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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큰 손이 감자기 윤아의 허리를 둘러쌌다.

갑작스러운 촉감에 윤아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왜 그래요?”

탈의실 밖의 여자는 그녀의 소리를 듣자 의심해서인지 아니면 걱정돼서인지 문을 열며 들어오려고 했다.

“언니, 이 문 왜 열리지 않아요? 괜찮아요? 말 좀 해봐요!”

“아 괜찮아요.”

아직 놀라움 속에서 진정하지 못한 윤아는 마음을 정리하며 말했다.

“아까 제대로 서지 못해서 넘어질 뻔했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정말요?”

여자는 아직도 의심스러운 듯했다.

그녀는 탈의실 밖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사실 옷을 갈아입을 때부터 착각인지 윤아 쪽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남자 목소리는 진수현 대표님의 소리와 비슷했다.

그래서 그녀는 밖에 나왔는데 지금은 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마치 아까 들렸던 소리가 그녀의 환청인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생각한 여자는 또 참지 못하고 말했다.

“언니, 정말 괜찮은 거 맞죠? 아니면 문 좀 열어봐요. 내가 들어가서 많이 다쳤는지 보게 말이에요.”

“괜찮아요. 거의 다 갈아입으니까 먼저 나가 있어요.”

“그럼 차 대표님 불러올까요?”

윤아는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만약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면 이 여자랑 여기서 언제까지 말하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녀를 보내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여자는 윤아의 말을 듣자마자 얼른 입을 열었다.

“네, 그럼 조금만 기다려줘요. 금방 불러올게요.”

원래 여자는 수현이 윤아의 탈의실에 들어가지 않았나 계속 의심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밖에 아무 소리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윤아는 고개를 돌려 수현이 그녀의 허리에 두고 있는 손을 내팽개쳤다. 그리고 문을 열었다.

“나가.”

수현은 윤아를 한 눈 보고는 움직이지 않았다.

윤아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마지막으로 말할게. 나가.”

수현은 그녀를 조용히 보고 있다가 뭔 생각을 하는지 몸을 일으켜 밖으로 걸어갔다.

그가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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