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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윤아는 순간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스승 관계인 그들이 서로 의논하는 것도 정상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현식을 나무랄 수가 없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아가씨께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 선생님께선 시비를 가릴 줄 모르는 분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듣자 윤아는 조금 진정되었다.

“고마워요.”

“아가씨, 이 재산을 전문적인 사람에게 대신 맡길 마음이 있으세요?”

“아니요.”

윤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김 변호사님, 내일 시간 있어요? 만나서 얘기해야겠어요.”

“내일 점심에 시간이 됩니다.”

“네.”

이튿날 점심.

둘은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비록 전에 재산표를 만들 때 이미 윤아의 주민등록증을 보았지만 실물을 보았을 때 여전히 그녀의 아름다움에 놀랐다.

윤아는 그의 앞에 다가가 인사할 때 그는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심윤아 아가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김 변호사님.”

대충 인사를 나누자 주문한 음식이 올라왔다. 현식은 원래 배고팠지만 앞에 윤아와 같은 아름다운 여자가 앉으니 음식을 마구 먹기 민망해 그저 어색하게 자료를 뒤적거렸다.

윤아가 그녀의 생각을 말했을 때 현식은 매우 놀랐다.

“아가씨, 정, 정말이세요? 다 안 가지겠다고요?”

놀란 그의 비해 윤아는 매우 담담해 보였다.

“네, 제 물건이 아니니 어떻게 왔으면 어떻게 돌려보내세요.”

김현식: “...”

오늘 해가 서쪽에서 뜬 것 같았다. 아니면 어떻게 돈을 마다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아가씨, 이건 모두 아가씨 소유가 맞습니다. 불법이 아닙니다. 이 재산이라면 후반생은 편히 살 수 있어요. 정말 싫으세요?”

“전 이런 것 없이도 편히 살 수 있어요.”

그는 전에 윤아를 도왔다. 그런데 그녀가 이 물건까지 받으면 빚진 건 어떻게 갚으란 말인가.

“그러니까 변호사님, 이 일은 부탁드릴게요. 보수는 이제 따로 지급해드리죠. 지금 내도 되고요.”

현식은 한참 동안 멍해 있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원하시는 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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