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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그래서, 할 거야?”

“제길.”

서원이 이를 갈며 아영을 바라봤다.

“어떻게, 되겠어요?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아영:“그, 안전이 먼저 아닐까요?”

서원:“...”

윤아:“...”

윤아는 말은 안 했지만, 사실 그녀도 안전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때 옆에 있던 스태프가 다가오더니 말했다.

“진수현 대표님, 차서원 대표님. 곧 시작합니다.”

서원은 줄을 꽉 잡고 이를 악물었다.

“시작하면 했지. 내가 저 인간 하나 못 이길까 봐?”

어느덧 출발 시간까지 1분밖에 남지 않았다.

승마장의 직원들이 다시 한번 규칙을 설명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깃발을 먼저 잡는 사람이 승자예요.”

“종점에는 저희 승마장에서 승자에게 드리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안전에 유의하시고요. 카운트 시작합니다. 십, 구, 팔...”

윤아는 그 와중에 말에서 내리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수현에게 이끌려 말에 타게 된 순간부터 수현의 큰 손은 단단한 쇠사슬처럼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카운트가 숫자 칠까지 셌을 때 윤아는 뒤에서 갑자기 몸을 앞으로 움직여 바짝 붙는 것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서늘한 숨결이 윤아를 감싸왔다. 이윽고 들려오는 그의 낮은 목소리.

“무서우면 돌아서 나 잡아도 돼.”

윤아:“?”

“누가...”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심판의 외침과 함께 옆에 있던 서원이 미친 듯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아영의 비명이 승마장에 울려 퍼졌다.

“아악! 천천히 좀 가요!!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

“안전은 무슨, 난 이기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윤아:“...”

윤아는 서원이 미친 듯이 질주하는 모습을 바라만 봤다. 어느새 그는 한참을 달렸는데 수현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윤아는 그와 얘기 하고 싶지 않아서 묻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자 윤아는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뭐 해?”

예상대로 참지 못하고 먼저 말을 거는 윤아를 보며 수현의 검은 눈동자에 찰나의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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