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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이혼하고 나서 전 부인을 생각해 주는 남자는 흔하지 않았다.

곁에 있던 선우는 여기까지 듣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가씨, 그러고 보니 아가씨께선 이 대표님의 전 부인과 조금의 인연이 있는 것 같네요?”

“인연이요?”

‘내가 집주인과 인연이 있다고?’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웃으며 조용히 물었다.

“내가 이 집을 세 맡도록 하는 인연 말인가요?”

“만약 정말 인연이 있다면 정말 될지도 모르죠. 아가씨, 집주인 성도 아가씨와 같은 성이에요.”

“집주인도 심 씨인가요?”

“네, 듣기론 아주 젊고 아름답다고 하네요.”

심윤아: “...”

왜인지 모르게 여기까지 듣자 윤아는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더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에 내려갔다. 출구에서 슈트를 차려입은 중년 남성과 마주쳤는데 아마 중개인의 상사 같았다.

중개인을 보자마자 상사의 표정은 순간 굳어졌다.

“어머나, 왜 또 고객님을 여기에 데려왔어? 네 놈, 고객님을 여기 데려오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어? 마음에 들어도 세를 맡을 수 없는데 죽고 싶어?”

중년 남성은 중개인을 혼냈다. 그리고서야 선우와 윤아를 향해 말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이놈이 이곳 풍수를 너무 좋아해서 계속 고객을 여기에 안내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 내놓을 수 없어요. 이유는 아마 얘기해 주었을 겁니다.”

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고 있어요.”

“선생님, 절 그만 욕하세요. 이 아가씨께선 집주인과 인연이 있어요. 같은 심 씨예요. 그리고 이분께서도 해외에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한국에 돌아와서 발전할 생각입니까? 아가씨,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고마워요.”

그리고 윤아는 그들의 뒤를 따라 집을 알아보러 갔다.

이번에 본 집은 아까 것처럼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이 꽤 마음에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본 후, 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씨, 집주인이 반년 치를 내라고 하는데 받아들일 수 있으세요?”

“네. 하지만 요즘은 바빠서 며칠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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