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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같이 잔’, 이 세 글자에 몰래 엿듣고 있던 서원과 아영이 둔이 휘둥그레졌다.

둘은 시선을 맞추더니 입을 모아 외쳤다.

“같이 잔??”

“무슨 뜻이야? 너네 같이 잤어?”

운전을 하던 기사도 화들짝 놀라 브레이크를 훅 밟는 바람에 자동차 바퀴와 지면이 마찰하면서 귀를 째는듯한 소리를 냈다.

덕분에 차에 탄 모두가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봤다.

운전기사는 당황하며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머쓱하게 웃으면서 이마에 난 땀을 닦았다.

“다 왔어요.”

그 말에 윤아는 차가 어느새 승마장에 도착한걸 발견했다.

윤아는 눈을 반짝이더니 수현을 홱 밀었다.

덕분에 수현은 곧바로 차에서 내렸다.

그가 내리자 윤아도 서둘러 내릴 준비를 하는데 뒤에서 수현의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실컷 기대놓고 이대로 내빼는건가?”

윤아:“...”

진수현, 5년동안 낯짝이 많이 두꺼워진 모양이다.

윤아는 그를 한 눈 보고는 콧웃음을 치며 말했다.

“내빼면 뭐 어쩔건데?”

말을 마친 윤아는 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리고는 곧장 탈의실로 가 옷을 갈아입고 떠났다.

떠날 때 서원이 그녀를 찾아와 어색하게 말했다.

“죄송해요. 둘이 그런 사연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알았으면 오늘 승마장에 초대하지도 않았을텐데.”

“무슨 사연이요?”

윤아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랑 아무 사이도 아니예요.”

“그럼 아까 차에서는...”

“있다 해도 5년 전 일이예요.”

“5년 전?”

서원은 혼자 중얼거리더니 뭔가 떠오른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길. 그런거였어.”

서원은 또 혼자 중얼거렸다.

“어쩐지 윤아 씨를 볼때면 이성을 잃는것 같더라니.”

오늘 길 내내 미친 사람처럼 구는데 서원도 처음 보는 수현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말인데요, 차서원 대표님. 앞으로 우리 공적인 일에는 영향이 없을겁니다.”

일...

서원은 그제야 윤아가 오늘 자신을 찾아온게 일 때문이었다는걸 떠올렸다. 하지만 정확히 무슨 일인지는 알 수 없었다.

윤아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뗐다.

“오늘은 좀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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