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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수현은 굳은 얼굴로 레스토랑에서 나갔다.

원래 그 여자가 윤아를 데려오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피하는 눈빛을 보니 아마 그에 관한 일을 하나도 말하지 않은 것 같았다.

수현은 직접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사람 한 명 알아봐 줘요.”

앨리스는 정신을 차린 후, 수현의 뒤를 쫓아갔으나 이미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꺼내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이나 지나서야 그쪽에서 전화를 받았다.

“저기요, 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제 친구가 오지 않아서 화났어요? 죄송해요. 일부로 속이려 했던 게 아니에요. 제 친구가 어제 남자 친구랑 함께 이사 갔거든요. 그래서 남자 친구 앞에서 당신 일을 말하기 어려웠어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핸드폰 저편에서는 아주 갑작스럽고 귀청을 찌르는 브레이크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저기요? 저기요, 괜찮으세요?”

핸드폰 저편에선 한참 동안 진정한 후 얼음이 질 것처럼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거의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남자 친구요?”

앨리스는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남자 친구요.”

뚜뚜-

핸드폰 신호음에 앨리스는 번쩍 정신을 차렸다. 이때 전화는 이미 끊겼다.

앨리스는 핸드폰을 들고 자리에 한참 동안 서있었다. 남자의 앞뒤 반응과 아까 그녀 혼자만 혼 것을 보았을 때 떠나던 행동을 생각해 보았다. 사건과 아까 대화의 앞뒤를 이어보자 앨리스는 드디어 뭔가 눈치챘다.

멍하니 서있던 그녀의 안색은 순간 창백해졌다.

-

“에취!”

윤아가 재채기하자 곁에 있던 선우가 얼른 자신의 손수건을 건네왔다.

“괜찮아.”

그녀는 선우의 손수건을 사양하고 얼른 코를 훌쩍거리며 앞으로 걸어갔다.

부동산 중개인은 계속 윤아와 선우를 이끌고 앞으로 걸어갔다.

“아가씨, 지금 보시는 이 집은요, 창문이 남쪽을 향해 있어서 매일 커튼만 열면 낮에는 강을 볼 수 있고 저녁엔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원하시는 방 세 개와 서재 하나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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