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65화

결국 윤아는 선우에게 두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주는 일을 부탁했다.

그리고 그녀는 혼자 회사로 출근하기로 했다.

아직 회사가 안정되지 않았기에 윤아는 차를 사지 않았다. 말하자면 우습지만 그녀는 회사 대표가 돼서도 매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오히려 사원인 오민우가 더 먼저 차를 뽑았다.

출근길에 바다 넘어 있는 그녀의 친구 현아가 연락이 왔다.

“우리 윤아. 요즘 어때? 한동안 연락을 못 했네. 회사는 잘 돼가고 있어?”

현아의 목소리를 들으니 그녀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 윤아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럭저럭 괜찮아. 넌 요즘 어때?”

“말도 마. 저 상사 놈 때문에 짜증 나 죽겠어. 윤아야, 내가 몇십 년을 살았는데 내 평생 저런 싸이코는 처음이야! 대체 저 인간은 어떻게 저렇게 사원들 착취를 잘하지?”

윤아는 화가 나 날뛰는 현아에게 조금씩 맞장구를 쳐주며 십분 내내 그녀의 상사 욕을 들어줬다.

“됐어, 됐어. 그 인간 얘기는 그만하자. 생각만 해도 욕 나와.”

“응.”

“아참. 앨리스와는 잘 지내고 있어? 걔 너한테 엄청 예쁜 집도 구해줬다며? 너만을 위한 집이라던데. 너희들 지금쯤 완전 재밌게 지내고 있겠다? 나 돌아갔을 땐 둘이서 좋아 죽느라 나 잊는 거 아냐?”

앨리스 얘기에 윤아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졌다.

일전에 앨리스가 그녀와 같이 지내기 싫은 티를 낸 후에 윤아는 괜히 짐이 되기 싫어곧장 그 집에서 나왔었다.

윤아는 앨리스를 탓하진 않았지만 그 후로 둘이 연락을 주고받는 일은 없었다.

윤아가 앨리스에게 전화 한 적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앨리스는 대충 얼버무리고 통화를 마치려 했다. 그렇게 여러 번 반복한 후 윤아는 앨리스가 자기와 통화하기 싫어한다는 걸 눈치챘다.

둘 다 성인이니 그녀가 연락하는 걸 꺼린다면 윤아도 굳이 그녀를 귀찮게 하진 않았다.

윤아는 이곳에 없는 현아까지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굳이 이 얘기를 하지 않았다.

결국 윤아는 웃으며 말했다.

“응. 집 예쁘더라. 걱정하지 마, 네가 돌아올 자리는 언제든 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