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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수현은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그녀의 손을 놓아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을 그녀에게 조금씩 갖다 붙였다.

두 사람 사이에 그 어떤 틈도 없을 정도로 붙었을 때 수현의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이선우가 다른 남자랑 함께 나가 놀게 해? 너한테 별로 잘해주는 것도 아니네.”

이 말을 듣자 윤아는 눈썹을 찌푸렸다.

“선우가 날 어떻게 대하는지 네가 알 바가 아니야.”

말을 마친 후, 윤아는 또 몸부림을 쳤다.

원래 가까이 붙어있었고 또 입은 옷도 두껍지 않으니 윤아가 몸부림을 치자마자 수현은 그녀의 아름다운 몸라인이 자신의 몸에서 마찰하는 것을 느꼈다.

수현의 안색은 급변했고 윤아의 손목을 쥔 손에도 힘이 들어갔다.

몸부림을 치던 윤아도 뭔가 의식한 듯 표정을 굳히더니 동작도 멈추었다.

공기 속에는 애매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몇 초 후, 윤아의 하얀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눈앞의 사람을 보더니 이를 악물며 말했다.

“너 정말 뻔뻔해.”

수현의 안색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 심지어 타버린 가마처럼 시커멓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계속 움직이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아까 붙어있기는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움직이지 않았고 또 그의 정서가 분노에만 몰려있어서 괜찮았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 이렇게 움직이니…

수현은 깊은숨을 몰아쉬며 절망스러운 듯 눈을 감았다.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 자신의 몸이 아직도 그녀에게 반응할 줄은 정말 몰랐다.

윤아는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함부로 움직이는 게 뭐 어때서. 네가 계속 날 잡고 있지만 않았어도 내가 몸부림을 치겠어? 그리고 사람은 자신의 욕망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짐승과 다른 거야. 아니면 길거리에서 발정한 개랑 뭐가 달라!”

뒤에 말에 수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어금니를 깨물었다.

“뭐라고?”

“내가 뭘 잘못 말했어? 네가 했으면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아야지.”

진수현: “…”

그는 깊은숨을 몰아쉬며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아는 수현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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