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681 - 챕터 690

1102 챕터

제681화

“이놈이, 내가 네 아버지야. 아버지에게 그런 식으로 말해?”윤정용은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 주변의 손님들만 없었다면 이미 뺨을 때렸을 것이다.구만복을 제외한 그 세대 사람들은 자식을 교육할 땐 매가 최고라는 원칙을 지켜왔다. 말 안 듣는 자식을 다룰 대는 채찍질해야 했다.“어머니를 존중한다면, 우리 부자의 애정을 간신히 유지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다면 더 터무니없는 말들을 들으실 거예요.”윤유성은 갑자기 피식 웃었다. 입꼬리를 치켜올렸지만 눈에는 웃음기가 없었다. 헛웃음을 짓는 사악한 표정은 윤유성도 겁을 먹었다....복도 끝에 있는 유럽식 테라스에서 윤씨 부자가 서로 마주 보며 서 있었다. 밖에 온도는 그들의 분위기보다 낮을 수 없었다.“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윤정용은 싸늘한 얼굴로 질문을 했다.“저는 아버지가 사모님께 준 선물의 가치를 모르고 있었어요. 제가 준 선물이 아버지가 준 선물보다 가치가 높아서 체면을 깎았다고 생각하면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세요.”윤유성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결국 모르는 사람은 죄가 없지 않겠어요?”“내가 말하는 건 이 문제가 아니야!”윤정용은 충혈된 눈으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갔다.“왜 이런 자리에 어머니를 데리고 와? 일부러 나를 역겹게 하려고? 일부러 나를 화나게 하려고?”“하... 하하하하!”“윤유성은 머리를 들고 크게 웃더니 눈물을 흘렸다.“뭔가 했는데, 이 일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윤유성!”윤정용은 주먹을 꽉 주고 눈시울을 붉혔다.“제 친어머니는요. 아버지가 가난하든 부유하든 함께 늙어가며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하던 여자예요. 그런데 지금 아버지 눈에는 혐오감밖에 없어요?”윤유성의 눈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빨갛게 됐다.“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미움을 받아 15년 동안 관심도 받지 못한 채 S 국에 버려졌어요. 이제 제가 어머니를 데려와서 잘 보살피고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은데, 아버지는 어머니가 역겹다고 하네요. 아버지를 역겨워하지 않는 것은 제가 아들로서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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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윤유성은 거의 이성을 잃었다. 어깨를 심하게 떨며 고통스러운 감정으로 가득 찬 쉰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몇 번 말했어요. 아버지가 제일 믿고 사랑했던 윤성우, 윤진우, 윤민혁이 어머니를 해친 거라고요. 진실을 밝히지도 않고, 해명도 듣지 않고 어머니를 지옥으로 보냈어요. 아버지와 결혼한 건 어머니 인생에서 가장 큰 재앙이었어요!”“네 어머니를 보내면서도 윤씨 그룹 회장님의 부인이라는 명분을 남겨줬어. 그것만으로 충분히 체면을 지켜줬어. 그때 내 눈으로 직접 봤어. 내가 직접 잡았다고. 무슨 할 말이 더 있겠어?”윤정용은 화가 나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때 그 추악한 사건을 생각하면 고상아의 목을 조르고 싶었다. 그리고 눈앞의 윤유성도 마찬가지이다.“멍청하네요.”윤유성은 비웃으며 다시 뒤돌아섰다. 사실 윤유성은 이 문제를 꺼내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고상아의 흑역사이다. 말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윤정용이 정신을 차리고 세 아들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될 거라는 기대는 이미 오래전에 접었다. 윤유성은 신경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차례로 지옥에 갈 것이기 때문이다....화려하고 조용한 방 안에는 설레는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부드러운 빛으로 방 안을 가득 채우며 두 사람의 그림자를 만들었다.아람은 경주에게 껴안겨 숨을 거의 쉴 수가 없었다. 잠시 숨을 헐떡이며 경주의 품에서 몸을 비틀거리자 두 뺨은 붉게 달아올랐다.“안 놓으면 진짜로 때릴 거야.”이 상황에서 화내는 목소리는 애교를 부리는 것과 같았다. 목소리가 너무나도 부드러웠다.“아람아, 정말 날 때릴 수 있어?”경주는 턱으로 아람의 어깨를 부드럽게 문질렀다. 가늘게 뜬 눈은 충혈되었고 욕망이 가득 찼다.“왜 못 때리겠어, 네가 뭔데.”아람은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찌릿찌릿한 느낌이 발바닥부터 전해져 신경이 따끔거렸다. 경주의 눈은 한없이 다정했다.“난 네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야.”아람은 눈을 부릅떴다. 심장이 너무 뜨거워 숨을 쉴 수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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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아람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밤새도록 짖을 수 있었다.“신경주, 너, 너 미쳤어?”아람은 부끄러워서 더 이상 듣지 못했다.“짖으라고 했더니 정말 짖어? 죽어 라면 죽을 거야?”“죽고 싶지 않아, 죽으면 널 볼 수 없어.”말을 마치자 경주는 천천히 아람의 몸을 비틀어 자신을 향하게 했다.눈이 마주쳤다. 아람은 경주의 눈에서 뜨거운 감정들이 보였다. 마치 자신이 볼 수 없을까 봐 두려워 티를 내는 것 같았다. 경주의 눈은 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있었다.“신경주.”아람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경주는 넥타이를 꺼내 아람에게 주었다.“아람아, 날 끌고 가.”아람은 멍하게 넥타이를 쳐다보더니 점점 혼란스러웠다.‘약을 더 먹여야 정신을 차리겠네.’경주는 마른침을 삼켰다. 시선을 아람의 촉촉하고 붉은 입술에 고정하고 몸을 숙였다. 시야는 흐릿하고 심장 박동이 점점 이상했다.이 타이밍에 핸드폰이 울렸다. 아람은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경주를 밀어내고 뒤돌아 전화를 받았다.“수해야? 무슨 일이야?”“아가씨, 어디 있어요?”임수해의 목소리는 당황하고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일이 있어서 호텔에 있어. 무슨 일 있어?”아람은 불안했다.“셋, 셋째 사모님이 큰일 났어요”“빨리 말해! 연서 이모가 왜!”아람은 마음이 급했다. 뒤에 있던 경주도 움찔하더니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10분 전, SNS에 셋째 사모님이 수년 전 연예계에 있을 때의 흑역사가 올라왔어요. 뉴스, 사진, 영상이 다 있어요!”아람은 가슴이 덜컹했다.“여론 상황은 어때?”“지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어요. 사진과 영상이 다 퍼졌어요.”“연서 이모는? 이 일을 알아?”“당연히 알죠! 뿐만 아니라 성주의 기자들도 알게 되었어요. 지금 아마 KS WORLD로 오고 있을 거예요!”임수해는 마음이 급해서 목에 불이 나올 것 같았다.“지금 셋째 사모님은 더 이상 여기에 머물 수 없어요. 구 회장님이 사모님과 아홉째 아가씨를 집으로 보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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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경주는 깜짝 놀랐다. 아람을 위로하고 싶었던 손은 어색하고 허공에서 굳어져 버렸다.“네가 급한 것 같아서, 난 그냥...”“한 번 더 말하는데, 너랑 상관없는 일이야!”아람은 더 이상 경주와 얽힐 기분이 없었다. 휴대폰을 보며 경주를 피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의 문이 닫혔다. 경주는 그토록 힘들게 찾아왔던 따스함이 사라지고, 방금 전까지 있었던 모든 아름다운 것이 잔인하게 뜯겨진 것 같았다.아람에게 선물해 준 귀중한 골동품도 가져가지 않았다. 아람의 눈에는 가족만이 가장 중요하다. 가족 외에는 다른 일은 안중에 없었다.경주는 너무 우울하고 슬퍼서 가슴이 아파났다. 하지만 지금은 감성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다. 경주는 재빨리 반응하며 문을 열고 방을 나섰다.“사장님, 방금 사모님이 화를 내며 나가는 걸 봤어요. 누가 사모님을 화나게 했어요?”한무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경주를 보는 눈빛에 원망이 담겨 있었다.‘우리 사장님은 말을 너무 못해.’“셋째 사모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어.”경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네? 그래서 아래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군요!”한무는 급히 핸드폰을 꺼내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갑자기 눈썹을 찌푸렸다.“사장님, 이거 좀 보세요!”경주는 눈을 내리깔고 화면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보았다. 순간 눈썹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뺏었다.수년 전 영상이라 화질은 선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대 위의 초연서가 황급히 손으로 하체를 가리고 있었고, 가느다란 다리 아래로 끊임없이 액체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무대 아래의 사람들이 눈을 깜빡이지 않고 초연서를 쳐다보며 소리를 질렀다. 여러 대의 카메라고 캠코더가 초연서에게 달려들어 미친 듯이 사진을 찍었다. 날카로운 플래시 불빛은 마치 거대한 짐승이 초연서를 삼키는 것 같았다.“엄, 엄마가 초연서의 팬이에요. 그 당시 초연서가 마약 관련 스캔들로 인해 명성을 일었고, TS 무대 공연 중 오줌을 지렸다고 했어요!”한무는 영상을 보고 참을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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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신 사장님, 어디 가세요?”한무는 황급히 물었다. 경주는 걸음을 멈추었지만 뒤돌아보지 않았다.“아람이 가족을 도와주러 갔어. 내가 가서 지켜줘야 해.”아람이 경주를 사랑하든 말든 중요하지 않았다. 아람의 마음에 있든 없든 상관없었다. 경주는 아람을 자신의 삶에 넣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갑자기 흑력사가 폭로되고 배후가 밀어붙여서 초연서의 스캔들이 다시 떠돌아다녔다.기자들은 벌레들처럼 KS WORLD로 질주했다. 그리고 인터넷의 흐름도 바뀌었다.[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야! 당시 인기가 많았던 여배우의 추한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공자로 봐도 되는 거야?][헐! 이게 뭐야? 다른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무대 인사를 하는데 초연서는 오줌을 흘리네.][젊은 사람들은 들어본 적이 없겠지만 난 들어본 적이 있어. 초연서는 마약 복용 혐의로 은퇴한 거야. 실금은 약물의 후유증이야!][미쳤네! 이게 사실이야?][구 회장님은 이런 여자까지 받아들여? 구씨 가문은 상루층 가문인데, 왜 집에 더럽고 냄새나는 것을 데려가?][어휴, 이런 여자에게 생일 연회를 해주다니, 구씨 가문의 아가씨가 지금 후회하고 있겠네!]아람은 온라인의 소문을 살피며 연회장을 향해 달려갔다. 볼수록 화가 나서 눈이 빨갛게 물들었고 손끝으로 화면을 부실 지경이다.연회장 밖에는 구윤, 구진, 구도현 세 남자가 무언가를 치열하게 의논하고 있었다.“큰오빠, 둘째 오빠, 일곱째 오빠!”아람은 황급히 소리를 질렀다.“아람아!”세 오빠는 마치 구호를 외치듯 일제히 대답했다.“연서 이모는? 지금 어디에 있어? 상황이 어때?”아람의 이마는 땀 범벅이 되어 숨을 헐떡였다.“아버지가 이미 경호원들을 보내서 먼저 갔어.”구윤은 급히 앞으로 나아가 손수건을 꺼내 동생의 땀을 살살 닦았다.“지금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을 거야. 우리가 남아서 수습해야 돼.”“연서 이모는? 어때?”아람은 구윤의 손을 밀어내고 오로지 초연서에게만 신경 썼다. 세 형제는 서로 바라보며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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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아람아, 피!”아람의 네 손가락은 피투성이로 되었다. 그것을 본 구진은 깜짝 놀라 마음이 아파서 울 뻔했다.“도현아, 구급차 불러, 구급차를 불러!”“이 작은 상처로 왜 호들갑이야? 정말 큰일을 겪어보지 못했네.”아람의 눈에는 차가운 빛이 번쩍이며 손이 구진의 눈앞에서 빠르게 흔들렸다.삭-아람은 구진의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깔끔하게 부상당한 오른손을 감쌌다.“헐! 너무 멋있어!”구도현은 저도 모르게 감탄을 했다. 동생의 멋진 행동에 가슴이 두근거렸다.“아람아, 진정해.”구윤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넥타이로 감싼 아람의 손을 가볍게 잡고 눈에는 분노가 가득했다.“아무리 화가 나도, 마음이 급해도 자신을 해치면 안 돼, 바보야? 가족들이 다 모였어. 가족이 같이 있는데 해결 못 할 문제라고 있어?”“오빠들, 여기서 빨리 배후가 누군지 조사해 봐. 연서 이모와 아린 쪽은 나에게 맡겨. 내가 무사히 집으로 데려다줄게!”말을 마치자 아람은 돌아서서 뛰어갔다.“아! 아람아, 손이 다쳤잖아!”구진은 아람을 말리지 못했다. 아람은 마치 초능력을 쓴 것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어휴, 열정이 넘치네, 나보다 열정이 많아.”구도현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아람을 말리지 말자. 능력도 있고 똑똑하고 의술도 있어. 우리 셋을 합쳐도 아람의 10분의 1도 안 돼.”구윤은 왼손으로 구진을 토닥이고 오른손으로 구도현을 토닥이며 한숨을 쉬었다.“이 일을 직접 해결해야 마음이 편할 거야. 그냥 놔둬, 우리는 몰래 지켜주기만 하면 돼.”...아람은 구만복을 만날 새도 없이 지하 주차장으로 달려갔다.“아가씨, 들, 들어가시면 안 돼요!”하지만 뜻밖에도 구씨 가문의 경호원들에 막혔다.“비켜!”아람의 눈은 사나웠다.“구 회장님 말로는 지금 주차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래요. 가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우리 보안팀이 최선을 다해 셋째 사모님을 모시고 가겠습니다.”“난 너희들을 믿을 수 없어.”재능이 있는 아람은 능숙하고 경호원들을 피하고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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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기자들의 비웃음이 터졌다.불행을 즐기고, 나쁜 마음을 품고 조롱하고 혐오하는 매서운 시선이 초연서의 몸을 강타했다. 그 고통은 마치 구더기가 심장을 갉아먹고 있는 것 같았다.“엄마, 무서워하지 마세요, 제가 지켜드릴게요.”구아린은 초연서를 꼭 안았다. 어머니를 보호하며 음휼한 시선들을 하나씩 돌려보냈다. 평소 겁이 많고 소심스러운 구아린은 이 순간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눈빛이 강인했다.“그 누구도 엄마를 해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절대!”“아린아, 엄마 괜찮아, 괜찮아.”초연서는 무딘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원래의 맑은 눈빛은 이미 흐리멍덩해졌다. 그 모습을 본 구아린은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주체할 수없이 흘러 초연서의 머리카락에 맺혔다.“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 봐!”강소연은 남자 기자의 얼굴을 가리켰다. 분노에 얼굴이 빨개졌고 곧 폭발하기 직전이다.“넷째 사모님, 이 일은 사모님과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에요. 왜 그렇게까지 화내는 거예요?”다른 기자가 조롱했다. 유민지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눈치챘다.‘누군가가 보낸 기자들이네.’“내가 왜 화를 내지 않겠어? 연서는 내 가족이야. 연서를 모욕하는 것은 날 모욕하는 것과 마찬가지야!”강소연은 화가 난 마음에 기자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가족? 카메라 앞에서는 화기애애한 가족이 맞아요. 하지만 현실에는 모르죠.”기자들은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본 듯 비웃으며 말했다.“에이, 넷째 사모님. 우리 기자들은 귀족 가문을 많이 봐왔어요. 여자들이 질투하고 싸우는 건 정상이에요. 누가 남편이 다른 여자와 있는 것을 볼 수 있겠어요.”“이...!”욕실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유민지가 그것을 막았다. 그들은 신분이 있는 사람이다. 밖에 나가면 구씨 가문을 대표하고 있다. 그래서 무모한 말과 행동을 해서 구만복과 구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가자, 상대하지 마.”유민지는 돌아서서 강소연을 끌어 차에 타려고 했다. 시비를 시작한 중년 기자가 차갑게 웃었다.“그러네, 결국 한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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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때리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아? 나는 널 고소하고 기소하고, 너의 비열한 행동에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아람은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말투는 싸늘하고 잠잠했다.“소문을 지어내고 중상모략했어. 진실도 모른 채 이야기를 지어내고, 내 가족의 인격을 모욕하고, 명예까지 비방했어. 기자들이라고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너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은 그저 귀찮아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을 뿐이야. 네가 진짜 왕이라고 생각해? 허, 미안하지만, 나는 가만있지 못하겠어. 막말을 하고 소문을 퍼뜨리는 대가가 어떤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겠어.”사람들은 아람의 카리스마에 주눅이 들었다. 분명 먼저 공격한 것은 아람이었다. 하지만 아람은 너무 예뻤다. 솔직하고 두려움이 없는 행동에 범죄를 저질러도 사람들이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았다.“내가 소문을 퍼뜨려?”기자는 화를 냈다.“당시 TS 현장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젊은 기자들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를 것 같아? 그때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어. 하지만 우린 기억하고 있어!”“그래? 기억하고 있지만, 증거는 있어?”침착하게 말하는 아람의 눈빛은 차가웠다. 남자는 움찔하며 표정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왜? 방금 질문할 때는 당당했잖아. 지금 왜 벙어리가 됐어?”아람은 눈을 내리깔고 기자증을 보았다.“됐어. 어른이라면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져야 해. KS 그룹의 법무팀이 기다리고 있어.”남자는 겁에 질렸다. 말을 마친 후 아람은 가족들을 차 쪽으로 안내했다.“아람아, 나 때문에 이럴 필요가 없어. 정말이야.”초연서는 아람의 옷을 잡아당겼다. 눈빛은 억울함을 당한 소녀와 같았고, 창백한 얼굴은 마음을 아프게 했다.“무슨 말씀이세요.”아람은 다정하게 초연서를 바라보았다. 눈빛은 초연서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사람들이 달려들어 물어뜯고 있는데, 가족으로서 제가 지켜줘야죠. 민지 이모와 소연 이모는 나서면 안 돼요. 저는 젊고 두려운 것이 없어서 아무 걱정도 없어요.”이때, 사람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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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경주의 넓은 듬직한 몸이 아람을 지켜주고 있었다. 호흡이 점점 힘을 잃고 거칠어졌다.“아람아, 괜찮아?”“너 바보야? 그건 내가 할 말이지!”아람은 경주를 향해 나지막하게 소리 쳤다. 콧 끝이 찡하여 아프기 시작했다. 경주는 뒤통수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시야가 점점 흐려졌지만 여전히 다정하게 웃고 있었다.“네가 날 걱정한다면, 난...”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아람의 가슴이 떨렸다. 두 팔을 벌려 힘이 없는 경주의 몸을 안고 쉰 목소리로 외쳤다.“경주야!”...초연서에게 손을 대려던 깡패는 그 자리에서 구씨 가문의 부하들에게 제압당했다. 구도현에 의해 곧바로 경찰서로 끌려갔다. 남자가 경찰차로 호송되지 직전, 아람이 그 남자에게 달려들어 때리려고 했다. 구도현이 아람을 붙잡고 귀에 대고 설득하며 달랬다.“아람아, 오빠에게 맡겨. 이 자식을 오빠에게 맡겨. 하지 마, 이런 더러운 일로 손을 더럽힐 가치가 없어!”“죽일 거야, 줄여버릴 거야!”아람의 눈에는 충혈되었다. 구도현의 품에 안겨 히스테리 하게 몸부림을 치며 그 남자를 때리려 했다. 구윤가 구진은 달려와서 이 장면을 보자 깜짝 놀랐다. 그들의 기억 속에서 아람은 성격이 불과 같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침착하고 독했다. 이렇게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남자는 수갑을 차고 경찰차에 탔다. 차가 떠나기 전에 남자는 고개를 내밀고 경멸하는 눈빛으로 아람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오빠! 절대 용서해서는 안 돼, 절대 안 돼!”아람은 가슴 아픈 마음과 분노가 함께 밀려와 눈을 부릅떴다.“걱정 마, 아람아.”구도현은 힘껏 머리를 끄덕이며 경찰차에 탔다. 아람의 연약한 몸은 찬바람을 맞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아람아.”구윤이 다가와 동생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신경주는 이미 구급차로 여기에서 가장 가까운 구씨 그룹의 병원으로 이송되었어. 아버지가 소식을 듣고 달려왔어. 최고의 의사가 치료할 수 있도록 준비해줄 거야.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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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구윤의 눈빛이 진지해지며 구진의 어깨를 두드렸다.“하지만 앞으로 아람 앞에서 신경주를 언급할 때 나쁜 남자라고 부르지 마. 말 조심해.”구진은 무언가를 깨닫고 마음이 복잡해지며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KS WORLD 호텔 2층.윤유성은 난간 앞에 서서 아래층에 초조한 구만복과 신남준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윤유성의 눈에는 싸늘한 냉기가 맴돌았다.“윤 사장님.”비서는 재빨리 윤유성에게 다가가 몸을 기울이며 속삭였다.“알아보니 구아람 씨가 셋째 사모님을 지켜주려고 주차장에서 습격을 당할 뻔했다네요. 신경주가 갑자기 나타나 머리로 막대기를 막았다네요.”윤유성은 눈썹을 찌푸렸다.“머리로 막았다니, 세상에. 대단하네요. 수련을 했었대요?”비서는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할 말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지 마. 닥쳐!”윤유성은 차갑게 노려보았다.그 눈빛을 보자 비서도 겁을 먹어 입을 막았다.“그러고는? 죽었어?”윤유성은 침울한 목소리로 물었다.“아니요. 하지만 피를 많이 흘려서 혼수상태에 빠졌어요.”“구아람 씨는?”비서는 긴장한 듯 침을 삼켰다.“구, 구아람 씨도 병원으로 따라갔습니다.”“좋아, 아주 좋아. 허허.”윤유성은 갑자기 음울한 웃음을 터뜨렸다. 눈시울이 갑자기 붉어지면서 마치 몸속에 통제 불능의 짐승이 숨어 있는 것만 같았다.“난 누군가 나한테 거칠게 대하는 게 좋아. 신경주. 아람을 위해 정말 목숨까지 버리네. 동정을 얻고 싶어? 득의양양하고 있어. 곧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내가 있는 한, 넌 아람의 마음을 절대 되돌릴 수 없어!”...신경주는 구급차를 타고 구씨 그룹의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구만복과 구윤이 직접 신남준을 부축하며 함께 병원으로 갔다.“경주야! 경주야! 우리 손자!”신남준은 경주를 걱정하는 마음에 비틀거리며 걸어왔다. 구만복과 구윤이 부축하지 않았다면 한 발짝도 내딛지 못했을 것이다.“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이 병원은 우리 구씨 그룹의 최고의 의사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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