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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호텔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아직 일렀다. 윤아는 스위트 룸으로 보름 동안 체크인했다.

모든 절차를 다 밟은 후 호텔의 직원은 직접 그녀를 데리고 위층에 올라갔다.

“고객님, 원하신 스위트룸엔 야외 수영장이 있지만 지금 겨울이라 개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둘이나 데리고 있으니 가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네.”

상대방의 세심한 말에 윤아는 고마운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직원은 방에 들어가서 설비를 검사한 후 아까 말했던 수영장 구역에 다른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돌아갔다.

윤아는 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꺼내 놓았다. 두 아이도 그녀를 도와 물건을 옮겼고 그녀가 멈췄을 때야 아이들도 멈추었다,

그리고 두 아이는 윤아의 다리에 엎드려 작은 얼굴을 들고는 물었다.

“엄마, 앨리스 이모랑 싸웠어요?”

윤아는 아이들에게 어른들 사이의 불쾌함을 알려주고 싶지 않아 다른 핑계로 대답했다.

“윤아, 싸우지 않았어. 그냥 앨리스 이모가 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공간을 원해서 그래. 너랑 오빠가 한 사람이 한 방을 차지하는 것처럼 말이야. 알겠어?”

이 말을 듣자 윤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거기에 살 때도 앨리스 이모는 엄마랑 함께 자지 않았잖아요.”

“그렇지. 함께 자지는 않았지. 하지만 집은 앨리스 이모가 돈을 내고 맡은 거야. 이모가 우리한테 돈을 받지 않는데 계속 거기에 살 수는 없잖아. 안 그래?”

여기까지 듣자 윤이는 드디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아요.”

그러나 곁에 있던 훈이는 계속 침묵했다.

그의 성격은 윤이와 달랐으니 생각하는 것도 윤이보다 많았다.

윤아는 어쩔 수 없이 부드럽게 설명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어차피 엄마가 어딜 가든 함께 갈 거 아니야? 그러니까 마음 놓고 엄마만 따라다니면 돼.”

두 아이를 재운 후, 윤아는 노트북을 열어 계획을 짜며 준비했다.

호텔에 머무는 건 합당한 선택이 아니었다. 세를 맡으려면 회사 부근에서 집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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