하군요.”윤아는 이 능력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하지만 현재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바로 회사의 문제였다.윤아가 모집한 관리의 이름은 오민우였다. 그는 당장 그녀에게 아이디어를 내어주었다.“사실 대표님께서 이 일을 해결하려면 간단해요.”이 말을 듣자 윤아는 그를 한눈 보았다.“말해봐요.”“투자를 끌어들이는 겁니다.”민우는 말했다.“만약 대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인다면 등을 큰 나무에 기댄 셈이죠. 그러면 나중에 회사의 운영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투자 유치는 고려해 보지 않은 게 아니다.하지만 지금...“민우 씨 뜻은 지금 회사에 몇몇 직원밖에 없는 상태에서 대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라는 거예요?”민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손을 내밀었다.“대표님 능력과 인맥이라면 안 돼요?”윤아는 침묵했다.민우는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회사를 라렬했다.“일 순위는 남성 진씨고 그다음으로는 수원 차씨에요.”남성 진씨라는 말을 들었을 때 윤아는 또 침묵했다.민우는 이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대표님께선 예전에 진씨 그룹과 사적인 갈등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 회사를 위해 넘어갈 수 있지 않으세요?”깊은숨을 내쉬고 기분을 정리한 윤아는 미소를 지었다.“미안하지만 아직도 신경이 쓰이네요.”오민우: “...”그는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더니 어색하게 기침을 한 후 말했다.“그럼 어쩔 수 없겠네요. 수원 차씨 집안을 선택할 수밖에요. 하지만 요즘 차성그룹의 기세가 아주 강해요. 며칠 전 경매회에서 신임 후계자가 아주 떵떵거렸거든요. 하지만 대표님, 미리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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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이 메시지를 보낸 후 상대방은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핸드폰을 쥔 윤아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너무 직설적으로 말했나?만약 너무 돌려서 말한다면 그가 오해할까 봐 두려웠다. 그가 바람둥이라고 알려주었던 민우의 말 때문에 윤아는 경계심을 높였다.기나긴 오 분 후 상대방은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동부 승마장에 지금 올 수 있어요?」승마장?비록 얘기를 나누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이건 기회였다.윤아는 더는 주저하지 않고 가방과 목도리를 들고 밖에 걸어 나갔다.밖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윤아는 아래층에 내려가자마자 목도리를 두르고 택시에 앉았다.승마장 안에는 모래가 흩날렸고 검은색의 커다란 준마 한 마리가 마장 안을 누비고 있었다. 말 위에는 늘씬한 키와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잘생긴 남자가 앉아 있었다.고삐를 쥔 남자의 손은 단단했다. 그러나 굳은 표정을 하도 있으니 먼 거리를 두고서도 그의 몸에서 풍기는 오싹한 한기가 느껴졌다.그가 승마장에 온 후, 기타 사람들은 남자의 노여움에 영향이라도 받을까 봐 얼른 말을 끌고 떠났다.서원은 마침 한바퀴를 뛰고 왔었다. 비록 겨울이긴 했지만 그는 음료수를 뜨거운 물 삼아 한 번에 반병을 마셨다.다 마신 후, 그는 병마개를 닫고 승마장에 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두었다. 그리고 장난삼아 말했다.“이 사람 오늘 무슨 충격으로 이렇게 세게 달려요?”곁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이 말을 듣자 곧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오늘뿐이 아니에요. 요즘 매일 저러는 걸요.”최서원: “?”“진수현 대표님께선 이미 보름 동안 저러셨어요. 저분 때문에 승마장 장사가 잘 안 돼요. 여기 사장이 마음고생을 그렇게 한다잖아요. 하지만 상대방이 진 대표님이기 때문에 또 뭐라 할 수도 없고요.”여기까지 듣자 서원은 혀를 끌끌 찼다.“누가 저분 건드렸어요? 왜 이렇게 화를 내요? 보름이나 지나도록 진정하지 못하니 말이에요.”곁에 있던 사람은 대답했다.“누가 알겠어요? 진 대표님의 생각은 정말 황제의 마음처럼 알아차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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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승마장에 도착했을 때 윤아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입구에 서 있는 서원을 보았다.그는 승마복을 입고 있었는데 아주 훤칠했다. 서원은 그녀를 보자마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윤아 씨.”윤아는 그가 자신을 기다리러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놀라운 표정으로 가방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대표님, 어떻게 나오셨어요?”"쯧쯧, 윤아 씨.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않겠는가, 공손하게 존칭을 사용하지 않겠는가. 왜요, 제가 늙어 보여요?”윤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서원은 먼저 손을 들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괜찮다면 저를 이름으로 편히 불러요.”심윤아: "...”그녀가 어찌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는가?게다가 원래 잘 아는 사이도 아닌데 그렇게 부를 수 없었다."차 대표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서원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쳐다보다가 말했다."좋아요. 그럼 계속 차 대표님이라고 불러요. 나중에 말을 바꾸도록 하죠.”“...”“하지만 편하게 대해요.”윤아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차 대표님.”"가죠. 안내할게요.”그리고 서원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마장으로 데려갔다.윤아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때 서원은 이미 그녀를 데리고 들어갔다. 마장은 매우 컸고 오가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서원의 걸음걸이는 매우 빨랐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했다.윤아는 벗어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그의 손을 떼지 못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그의 뒤를 따라갔다.서원은 걸으면서 물었다."윤아 씨는 말을 탈 줄 알아요?”심윤아: "안 타봤어요.”"아, 잘됐네요. 못 타봤으면 모르는 거겠네요. 조금 있다가도 필요 없을 겁니다.”어쨌든 그가 그녀를 데리고 달릴 것이니 말이다.윤아는 그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끌려갔다.그녀가 계속 손을 빼내지 못한 것도 서원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동작이 전혀 애매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끌어당긴 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그녀를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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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날렵하고 차가운 눈매, 오똑한 코, 발그스름한 입술이 그녀의 작고 하얀 얼굴에 분포되어 있었다.시간이 흐른 후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차 대표님이 이번에 데려온 여자는 일품이네요.”윤아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듣지 못했다. 그녀는 서원의 투자를 원했기 때문에 그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나중에 어떻게 말할까 하는 생각만 했기 때문에 윤아는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했다. 서원이 그녀를 난간 곁으로 데리고 간 다음 승마장에서 말을 탄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윤아도 그의 시선을 따라 보았다."진수현 씨, 이쪽이에요!”서원의 뒤를 따라가다 시선을 돌렸던 윤아는 말에 올라앉은 사람을 보자 얼굴에 자리 잡았던 웃음이 순간 사라졌다.어떻게......이런 우연이? 지난 일이 있은 지 벌써 보름이 지났고 그동안 심윤아는 줄곧 바빴다.그래서 그녀는 이 일이 지나갔다고 생각했다. 수원은 수현이 자주 머물던 지역이 아니므로, 진작에 남성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그가 아직 여기에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먼 거리를 두고 그녀와 마주친 남자의 시선에 윤아는 엉겁결에 도망치려고 돌아섰다.옆에 있던 서원이 의도했는지 갑자기 그녀의 팔을 잡았다."윤아 씨 자자. 소개해 줄게요. 진씨 그룹의 진수현 대표님, 알죠?”윤아의 입술이 하얗게 질렸다.알기만 할까.하지만 서원은 그녀가 도망갈까 봐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이따가 내가 시합할 건데 윤아 씨가 내 말에 올라타는 건 어때요?”싫거든요. 지금 가고 싶어요.그러나 남자는 이미 그녀를 보았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그대로 몸을 돌려 말에서 내려 그들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승마복을 입은 수현은 더 훤칠해 보였다. 하지만 시선이 너무 차가운 나머지 낯선 사람이 감히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하게 했다.수현이 가까이 오기도 전에 그의 매서운 눈빛이 칼처럼 그녀의 얼굴에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수현 씨, 소개할게요. 조금 있다가 나랑 함께 말을 탈 여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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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어떻게 차 대표님과 사귀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배우게 경험 좀 전수해 주세요.”여자가 좋아하는 사람은 수현이었다. 그래서 서원의 여자인 줄 알았던 윤아에게 아무런 적개심도 느끼지 못하고 곧 그녀를 데리고 옷을 갈아입는 곳으로 들어갔다.승마장의 직원들은 수현과 서원이 겨룬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두 사람을 위해 장소를 청소했고, 그들의 파트너를 공손히 대했다.두 사람이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은 승마복을 건넸다.직원 중 한 명은 승마복을 윤아에게 전달하며 칭찬했다."아가씨께선 몸매가 좋으시니 사이즈 선택이 쉬울 겁니다.”말을 마치고 승마복을 그녀의 손에 쥐어 주었다.심윤아: "…”그녀는 정말 도망치고 싶었다.하지만 그녀가 오늘 이렇게 바로 간다면, 아마도 사람들 앞에서 서원의 체면을 구길 것이다, 투자를 유치하기는커녕 그에게 완전히 미움을 살 것이다.윤아는 탈의실에 들어갔을 때 여전히 우울했다.오늘 외출할 때 운세를 보지 않아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았다.어쨌든 지금 아주 많이 후회하고 있다.윤아는 심지어 민우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고 싶었다."우리, 정말 이 투자를 끌어들여야 합니까?”이렇게 말이다.하지만 전화할 필요도 없었다. 민우가 어떻게 반응할지 뻔했으니까.윤아는 들고 있는 승마복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잠시 후, 회사를 차리고 싶은 마음은 점차 윤아를 공략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수현과 오래전부터 연락을 끊은 거다. 그가 자신에게 준 재산도 변호사를 통해 모두 돌려주었으니 참 다행이었다.만약 순조롭다면, 그는 아마 벌써 받았을 것이다.이건 그녀와 그가 이미 깨끗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그녀가 한국에서 발전한다면 반드시 그와 마주칠 것이다.설마 매번 만날 때마다 황급히 도망가야 할까?비현실적이고 너무 낭패스럽다.그래서 그녀는 마주할 수밖에 없었고 이건 기회였다.잘 생각한 후, 그녀는 심호흡하고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서 선반 위에 놓았다.그리고 흰색 스웨터를 벗으려는데 누가 밖에서 탈의실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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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수현은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그녀의 손을 놓아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을 그녀에게 조금씩 갖다 붙였다.두 사람 사이에 그 어떤 틈도 없을 정도로 붙었을 때 수현의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왜? 이선우가 다른 남자랑 함께 나가 놀게 해? 너한테 별로 잘해주는 것도 아니네.”이 말을 듣자 윤아는 눈썹을 찌푸렸다.“선우가 날 어떻게 대하는지 네가 알 바가 아니야.”말을 마친 후, 윤아는 또 몸부림을 쳤다.원래 가까이 붙어있었고 또 입은 옷도 두껍지 않으니 윤아가 몸부림을 치자마자 수현은 그녀의 아름다운 몸라인이 자신의 몸에서 마찰하는 것을 느꼈다.수현의 안색은 급변했고 윤아의 손목을 쥔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몸부림을 치던 윤아도 뭔가 의식한 듯 표정을 굳히더니 동작도 멈추었다.공기 속에는 애매한 분위기로 가득했다.몇 초 후, 윤아의 하얀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눈앞의 사람을 보더니 이를 악물며 말했다.“너 정말 뻔뻔해.”수현의 안색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 심지어 타버린 가마처럼 시커멓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계속 움직이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아까 붙어있기는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움직이지 않았고 또 그의 정서가 분노에만 몰려있어서 괜찮았다.하지만 그녀가 지금 이렇게 움직이니…수현은 깊은숨을 몰아쉬며 절망스러운 듯 눈을 감았다.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 자신의 몸이 아직도 그녀에게 반응할 줄은 정말 몰랐다.윤아는 사정없이 몰아붙였다.“함부로 움직이는 게 뭐 어때서. 네가 계속 날 잡고 있지만 않았어도 내가 몸부림을 치겠어? 그리고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짐승과 다른 거야. 아니면 길거리에서 발정한 개랑 뭐가 달라!”뒤에 말에 수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어금니를 깨물었다.“뭐라고?”“내가 뭘 잘못 말했어? 네가 했으면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지.”진수현: “…”그는 깊은숨을 몰아쉬며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윤아는 수현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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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큰 손이 감자기 윤아의 허리를 둘러쌌다.갑작스러운 촉감에 윤아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왜 그래요?”탈의실 밖의 여자는 그녀의 소리를 듣자 의심해서인지 아니면 걱정돼서인지 문을 열며 들어오려고 했다.“언니, 이 문 왜 열리지 않아요? 괜찮아요? 말 좀 해봐요!”“아 괜찮아요.”아직 놀라움 속에서 진정하지 못한 윤아는 마음을 정리하며 말했다.“아까 제대로 서지 못해서 넘어질 뻔했어요. 지금은 괜찮아요.”“정말요?”여자는 아직도 의심스러운 듯했다.그녀는 탈의실 밖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사실 옷을 갈아입을 때부터 착각인지 윤아 쪽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남자 목소리는 진수현 대표님의 소리와 비슷했다.그래서 그녀는 밖에 나왔는데 지금은 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마치 아까 들렸던 소리가 그녀의 환청인 것처럼 말이다.이렇게 생각한 여자는 또 참지 못하고 말했다.“언니, 정말 괜찮은 거 맞죠? 아니면 문 좀 열어봐요. 내가 들어가서 많이 다쳤는지 보게 말이에요.”“괜찮아요. 거의 다 갈아입으니까 먼저 나가 있어요.”“그럼 차 대표님 불러올까요?”윤아는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만약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면 이 여자랑 여기서 언제까지 말하고 있을지 모른다.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녀를 보내는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여자는 윤아의 말을 듣자마자 얼른 입을 열었다.“네, 그럼 조금만 기다려줘요. 금방 불러올게요.”원래 여자는 수현이 윤아의 탈의실에 들어가지 않았나 계속 의심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밖에 아무 소리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윤아는 고개를 돌려 수현이 그녀의 허리에 두고 있는 손을 내팽개쳤다. 그리고 문을 열었다.“나가.”수현은 윤아를 한 눈 보고는 움직이지 않았다.윤아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마지막으로 말할게. 나가.”수현은 그녀를 조용히 보고 있다가 뭔 생각을 하는지 몸을 일으켜 밖으로 걸어갔다.그가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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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왜?”수현은 차가운 시선으로 서원을 보며 말했다.“어디 가는데?”“내가 어디 가는지도 신경 쓰는 거야?”서원은 빙그레 웃었다.“내 파트너가 탈의실에서 발목을 접질렸다기에 가보려던 참이야.”이 말을 듣자 수현은 눈을 가늘게 떴다.서원은 수현이 왜 이러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설명한 후 몸을 돌려 안으로 걸어가려고 했을 때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자리에 멍하니 서서 승마복으로 갈아입은 윤아를 넋을 잃고 보았다.여자의 승마복은 제법 멋졌다. 그리고 묘하게 빨간색과 하얀색의 조합을 사용했다.윤아는 승마복으로 갈아입은 후, 원래도 연약한 허리가 더 조여졌다. 아름다운 어깨, 가녀린 허리 그리고 허리까지 오는 장발...서원은 넋을 잃고 윤아를 바라보았다. 머리를 풀고 승마복으로 갈아입은 윤아가 이런 모습일 줄은 정말 몰랐다.너무 놀라운 나머지 말이 나가지 않았다.심장이 격렬하게 뛰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있었다.“윤아 씨, 다 갈아입었어요?”윤아는 서원과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있는 수현을 한눈 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서원의 앞에 다가가 고개를 끄덕였다.“네.”두 사람의 거리는 아주 가까웠다. 이건 서원에게 있어서 윤아의 아름다운 미모에 공격당하는 느낌이었다.그의 심장은 또 예고 없이 뛰기 시작했다.“그럼 갈까요?”윤아는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며 말했다.“차 대표님, 전 말을 타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말을 타는 걸 무서워해요. 하지만 오늘 대표님께서 직접 초대하셨으니 기꺼이 해드리죠. 하지만 오늘 시합이 끝난 후, 사업에 관한 일을 얘기할 수 있게 시간을 내주셨으면 해요.”“당연히 되죠.”서원은 저도 모르게 알겠다고 했다.“어떤 얘기를 나누든 다 돼요.”심윤아: “...”그녀는 웃었다.“고마워요.”“고맙긴요 뭘. 가죠.”윤아는 서원의 뒤를 따라 승마장에 들어갔다.민아영은 그녀의 곁에 서서 놀랍다는 시선으로 윤아를 보았다.“이렇게 입으니 정말 예뻐요."윤아는 그녀를 한눈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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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아영과 서원은 말 할 것도 없고 주위에 있던 직원들까지 모두 수현의 얼음장같이 차가운 기세에 깜짝 놀랐다.그의 싸늘한 말투는 폭풍전야를 방불케 했다.그러나 이 승마장의 주인인 그를 감히 거역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모두 얼어붙은 채 누구도 말리지 않았다.당황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윤아는 그 가녀린 몸으로 꿋꿋이 버티고 서있었다. 그녀는 마치 수현의 기분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차분한 모습이었다.심지어는 미간을 찌푸리고 다들 보는 앞에서 말했다.“사람 잘 못 본 거 아냐? 난 차서원 씨랑 왔어. 네 파트너가 아니라고.”이는 분명한 거절이었다.주위 사람들은 윤아의 대답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마 그녀가 이런 공공연한 방식으로 수현을 깔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아니나 다를까, 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윤아를 매섭게 노려보더니 갑자기 말을 타고 그녀에게 돌진했다.그걸 본 아영은 기겁하며 비명을 질렀다.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도 윤아를 칠 기세로 달려드는 수현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설마 말로 사람을 치려는 건가?“진수현!”차서원도 수현이 윤아를 치려는줄 알고 깜짝 놀라 그의 이름을 외치며 윤아에게 손을 뻗었다.그러나 서원의 손이 윤아에게 닿기 전에 큼지막한 다른 누군가의 손이 다가오더니 윤아를 말 위로 휙 끌어 올렸다.“악!”윤아도 너무 놀란 나머지 비명이 나오는 걸 주체할 수 없었다.사실 말이 자기를 향해 돌진할 때도 윤아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비록 5년이나 못 봤지만, 그녀는 수현을 잘 알았다.그는 윤아를 해치지 못한다. 기껏해야 겁이나 주려는 거겠지.그러니 윤아도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다.그런데 진수현이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안 된 그녀를 무작정 끌어올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이랴.”윤아가 말에 타자마자 수현은 말고삐를 풀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윤아는 반사적으로 곁에 있는 수현을 꽉 잡았다. 덕분에 미처 묶지 못한 머리가 사정없이 공중에서 흩날렸다.수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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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수현이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네 사람?”그의 싸늘한 눈빛에 서원은 칼에 베일 것만 같은 기분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그러나 그의 말에 탄 미인을 보며 또다시 주책맞은 입을 열었다.“내가 데려온 사람인데 안 돼? 빨리 돌려줘.”수현은 냉소를 터뜨리고는 윤아를 데리고 가버렸다.수현의 말이 움직이자 윤아는 또 반사적으로 그를 꽉 잡았다.“날 내려줘, 진수현. 진수현!”주위의 사람들은 그렇게 수현이 윤아를 데리고 출발선까지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가는 도중에 윤아는 계속 화를 냈지만 수현은 아무 반응도 없었다. 놀라운 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를 욕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서원도 이 광경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아무래도 오늘은 저 여자를 뺏을 수 없을 듯 보였다.서원은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멍하니 서 있는 아영을 바라보았다.“제 쪽에 타실래요?”아영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홀린 듯 서원의 뒤로 걸어왔다.그의 말 옆에 다가온 아영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둘이 아는 사이예요?”“당연히 그렇지 않을까요? 모르는데 진수현이 자기 말에 태우겠어요? 여자라면 곁에 다가오지도 못하게 하던 놈이.”사람들 앞에서 무시를 당한 서원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었다.아영도 덩달아 우울해져 말없이 손가락만 꼬물거렸다.그때, 서원이 갑자기 고개를 돌리자 아영도 따라서 그를 쳐다봤다.둘은 가만히 눈을 마주쳤다.그렇게 몇초 뒤, 서원이 말했다.“타요. 나도 진수현 같은 방법을 쓸 줄 안다고 여기는 건 아니죠?”민아영:“...”그녀는 스스로 말의 등을 타고 힘겹게 올라가느라 화가 났다.아영이 앉은 후, 서원도 몸을 돌려 말에 올라탔다. 그러자 아영이 조심스레 물었다.“그, 말에서 떨어져서 갈비뼈 두 대 부러졌다는 거 진짜예요?”차서원:“...”둘은 말을 타고 출발선까지 갔다.서원은 자기 말에 타고 있어야 할 사람이 진수현 쪽에 있는 걸 보며 속에서 천불이 났다.“그냥 내기는 재미없지. 뭐 걸고 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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