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듣자 윤아는 그를 보았다.“내 돈을 받을 거야?”“응. 부수입 좀 벌지 뭐.”부수입...이 정도 부수입이 부족할 리가 없을 거다.“얼만데? 만약 싸게 준다면 됐어.”“안 싸거든? 거기 위치가 얼마나 좋은데. 집값도 높고 사는 데 돈이 꽤 많이 들었어. 만약 정말 세를 맡겠다면 한 달에 이백만 원이야.”이 가격을 들었을 때 윤아는 놀랐다.너무 비싸서가 아니었다. 위치가 좋기 때문에 이백만보다 더 많은 것도 정상이었다. 하지만 선우가 정말 할 줄은 몰랐다. 정말 그녀에게 세를 준다니.하지만 곧 마음이 편해졌다.“오케이.”그녀가 눈에 띄게 기뻐하는 것을 보자 안경알 뒤에 숨겨진 선우의 눈동자엔 못 말린다는 정서가 스쳐 지나갔다.돈을 받으면 받았지 뭐. 받지 않는다면 아마 아무 일도 하지 못할 것이다.이사 가기로 결정한 후 선우는 당일 저녁에 진 비서를 불러 윤아의 이사를 도왔다.하지만 짐이 별로 많지 않았다. 수원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물건이 많지 않아사였다.두 아이는 첫날에 학교 갔을 때 많은 물건을 가져왔었다.학용품도 있었고 유니폼 두 벌도 있었다.윤아는 그 물건을 모두 캐리어에 넣고 체크아웃하러 갔다.호텔 프런트도 그녀가 한두 날밖에 묶지 않아 언짢아하지 않았다. 그들의 서비스 태도는 엄청 좋았다.“고객님, 저희 호텔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윤아가 선우와 함께 호텔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색의 벤틀리 한 대가 호텔 앞에 멈추었다.차 문이 열리자 훤칠한 남자 한 명이 내려왔다. 수려한 얼굴엔 아무 표정도 없었고 뒤에는 서류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이 뒤따랐다.“대표님, 천천히 가세요.”수현은 차가운 얼굴로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고 이민재는 서류 가방을 들고 뒤에서 따랐다.이 호텔의 엘리베이터는 모두 카드를 찍어야 했다. 그래서 여기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올라갈 수 없었다.그래서 두 사람은 곧장 프런트로 향했다.“안녕하세요, 뭘 도와드릴까요?”물어보는 사이, 프런트는 참지 못하고
원래 아무 표정 없던 수현은 이 말을 듣자 눈을 가늘게 뜨며 위험한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이 호텔에 없으면 어딜 갔는데요?”“그게요,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호텔의 고객님이 저희한테 어디 간다는 걸 알려줄 리가 없잖아요.”이민재는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맞는 말이에요.”“하지만...”그는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눈을 가늘게 뜨며 몇몇 프런트를 보았다.“정말 간 거 맞아요? 아니면 일부러 속이는 겁니까?”“아니에요. 정말 간 거 맞아요. 그리고 얼마 전에 금방 갔어요.”이 말을 듣자 수현의 표정은 썩을 대로 썩어있었다.그가 오니 윤아가 떠났다.그 여자의 집에서도 그랬다. 그가 갔을 땐 하필 없었다.이번에도 그가 오자마자 떠났다고 한다.이건 정말 우연일까, 아니면 일부로 그런 걸까?이렇게 생각한 수현은 상대방을 한눈 보고는 차갑게 물었다.“혼자 갔습니까?”몇몇 프런트는 잠시 멈칫하더니 서로를 보면서 더듬거리며 말했다.“그, 그건 아니에요.”여기까지 들은 수현은 드디어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듯 비릿하게 웃었다.그는 몸을 돌려 떠났다. 그 프런트가 하는 말을 들어줄 인내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민재는 이를 보더니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심윤아 씨가 이렇게 갔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우연이네요. 대표님, 이제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고 할까요? 어디 갔는지 말이에요.”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실수로 앞에 있던 남자와 부딪혔다.민재는 황급히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상대방이 갑자기 걸음을 멈출 줄 몰랐다. 그래서 그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죄송합니다, 대표님. 아프지 않으세요?”“우연이라고요?’수현은 차갑게 그를 흘겨보며 말했는데 그 시선은 마치 얼음이 질 것 같을 만큼 차가웠다.“이게 우연인 것 같습니까?”민재는 입술을 꾹 다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우연이 아니면 설마...심윤아 씨가 대표님을 피해 다닌다는 말씀이세요?”이 말이 나온 후 수현의 표정은 먹구름이 끼어있었다.민재는 이를 본 후 너무 두려운
선우가 간 후, 윤아는 두 아이의 침대와 이불을 준비하고 히터를 켜고는 아이들더러 쉬라고 했다.그리고 윤아는 노트북을 들고 서재에 들어갔다.선우는 그녀를 위해 참 잘 생각해 주었다. 이 집의 서재는 아주 컸고 아주 큰 창문이 있었다. 그리고 옆엔 큰 책장도 있었으며 사다리도 놓여있었다.윤아는 이런 환경이 아주 좋았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이런 걸 만끽할 기분이 없었다. 그녀는 노트북을 열고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오후에 발생한 일에 대해 그녀는 계속 신경이 쓰였다.만약 그 집이 정말 그녀의 명의에 있다면 그럼 오 년 동안 그의 어떤 물건도 가지지 않고 심지어 그가 그녀에게 준 돈마저 돌려주는 것으로 수현에게 진 신세를 갚는다고 생각한 건 뭐가 될까?윤아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찾아보았다. 어떤 정보는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중개인이 말한 것처럼 더 세밀한 부분은 아예 찾을 수 없었다.만약 정말 명의로 된 모든 재산과 날짜를 알고 싶다면 사람을 시켜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시간을 본 후 아버지의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아가씨?”윤아의 전화를 받은 변호사는 조금 놀라웠다.“아가씨 아버지께 무슨 문제라도 생겼습니까?”“아빠랑 상관없어요. 제가 묻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요. 변호사님께서 인맥이 넓으시잖아요. 한국에서 믿을 만한 변호사 좀 소개시켜 주시겠어요?”“믿을 만한 변호사요? 한국에 후배 한 명이 있는데요, 요즘 재판에 나가야 한다고 하네요. 아가씨, 급하나요?”“아니요. 급하진 않아요.”“그럼 제 후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가씨께선 그와 얘기하시면 돼요. 제가 미리 말해놓을 테니까요.”“고마워요, 변호사님.”전화를 끊은 후, 윤아는 계속 자료를 찾았다. 약 오 분 정도 지났을 때 그녀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윤아는 전화를 받았다.“안녕하세요, 아가씨. 전 아까 연락드린 변호사의 후배예요. 김현식이라고 합니다.”“안녕하세요, 김 변호사님.”윤아는 전화 저편에서 얘기하는 소리와 술잔이
자신의 개인 자료를 보낸 후 한참이나 지나도 상대방은 답장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격도 알려주지 않았다.시간을 한눈 본 후, 아까 핸드폰에서 들려오던 소리를 떠올리니 아마 일을 하러 간 것 같았다.윤아는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만큼 죄다 찾았었다. 아마 더 찾아봤자 유용한 정보는 없을 것이다.결국 윤아는 노트북을 닫고 몸을 일으켜 씻으러 갔다.그래서 김 변호사가 그녀에게 건 전화도 받지 못했다. 다 씻은 후, 다시 핸드폰을 보니 김 변호사가 이미 그녀가 원하던 자료를 다 보내왔었다.윤아는 자료를 열지 않았다. 하지만 목록만 보았을 때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아버지 전임 변호사가 소개한 사람이었다.일을 처리하는 효율이 정말 놀라웠다.그녀는 먼저 보지 않고 상대방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보수를 물은 후 자료를 열었다.미리 각오하고 있었지만 막상 자기 명의의 재산을 본 윤아는 그 거대한 액수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남성뿐만 아니라 수원 그리고 여러 도시에 모두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평범한 산업도 아니었다.그리고 오늘 본 그 지역은 몇 년 전에 다 지은 것이다. 완공한 후, 주인을 연락하지 못해서 지금까지 세를 주지 못했다.이것 외, 윤아는 자신이 진씨 그룹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발견했다.보지 않을 땐 몰랐지만 이걸 다 보니 순간 기분이 복잡해졌다.심지어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기 시작했는데 가슴 부근에 이상한 정서가 울렁였다.그녀가 모르는 곳에서 이렇게 많은 걸 주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강소영은 알고 있을까. 허락하는 걸까? 그녀에게 이렇게 많은 걸 주는 것 말이다.윤아는 더는 보기 힘들어 노트북을 닫은 후 현식에게 전화를 걸었다.“김 변호사님, 죄송하지만 이 자료의 진실성에 대해 물어도 될까요? 김 변호사님 능력에 대해 의심하는 게 아니요. 전 그저...”“아가씨, 무슨 뜻인지 이해합니다. 액수가 너무 놀라울 정도로 많죠? 그래서 진실한지 의심스러운 거고요. 그런가요?”상대방은 정말 두말할 것 없
윤아는 순간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스승 관계인 그들이 서로 의논하는 것도 정상이었다.그래서 그녀는 현식을 나무랄 수가 없었다.“죄송합니다, 아가씨. 아가씨께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 선생님께선 시비를 가릴 줄 모르는 분이 아닙니다.”여기까지 듣자 윤아는 조금 진정되었다.“고마워요.”“아가씨, 이 재산을 전문적인 사람에게 대신 맡길 마음이 있으세요?”“아니요.”윤아는 고개를 흔들었다.“김 변호사님, 내일 시간 있어요? 만나서 얘기해야겠어요.”“내일 점심에 시간이 됩니다.”“네.”이튿날 점심.둘은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비록 전에 재산표를 만들 때 이미 윤아의 주민등록증을 보았지만 실물을 보았을 때 여전히 그녀의 아름다움에 놀랐다.윤아는 그의 앞에 다가가 인사할 때 그는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심윤아 아가씨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김 변호사님.”대충 인사를 나누자 주문한 음식이 올라왔다. 현식은 원래 배고팠지만 앞에 윤아와 같은 아름다운 여자가 앉으니 음식을 마구 먹기 민망해 그저 어색하게 자료를 뒤적거렸다.윤아가 그녀의 생각을 말했을 때 현식은 매우 놀랐다.“아가씨, 정, 정말이세요? 다 안 가지겠다고요?”놀란 그의 비해 윤아는 매우 담담해 보였다.“네, 제 물건이 아니니 어떻게 왔으면 어떻게 돌려보내세요.”김현식: “...”오늘 해가 서쪽에서 뜬 것 같았다. 아니면 어떻게 돈을 마다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아가씨, 이건 모두 아가씨 소유가 맞습니다. 불법이 아닙니다. 이 재산이라면 후반생은 편히 살 수 있어요. 정말 싫으세요?”“전 이런 것 없이도 편히 살 수 있어요.”그는 전에 윤아를 도왔다. 그런데 그녀가 이 물건까지 받으면 빚진 건 어떻게 갚으란 말인가.“그러니까 변호사님, 이 일은 부탁드릴게요. 보수는 이제 따로 지급해드리죠. 지금 내도 되고요.”현식은 한참 동안 멍해 있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원하시는 게 있
마지막 말을 들었을 때 윤아는 조금 놀라웠다.“날 알아요?”“그럼요. 비록 오 년이나 지났고 또 대표님도 예전보다 더 예뻐지셨지만 전 첫눈에 알아봤는 걸요. 대표님께서 진씨 그룹에서 근무하실 때 저희 회사에 가서 미팅을 했어요. 그때 저는 일개 직원일 뿐이었고요.”여기까지 듣자 윤아는 깨달았다.“그러니까 오 년 동안 관리층까지 올라갔다고요?”“네.”“대단하군요.”윤아는 이 능력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하지만 현재 해결해야 하는 것은 바로 회사의 문제였다.윤아가 모집한 관리의 이름은 오민우였다. 그는 당장 그녀에게 아이디어를 내어주었다.“사실 대표님께서 이 일을 해결하려면 간단해요.”이 말을 듣자 윤아는 그를 한눈 보았다.“말해봐요.”“투자를 끌어들이는 겁니다.”민우는 말했다.“만약 대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인다면 등을 큰 나무에 기댄 셈이죠. 그러면 나중에 회사의 운영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투자 유치는 고려해 보지 않은 게 아니다.하지만 지금...“민우 씨 뜻은 지금 회사에 몇몇 직원밖에 없는 상태에서 대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라는 거예요?”민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손을 내밀었다.“대표님 능력과 인맥이라면 안 돼요?”윤아는 침묵했다.민우는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회사를 라렬했다.“일 순위는 남성 진씨고 그다음으로는 수원 차씨에요.”남성 진씨라는 말을 들었을 때 윤아는 또 침묵했다.민우는 이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대표님께선 예전에 진씨 그룹과 사적인 갈등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 회사를 위해 넘어갈 수 있지 않으세요?”깊은숨을 내쉬고 기분을 정리한 윤아는 미소를 지었다.“미안하지만 아직도 신경이 쓰이네요.”오민우: “...”그는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더니 어색하게 기침을 한 후 말했다.“그럼 어쩔 수 없겠네요. 수원 차씨 집안을 선택할 수밖에요. 하지만 요즘 차성그룹의 기세가 아주 강해요. 며칠 전 경매회에서 신임 후계자가 아주 떵떵거렸거든요. 하지만 대표님, 미리 말씀
이 메시지를 보낸 후 상대방은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핸드폰을 쥔 윤아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너무 직설적으로 말했나?만약 너무 돌려서 말한다면 그가 오해할까 봐 두려웠다. 그가 바람둥이라고 알려주었던 민우의 말 때문에 윤아는 경계심을 높였다.기나긴 오 분 후 상대방은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동부 승마장에 지금 올 수 있어요?」승마장?비록 얘기를 나누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이건 기회였다.윤아는 더는 주저하지 않고 가방과 목도리를 들고 밖에 걸어 나갔다.밖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윤아는 아래층에 내려가자마자 목도리를 두르고 택시에 앉았다.승마장 안에는 모래가 흩날렸고 검은색의 커다란 준마 한 마리가 마장 안을 누비고 있었다. 말 위에는 늘씬한 키와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잘생긴 남자가 앉아 있었다.고삐를 쥔 남자의 손은 단단했다. 그러나 굳은 표정을 하도 있으니 먼 거리를 두고서도 그의 몸에서 풍기는 오싹한 한기가 느껴졌다.그가 승마장에 온 후, 기타 사람들은 남자의 노여움에 영향이라도 받을까 봐 얼른 말을 끌고 떠났다.서원은 마침 한바퀴를 뛰고 왔었다. 비록 겨울이긴 했지만 그는 음료수를 뜨거운 물 삼아 한 번에 반병을 마셨다.다 마신 후, 그는 병마개를 닫고 승마장에 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두었다. 그리고 장난삼아 말했다.“이 사람 오늘 무슨 충격으로 이렇게 세게 달려요?”곁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이 말을 듣자 곧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오늘뿐이 아니에요. 요즘 매일 저러는 걸요.”최서원: “?”“진수현 대표님께선 이미 보름 동안 저러셨어요. 저분 때문에 승마장 장사가 잘 안 돼요. 여기 사장이 마음고생을 그렇게 한다잖아요. 하지만 상대방이 진 대표님이기 때문에 또 뭐라 할 수도 없고요.”여기까지 듣자 서원은 혀를 끌끌 찼다.“누가 저분 건드렸어요? 왜 이렇게 화를 내요? 보름이나 지나도록 진정하지 못하니 말이에요.”곁에 있던 사람은 대답했다.“누가 알겠어요? 진 대표님의 생각은 정말 황제의 마음처럼 알아차릴 수
승마장에 도착했을 때 윤아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입구에 서 있는 서원을 보았다.그는 승마복을 입고 있었는데 아주 훤칠했다. 서원은 그녀를 보자마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윤아 씨.”윤아는 그가 자신을 기다리러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놀라운 표정으로 가방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대표님, 어떻게 나오셨어요?”"쯧쯧, 윤아 씨.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않겠는가, 공손하게 존칭을 사용하지 않겠는가. 왜요, 제가 늙어 보여요?”윤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서원은 먼저 손을 들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괜찮다면 저를 이름으로 편히 불러요.”심윤아: "...”그녀가 어찌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는가?게다가 원래 잘 아는 사이도 아닌데 그렇게 부를 수 없었다."차 대표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서원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쳐다보다가 말했다."좋아요. 그럼 계속 차 대표님이라고 불러요. 나중에 말을 바꾸도록 하죠.”“...”“하지만 편하게 대해요.”윤아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차 대표님.”"가죠. 안내할게요.”그리고 서원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마장으로 데려갔다.윤아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때 서원은 이미 그녀를 데리고 들어갔다. 마장은 매우 컸고 오가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서원의 걸음걸이는 매우 빨랐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했다.윤아는 벗어나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그의 손을 떼지 못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그의 뒤를 따라갔다.서원은 걸으면서 물었다."윤아 씨는 말을 탈 줄 알아요?”심윤아: "안 타봤어요.”"아, 잘됐네요. 못 타봤으면 모르는 거겠네요. 조금 있다가도 필요 없을 겁니다.”어쨌든 그가 그녀를 데리고 달릴 것이니 말이다.윤아는 그의 말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끌려갔다.그녀가 계속 손을 빼내지 못한 것도 서원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동작이 전혀 애매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끌어당긴 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그녀를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