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내 남편의 그녀의 모든 챕터: 챕터 431 - 챕터 440

1206 챕터

제431화

호텔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아직 일렀다. 윤아는 스위트 룸으로 보름 동안 체크인했다.모든 절차를 다 밟은 후 호텔의 직원은 직접 그녀를 데리고 위층에 올라갔다.“고객님, 원하신 스위트룸엔 야외 수영장이 있지만 지금 겨울이라 개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둘이나 데리고 있으니 가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네.”상대방의 세심한 말에 윤아는 고마운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알려줘서 고마워요.”직원은 방에 들어가서 설비를 검사한 후 아까 말했던 수영장 구역에 다른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돌아갔다.윤아는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꺼내 놓았다. 두 아이도 그녀를 도와 물건을 옮겼고 그녀가 멈췄을 때야 아이들도 멈추었다,그리고 두 아이는 윤아의 다리에 엎드려 작은 얼굴을 들고는 물었다.“엄마, 앨리스 이모랑 싸웠어요?”윤아는 아이들에게 어른들 사이의 불쾌함을 알려주고 싶지 않아 다른 핑계로 대답했다.“윤아, 싸우지 않았어. 그냥 앨리스 이모가 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을 원해서 그래. 너랑 오빠가 한 사람이 한 방을 차지하는 것처럼 말이야. 알겠어?”이 말을 듣자 윤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하지만 우리가 거기에 살 때도 앨리스 이모는 엄마랑 함께 자지 않았잖아요.”“그렇지. 함께 자지는 않았지. 하지만 집은 앨리스 이모가 돈을 내고 맡은 거야. 이모가 우리한테 돈을 받지 않는데 계속 거기에 살 수는 없잖아. 안 그래?”여기까지 듣자 윤이는 드디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런 것 같아요.”그러나 곁에 있던 훈이는 계속 침묵했다.그의 성격은 윤이와 달랐으니 생각하는 것도 윤이보다 많았다.윤아는 어쩔 수 없이 부드럽게 설명했다.“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어차피 엄마가 어딜 가든 함께 갈 거 아니야? 그러니까 마음 놓고 엄마만 따라다니면 돼.”두 아이를 재운 후, 윤아는 노트북을 열어 계획을 짜며 준비했다.호텔에 머무는 건 합당한 선택이 아니었다. 세를 맡으려면 회사 부근에서 집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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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왜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어?”“큰일도 아닌데 말할 필요 없었어.”이 말을 듣자 선우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그럼 왜 내가 준비해 둔 집에 가지 않았어? 윤이가 열쇠도 받았잖아.”“윤이가 받았지 내가 받은 게 아닌 거 알잖아.”“윤아야...”“뭘 가져왔는지 한번 볼까?”윤아는 선우의 손에서 음식을 받았는데 이미 식은 것을 발견하고 주방에 가져가 덥혔다.선우는 윤아의 가녀린 뒷모습을 보며 표정이 굳어졌다.그녀가 새벽에 여기에 이사온 건 그가 손을 쓴 것과 연관이 있었다.하지만 속도가 그렇게 빠를 줄 몰랐다. 심지어 자신한테 한마디 말도 하지 않다니.언제쯤 그녀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을까.-어젯밤 앨리스는 잠을 잘 자지 못했다.해가 거의 뜰때 깊이 잠이 들었다.하지만 몇 시간 자지 못해서 깨고 말았다.신기한 일이었다. 그 남자가 가기 전 그녀의 연락처를 직접 물은 것 말이다. 그리고 오늘 점심 약속을 잡았다.그녀가 윤아를 데리고 가겠다고 장담하니 상대방은 집을 떠났었다.하지만 그녀는 오늘 어떻게든 윤아를 데리고 갈 수 없었다. 나중에 방법을 생각하여 그에게 설명해 줄 것이다.지금 이때 앨리스는 이미 윤아가 그녀에게 했던 말을 다 잊었다.씻고 화장하고 예쁘게 옷을 입은 후 시간은 이미 거의 다가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쁘게 꾸민 후 앨리스는 집을 나가서 약속해 놓은 레스토랑으로 향했다.이 레스토랑의 레벨은 아주 높았는데 친구와 여러 번 와보았다.직원에게 약속 장소를 말한 후, 직원은 그녀를 위층의 룸으로 안내했다.“아가씨, 이쪽으로 오시죠.”룸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상대방은 이미 안에 앉아 있었다. 차갑고 귀티 나는 남자를 본 다음 앨리스는 조금 놀라웠다.의식적으로 앨리스는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상대방을 아주 중하게 여겼기 때문에 앨리스는 시간을 앞당겨 출발했었다. 길에서 차가 막히거나 다른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하지만 반 시간이나 앞당겨 출발했는데 상대방이 그녀보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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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수현은 굳은 얼굴로 레스토랑에서 나갔다.원래 그 여자가 윤아를 데려오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피하는 눈빛을 보니 아마 그에 관한 일을 하나도 말하지 않은 것 같았다.수현은 직접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사람 한 명 알아봐 줘요.”앨리스는 정신을 차린 후, 수현의 뒤를 쫓아갔으나 이미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꺼내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한참이나 지나서야 그쪽에서 전화를 받았다.“저기요, 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제 친구가 오지 않아서 화났어요? 죄송해요. 일부로 속이려 했던 게 아니에요. 제 친구가 어제 남자 친구랑 함께 이사 갔거든요. 그래서 남자 친구 앞에서 당신 일을 말하기 어려웠어요...”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핸드폰 저편에서는 아주 갑작스럽고 귀청을 찌르는 브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저기요? 저기요, 괜찮으세요?”핸드폰 저편에선 한참 동안 진정한 후 얼음이 질 것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거의 이를 악물며 말했다.“남자 친구요?”앨리스는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네, 남자 친구요.”뚜뚜-핸드폰 신호음에 앨리스는 번쩍 정신을 차렸다. 이때 전화는 이미 끊겼다.앨리스는 핸드폰을 들고 자리에 한참 동안 서있었다. 남자의 앞뒤 반응과 아까 그녀 혼자만 혼 것을 보았을 때 떠나던 행동을 생각해 보았다. 사건과 아까 대화의 앞뒤를 이어보자 앨리스는 드디어 뭔가 눈치챘다.멍하니 서있던 그녀의 안색은 순간 창백해졌다.-“에취!”윤아가 재채기하자 곁에 있던 선우가 얼른 자신의 손수건을 건네왔다.“괜찮아.”그녀는 선우의 손수건을 사양하고 얼른 코를 훌쩍거리며 앞으로 걸어갔다.부동산 중개인은 계속 윤아와 선우를 이끌고 앞으로 걸어갔다.“아가씨, 지금 보시는 이 집은요, 창문이 남쪽을 향해 있어서 매일 커튼만 열면 낮에는 강을 볼 수 있고 저녁엔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원하시는 방 세 개와 서재 하나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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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이혼하고 나서 전 부인을 생각해 주는 남자는 흔하지 않았다.곁에 있던 선우는 여기까지 듣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아가씨, 그러고 보니 아가씨께선 이 대표님의 전 부인과 조금의 인연이 있는 것 같네요?”“인연이요?”‘내가 집주인과 인연이 있다고?’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웃으며 조용히 물었다.“내가 이 집을 세 맡도록 하는 인연 말인가요?”“만약 정말 인연이 있다면 정말 될지도 모르죠. 아가씨, 집주인 성도 아가씨와 같은 성이에요.”“집주인도 심 씨인가요?”“네, 듣기론 아주 젊고 아름답다고 하네요.”심윤아: “...”왜인지 모르게 여기까지 듣자 윤아는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더 생각하지 않았다.그들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에 내려갔다. 출구에서 슈트를 차려입은 중년 남성과 마주쳤는데 아마 중개인의 상사 같았다.중개인을 보자마자 상사의 표정은 순간 굳어졌다.“어머나, 왜 또 고객님을 여기에 데려왔어? 네 놈, 고객님을 여기 데려오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어? 마음에 들어도 세를 맡을 수 없는데 죽고 싶어?”중년 남성은 중개인을 혼냈다. 그리고서야 선우와 윤아를 향해 말했다.“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놈이 이곳 풍수를 너무 좋아해서 계속 고객을 여기에 안내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 내놓을 수 없어요. 이유는 아마 얘기해 주었을 겁니다.”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고 있어요.”“선생님, 절 그만 욕하세요. 이 아가씨께선 집주인과 인연이 있어요. 같은 심 씨예요. 그리고 이분께서도 해외에서 돌아왔다고 합니다.”“그렇군요. 한국에 돌아와서 발전할 생각입니까? 아가씨, 제가 안내하겠습니다.”“고마워요.”그리고 윤아는 그들의 뒤를 따라 집을 알아보러 갔다.이번에 본 집은 아까 것처럼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이 꽤 마음에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본 후, 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아가씨, 집주인이 반년 치를 내라고 하는데 받아들일 수 있으세요?”“네. 하지만 요즘은 바빠서 며칠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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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뭐라고?윤아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사장님? 시찰?상대방의 공손한 태도에 윤아는 제법 곤혹스러웠다. 순간 뇌리에 아까 중개인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 구역이 어느 그룹 대표기 전 부인에게 준 거라고.그녀의 표정은 미세하게 변했다.중개인이 말했던 대표와 전 부인이 설마 수현과 그녀란 말인가?심씨 성을 가졌고 또 해외에 가서 연락이 안 된다는 점이 참 우연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지금 그녀의 주민등록증을 보고 사장님이라고 불렀다.비록 믿기진 않았지만 윤아는 중개인을 보며 엄숙하게 말했다.“전에 연락이 되지 않는다던 집주인의 연락처 좀 보여줄 수 있을까요?”이 말을 듣자 집주인은 막연한 표정을 지었다.“아, 사장님. 집주인은 사장님이 아니십니까?”비록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상대방은 윤아의 말을 따라 전에 연락처를 그녀에게 건넸다.윤아는 번호를 맞춰본 후 중개인이 준 연락처가 전에 그녀가 사용했던 것과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 이 집은 심윤아라는 사람의 소유였다.모두 그녀의 것이었다...여기까지 본 다음 윤아는 멍하니 서있었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전에 이혼할 때 그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법원에 이혼신고서를 내고 다른 물건은 하나도 갖지 않았다. 심씨 가문이 부도났을 때 수현은 빚쟁이들이 아버지에게 손을 쓰지 못하도록 도왔다. 그리고 윤아에게도 그 어떤 짓도 하지 못하게 막았었다. 그래서 윤아는 이거로 수현에게 진 신세를 갚으려고 했었다.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이렇게 많은 물건을 주었단 말인가.언제 준 걸까?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얼른 중개인에게 물었다.“이 집들은 언제 내 이름으로 옮겨진 건가요?”이 물음은 중개인이 알고 있는 범위를 초과했다.그는 머리를 긁적거린 후 머쓱한 듯 말했다.“사장님, 그건 저도 모르죠. 너무 자세한 부분은 저희도 몰라요. 그저 저희 사장님이 누군지에 대해서만 알고 있어요. 심지어 사장님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걸요.”마지막까지 말한 후, 중개인은 뭔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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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이 말을 듣자 윤아는 그를 보았다.“내 돈을 받을 거야?”“응. 부수입 좀 벌지 뭐.”부수입...이 정도 부수입이 부족할 리가 없을 거다.“얼만데? 만약 싸게 준다면 됐어.”“안 싸거든? 거기 위치가 얼마나 좋은데. 집값도 높고 사는 데 돈이 꽤 많이 들었어. 만약 정말 세를 맡겠다면 한 달에 이백만 원이야.”이 가격을 들었을 때 윤아는 놀랐다.너무 비싸서가 아니었다. 위치가 좋기 때문에 이백만보다 더 많은 것도 정상이었다. 하지만 선우가 정말 할 줄은 몰랐다. 정말 그녀에게 세를 준다니.하지만 곧 마음이 편해졌다.“오케이.”그녀가 눈에 띄게 기뻐하는 것을 보자 안경알 뒤에 숨겨진 선우의 눈동자엔 못 말린다는 정서가 스쳐 지나갔다.돈을 받으면 받았지 뭐. 받지 않는다면 아마 아무 일도 하지 못할 것이다.이사 가기로 결정한 후 선우는 당일 저녁에 진 비서를 불러 윤아의 이사를 도왔다.하지만 짐이 별로 많지 않았다. 수원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물건이 많지 않아사였다.두 아이는 첫날에 학교 갔을 때 많은 물건을 가져왔었다.학용품도 있었고 유니폼 두 벌도 있었다.윤아는 그 물건을 모두 캐리어에 넣고 체크아웃하러 갔다.호텔 프런트도 그녀가 한두 날밖에 묶지 않아 언짢아하지 않았다. 그들의 서비스 태도는 엄청 좋았다.“고객님, 저희 호텔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윤아가 선우와 함께 호텔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색의 벤틀리 한 대가 호텔 앞에 멈추었다.차 문이 열리자 훤칠한 남자 한 명이 내려왔다. 수려한 얼굴엔 아무 표정도 없었고 뒤에는 서류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이 뒤따랐다.“대표님, 천천히 가세요.”수현은 차가운 얼굴로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고 이민재는 서류 가방을 들고 뒤에서 따랐다.이 호텔의 엘리베이터는 모두 카드를 찍어야 했다. 그래서 여기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올라갈 수 없었다.그래서 두 사람은 곧장 프런트로 향했다.“안녕하세요, 뭘 도와드릴까요?”물어보는 사이, 프런트는 참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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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원래 아무 표정 없던 수현은 이 말을 듣자 눈을 가늘게 뜨며 위험한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이 호텔에 없으면 어딜 갔는데요?”“그게요,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호텔의 고객님이 저희한테 어디 간다는 걸 알려줄 리가 없잖아요.”이민재는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맞는 말이에요.”“하지만...”그는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몇몇 프런트를 보았다.“정말 간 거 맞아요? 아니면 일부러 속이는 겁니까?”“아니에요. 정말 간 거 맞아요. 그리고 얼마 전에 금방 갔어요.”이 말을 듣자 수현의 표정은 썩을 대로 썩어있었다.그가 오니 윤아가 떠났다.그 여자의 집에서도 그랬다. 그가 갔을 땐 하필 없었다.이번에도 그가 오자마자 떠났다고 한다.이건 정말 우연일까, 아니면 일부로 그런 걸까?이렇게 생각한 수현은 상대방을 한눈 보고는 차갑게 물었다.“혼자 갔습니까?”몇몇 프런트는 잠시 멈칫하더니 서로를 보면서 더듬거리며 말했다.“그, 그건 아니에요.”여기까지 들은 수현은 드디어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듯 비릿하게 웃었다.그는 몸을 돌려 떠났다. 그 프런트가 하는 말을 들어줄 인내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민재는 이를 보더니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심윤아 씨가 이렇게 갔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우연이네요. 대표님, 이제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고 할까요? 어디 갔는지 말이에요.”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실수로 앞에 있던 남자와 부딪혔다.민재는 황급히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상대방이 갑자기 걸음을 멈출 줄 몰랐다. 그래서 그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죄송합니다, 대표님. 아프지 않으세요?”“우연이라고요?’수현은 차갑게 그를 흘겨보며 말했는데 그 시선은 마치 얼음이 질 것 같을 만큼 차가웠다.“이게 우연인 것 같습니까?”민재는 입술을 꾹 다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우연이 아니면 설마...심윤아 씨가 대표님을 피해 다닌다는 말씀이세요?”이 말이 나온 후 수현의 표정은 먹구름이 끼어있었다.민재는 이를 본 후 너무 두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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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선우가 간 후, 윤아는 두 아이의 침대와 이불을 준비하고 히터를 켜고는 아이들더러 쉬라고 했다.그리고 윤아는 노트북을 들고 서재에 들어갔다.선우는 그녀를 위해 참 잘 생각해 주었다. 이 집의 서재는 아주 컸고 아주 큰 창문이 있었다. 그리고 옆엔 큰 책장도 있었으며 사다리도 놓여있었다.윤아는 이런 환경이 아주 좋았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런 걸 만끽할 기분이 없었다. 그녀는 노트북을 열고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오후에 발생한 일에 대해 그녀는 계속 신경이 쓰였다.만약 그 집이 정말 그녀의 명의에 있다면 그럼 오 년 동안 그의 어떤 물건도 가지지 않고 심지어 그가 그녀에게 준 돈마저 돌려주는 것으로 수현에게 진 신세를 갚는다고 생각한 건 뭐가 될까?윤아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찾아보았다. 어떤 정보는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중개인이 말한 것처럼 더 세밀한 부분은 아예 찾을 수 없었다.만약 정말 명의로 된 모든 재산과 날짜를 알고 싶다면 사람을 시켜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시간을 본 후 아버지의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아가씨?”윤아의 전화를 받은 변호사는 조금 놀라웠다.“아가씨 아버지께 무슨 문제라도 생겼습니까?”“아빠랑 상관없어요. 제가 묻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요. 변호사님께서 인맥이 넓으시잖아요. 한국에서 믿을 만한 변호사 좀 소개시켜 주시겠어요?”“믿을 만한 변호사요? 한국에 후배 한 명이 있는데요, 요즘 재판에 나가야 한다고 하네요. 아가씨, 급하나요?”“아니요. 급하진 않아요.”“그럼 제 후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가씨께선 그와 얘기하시면 돼요. 제가 미리 말해놓을 테니까요.”“고마워요, 변호사님.”전화를 끊은 후, 윤아는 계속 자료를 찾았다. 약 오 분 정도 지났을 때 그녀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윤아는 전화를 받았다.“안녕하세요, 아가씨. 전 아까 연락드린 변호사의 후배예요. 김현식이라고 합니다.”“안녕하세요, 김 변호사님.”윤아는 전화 저편에서 얘기하는 소리와 술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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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자신의 개인 자료를 보낸 후 한참이나 지나도 상대방은 답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격도 알려주지 않았다.시간을 한눈 본 후, 아까 핸드폰에서 들려오던 소리를 떠올리니 아마 일을 하러 간 것 같았다.윤아는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만큼 죄다 찾았었다. 아마 더 찾아봤자 유용한 정보는 없을 것이다.결국 윤아는 노트북을 닫고 몸을 일으켜 씻으러 갔다.그래서 김 변호사가 그녀에게 건 전화도 받지 못했다. 다 씻은 후, 다시 핸드폰을 보니 김 변호사가 이미 그녀가 원하던 자료를 다 보내왔었다.윤아는 자료를 열지 않았다. 하지만 목록만 보았을 때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아버지 전임 변호사가 소개한 사람이었다.일을 처리하는 효율이 정말 놀라웠다.그녀는 먼저 보지 않고 상대방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보수를 물은 후 자료를 열었다.미리 각오하고 있었지만 막상 자기 명의의 재산을 본 윤아는 그 거대한 액수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남성뿐만 아니라 수원 그리고 여러 도시에 모두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평범한 산업도 아니었다.그리고 오늘 본 그 지역은 몇 년 전에 다 지은 것이다. 완공한 후, 주인을 연락하지 못해서 지금까지 세를 주지 못했다.이것 외, 윤아는 자신이 진씨 그룹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발견했다.보지 않을 땐 몰랐지만 이걸 다 보니 순간 기분이 복잡해졌다.심지어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기 시작했는데 가슴 부근에 이상한 정서가 울렁였다.그녀가 모르는 곳에서 이렇게 많은 걸 주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강소영은 알고 있을까. 허락하는 걸까? 그녀에게 이렇게 많은 걸 주는 것 말이다.윤아는 더는 보기 힘들어 노트북을 닫은 후 현식에게 전화를 걸었다.“김 변호사님, 죄송하지만 이 자료의 진실성에 대해 물어도 될까요? 김 변호사님 능력에 대해 의심하는 게 아니요. 전 그저...”“아가씨, 무슨 뜻인지 이해합니다. 액수가 너무 놀라울 정도로 많죠? 그래서 진실한지 의심스러운 거고요. 그런가요?”상대방은 정말 두말할 것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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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윤아는 순간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스승 관계인 그들이 서로 의논하는 것도 정상이었다.그래서 그녀는 현식을 나무랄 수가 없었다.“죄송합니다, 아가씨. 아가씨께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 선생님께선 시비를 가릴 줄 모르는 분이 아닙니다.”여기까지 듣자 윤아는 조금 진정되었다.“고마워요.”“아가씨, 이 재산을 전문적인 사람에게 대신 맡길 마음이 있으세요?”“아니요.”윤아는 고개를 흔들었다.“김 변호사님, 내일 시간 있어요? 만나서 얘기해야겠어요.”“내일 점심에 시간이 됩니다.”“네.”이튿날 점심.둘은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비록 전에 재산표를 만들 때 이미 윤아의 주민등록증을 보았지만 실물을 보았을 때 여전히 그녀의 아름다움에 놀랐다.윤아는 그의 앞에 다가가 인사할 때 그는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심윤아 아가씨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김 변호사님.”대충 인사를 나누자 주문한 음식이 올라왔다. 현식은 원래 배고팠지만 앞에 윤아와 같은 아름다운 여자가 앉으니 음식을 마구 먹기 민망해 그저 어색하게 자료를 뒤적거렸다.윤아가 그녀의 생각을 말했을 때 현식은 매우 놀랐다.“아가씨, 정, 정말이세요? 다 안 가지겠다고요?”놀란 그의 비해 윤아는 매우 담담해 보였다.“네, 제 물건이 아니니 어떻게 왔으면 어떻게 돌려보내세요.”김현식: “...”오늘 해가 서쪽에서 뜬 것 같았다. 아니면 어떻게 돈을 마다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아가씨, 이건 모두 아가씨 소유가 맞습니다. 불법이 아닙니다. 이 재산이라면 후반생은 편히 살 수 있어요. 정말 싫으세요?”“전 이런 것 없이도 편히 살 수 있어요.”그는 전에 윤아를 도왔다. 그런데 그녀가 이 물건까지 받으면 빚진 건 어떻게 갚으란 말인가.“그러니까 변호사님, 이 일은 부탁드릴게요. 보수는 이제 따로 지급해드리죠. 지금 내도 되고요.”현식은 한참 동안 멍해 있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원하시는 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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