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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원래 아무 표정 없던 수현은 이 말을 듣자 눈을 가늘게 뜨며 위험한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이 호텔에 없으면 어딜 갔는데요?”

“그게요,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호텔의 고객님이 저희한테 어디 간다는 걸 알려줄 리가 없잖아요.”

이민재는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그는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몇몇 프런트를 보았다.

“정말 간 거 맞아요? 아니면 일부러 속이는 겁니까?”

“아니에요. 정말 간 거 맞아요. 그리고 얼마 전에 금방 갔어요.”

이 말을 듣자 수현의 표정은 썩을 대로 썩어있었다.

그가 오니 윤아가 떠났다.

그 여자의 집에서도 그랬다. 그가 갔을 땐 하필 없었다.

이번에도 그가 오자마자 떠났다고 한다.

이건 정말 우연일까, 아니면 일부로 그런 걸까?

이렇게 생각한 수현은 상대방을 한눈 보고는 차갑게 물었다.

“혼자 갔습니까?”

몇몇 프런트는 잠시 멈칫하더니 서로를 보면서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 그건 아니에요.”

여기까지 들은 수현은 드디어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듯 비릿하게 웃었다.

그는 몸을 돌려 떠났다. 그 프런트가 하는 말을 들어줄 인내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민재는 이를 보더니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

“심윤아 씨가 이렇게 갔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우연이네요. 대표님, 이제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고 할까요? 어디 갔는지 말이에요.”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실수로 앞에 있던 남자와 부딪혔다.

민재는 황급히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상대방이 갑자기 걸음을 멈출 줄 몰랐다. 그래서 그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아프지 않으세요?”

“우연이라고요?’

수현은 차갑게 그를 흘겨보며 말했는데 그 시선은 마치 얼음이 질 것 같을 만큼 차가웠다.

“이게 우연인 것 같습니까?”

민재는 입술을 꾹 다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우연이 아니면 설마...심윤아 씨가 대표님을 피해 다닌다는 말씀이세요?”

이 말이 나온 후 수현의 표정은 먹구름이 끼어있었다.

민재는 이를 본 후 너무 두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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