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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수현이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네 사람?”

그의 싸늘한 눈빛에 서원은 칼에 베일 것만 같은 기분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그러나 그의 말에 탄 미인을 보며 또다시 주책맞은 입을 열었다.

“내가 데려온 사람인데 안 돼? 빨리 돌려줘.”

수현은 냉소를 터뜨리고는 윤아를 데리고 가버렸다.

수현의 말이 움직이자 윤아는 또 반사적으로 그를 꽉 잡았다.

“날 내려줘, 진수현. 진수현!”

주위의 사람들은 그렇게 수현이 윤아를 데리고 출발선까지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가는 도중에 윤아는 계속 화를 냈지만 수현은 아무 반응도 없었다. 놀라운 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를 욕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서원도 이 광경을 보고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아무래도 오늘은 저 여자를 뺏을 수 없을 듯 보였다.

서원은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돌려 멍하니 서 있는 아영을 바라보았다.

“제 쪽에 타실래요?”

아영은 그제야 정신이 돌아온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홀린 듯 서원의 뒤로 걸어왔다.

그의 말 옆에 다가온 아영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둘이 아는 사이예요?”

“당연히 그렇지 않을까요? 모르는데 진수현이 자기 말에 태우겠어요? 여자라면 곁에 다가오지도 못하게 하던 놈이.”

사람들 앞에서 무시를 당한 서원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었다.

아영도 덩달아 우울해져 말없이 손가락만 꼬물거렸다.

그때, 서원이 갑자기 고개를 돌리자 아영도 따라서 그를 쳐다봤다.

둘은 가만히 눈을 마주쳤다.

그렇게 몇초 뒤, 서원이 말했다.

“타요. 나도 진수현 같은 방법을 쓸 줄 안다고 여기는 건 아니죠?”

민아영:“...”그녀는 스스로 말의 등을 타고 힘겹게 올라가느라 화가 났다.

아영이 앉은 후, 서원도 몸을 돌려 말에 올라탔다. 그러자 아영이 조심스레 물었다.

“그, 말에서 떨어져서 갈비뼈 두 대 부러졌다는 거 진짜예요?”

차서원:“...”

둘은 말을 타고 출발선까지 갔다.

서원은 자기 말에 타고 있어야 할 사람이 진수현 쪽에 있는 걸 보며 속에서 천불이 났다.

“그냥 내기는 재미없지. 뭐 걸고 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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