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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이 메시지를 보낸 후 상대방은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핸드폰을 쥔 윤아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너무 직설적으로 말했나?

만약 너무 돌려서 말한다면 그가 오해할까 봐 두려웠다. 그가 바람둥이라고 알려주었던 민우의 말 때문에 윤아는 경계심을 높였다.

기나긴 오 분 후 상대방은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

「동부 승마장에 지금 올 수 있어요?」

승마장?

비록 얘기를 나누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이건 기회였다.

윤아는 더는 주저하지 않고 가방과 목도리를 들고 밖에 걸어 나갔다.

밖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윤아는 아래층에 내려가자마자 목도리를 두르고 택시에 앉았다.

승마장 안에는 모래가 흩날렸고 검은색의 커다란 준마 한 마리가 마장 안을 누비고 있었다. 말 위에는 늘씬한 키와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잘생긴 남자가 앉아 있었다.

고삐를 쥔 남자의 손은 단단했다. 그러나 굳은 표정을 하도 있으니 먼 거리를 두고서도 그의 몸에서 풍기는 오싹한 한기가 느껴졌다.

그가 승마장에 온 후, 기타 사람들은 남자의 노여움에 영향이라도 받을까 봐 얼른 말을 끌고 떠났다.

서원은 마침 한바퀴를 뛰고 왔었다. 비록 겨울이긴 했지만 그는 음료수를 뜨거운 물 삼아 한 번에 반병을 마셨다.

다 마신 후, 그는 병마개를 닫고 승마장에 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두었다. 그리고 장난삼아 말했다.

“이 사람 오늘 무슨 충격으로 이렇게 세게 달려요?”

곁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이 말을 듣자 곧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오늘뿐이 아니에요. 요즘 매일 저러는 걸요.”

최서원: “?”

“진수현 대표님께선 이미 보름 동안 저러셨어요. 저분 때문에 승마장 장사가 잘 안 돼요. 여기 사장이 마음고생을 그렇게 한다잖아요. 하지만 상대방이 진 대표님이기 때문에 또 뭐라 할 수도 없고요.”

여기까지 듣자 서원은 혀를 끌끌 찼다.

“누가 저분 건드렸어요? 왜 이렇게 화를 내요? 보름이나 지나도록 진정하지 못하니 말이에요.”

곁에 있던 사람은 대답했다.

“누가 알겠어요? 진 대표님의 생각은 정말 황제의 마음처럼 알아차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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