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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차서원 대표님. 같은 말을 타지 못하게 돼 아쉽네요.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저와 일 얘기를 좀 하실까요?”

서원은 수현의 썩은 표정을 떠올리고 윤아의 제안을 거절하려 했지만 눈 앞에 있는 윤아의 웃음을 보며 나오려던 말을 삼켰다.

“그래요. 갑시다.”

“고마워요.”

떠날 때 윤아는 옆에 있던 아영도 초대했다.

손을 흔드는 아영:“아뇨. 전 윤아 님이 마음도 없는 그 남자가 마음에 들어서요. 기회를 잡아야죠.”

윤아:“...”

이 사람들은 진수현이 강소영과 만나는 걸 알긴 알고 이러는걸까?

하지만 남의 일에 간섭하기 싫어하는 윤아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했다.

“그래요. 그럼 저희 먼저 가볼게요.”

윤아는 서원과 함께 떠났다.

서원은 말을 끌고 오며 머쓱한듯 머리를 긁적였다.

“하산하는데 한참 걸릴텐데, 앉을래요?”

윤아는 방금 전 멀미를 심하게 했던 터라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투자는...

결국 윤아는 숨을 한 번 들이쉬고 타기로 결정했다.

“타기만 해 봐.”

그 때, 수현의 단호한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그러자 서원이 곧바로 말을 바꿨다.

“그럼 차를 불러서 갈까요?”

그는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윤아는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말이 아닌 차를 탄다면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차는 빠르게 도착했다. 윤아가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가 그녀보다 빨리 문을 열고 그대로 차에 앉아버렸다.

윤아는 그를 보고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혔다.

분명 아까 똑똑히 말했는데.

윤아의 시선에도 수현은 아랑곳 않고 버티고 앉았다.

그래, 친구가 부른 찬데 못 탈것도 없지.

그러나 윤아는 그와 함께 앉을리가 없었다.

그녀는 문을 쾅 닫아버리고 조수석에 가 앉았다.

차서원과 민아영:“...”

그들이 할 말이 뭐가 있겠는가. 그냥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그러나 서원이 차에 타자 수현이 싸늘하게 말했다.

“차서원. 앞에 앉아.”

“왜?”

서원은 고개를 들자마자 보이는 수현의 서늘한 눈빛에 소름이 쫙 끼쳤다.

“그래, 그래. 알겠어. 내가 앞에 앉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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