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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뭐라고?

윤아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사장님? 시찰?

상대방의 공손한 태도에 윤아는 제법 곤혹스러웠다. 순간 뇌리에 아까 중개인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 구역이 어느 그룹 대표기 전 부인에게 준 거라고.

그녀의 표정은 미세하게 변했다.

중개인이 말했던 대표와 전 부인이 설마 수현과 그녀란 말인가?

심씨 성을 가졌고 또 해외에 가서 연락이 안 된다는 점이 참 우연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지금 그녀의 주민등록증을 보고 사장님이라고 불렀다.

비록 믿기진 않았지만 윤아는 중개인을 보며 엄숙하게 말했다.

“전에 연락이 되지 않는다던 집주인의 연락처 좀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 말을 듣자 집주인은 막연한 표정을 지었다.

“아, 사장님. 집주인은 사장님이 아니십니까?”

비록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상대방은 윤아의 말을 따라 전에 연락처를 그녀에게 건넸다.

윤아는 번호를 맞춰본 후 중개인이 준 연락처가 전에 그녀가 사용했던 것과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 이 집은 심윤아라는 사람의 소유였다.

모두 그녀의 것이었다...

여기까지 본 다음 윤아는 멍하니 서있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전에 이혼할 때 그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법원에 이혼신고서를 내고 다른 물건은 하나도 갖지 않았다.

심씨 가문이 부도났을 때 수현은 빚쟁이들이 아버지에게 손을 쓰지 못하도록 도왔다. 그리고 윤아에게도 그 어떤 짓도 하지 못하게 막았었다. 그래서 윤아는 이거로 수현에게 진 신세를 갚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이렇게 많은 물건을 주었단 말인가.

언제 준 걸까?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얼른 중개인에게 물었다.

“이 집들은 언제 내 이름으로 옮겨진 건가요?”

이 물음은 중개인이 알고 있는 범위를 초과했다.

그는 머리를 긁적거린 후 머쓱한 듯 말했다.

“사장님, 그건 저도 모르죠. 너무 자세한 부분은 저희도 몰라요. 그저 저희 사장님이 누군지에 대해서만 알고 있어요. 심지어 사장님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걸요.”

마지막까지 말한 후, 중개인은 뭔가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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