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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때리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아? 나는 널 고소하고 기소하고, 너의 비열한 행동에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아람은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말투는 싸늘하고 잠잠했다.

“소문을 지어내고 중상모략했어. 진실도 모른 채 이야기를 지어내고, 내 가족의 인격을 모욕하고, 명예까지 비방했어. 기자들이라고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너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은 그저 귀찮아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을 뿐이야. 네가 진짜 왕이라고 생각해? 허, 미안하지만, 나는 가만있지 못하겠어. 막말을 하고 소문을 퍼뜨리는 대가가 어떤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겠어.”

사람들은 아람의 카리스마에 주눅이 들었다. 분명 먼저 공격한 것은 아람이었다. 하지만 아람은 너무 예뻤다. 솔직하고 두려움이 없는 행동에 범죄를 저질러도 사람들이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았다.

“내가 소문을 퍼뜨려?”

기자는 화를 냈다.

“당시 TS 현장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젊은 기자들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를 것 같아? 그때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어. 하지만 우린 기억하고 있어!”

“그래? 기억하고 있지만, 증거는 있어?”

침착하게 말하는 아람의 눈빛은 차가웠다. 남자는 움찔하며 표정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왜? 방금 질문할 때는 당당했잖아. 지금 왜 벙어리가 됐어?”

아람은 눈을 내리깔고 기자증을 보았다.

“됐어. 어른이라면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져야 해. KS 그룹의 법무팀이 기다리고 있어.”

남자는 겁에 질렸다. 말을 마친 후 아람은 가족들을 차 쪽으로 안내했다.

“아람아, 나 때문에 이럴 필요가 없어. 정말이야.”

초연서는 아람의 옷을 잡아당겼다. 눈빛은 억울함을 당한 소녀와 같았고, 창백한 얼굴은 마음을 아프게 했다.

“무슨 말씀이세요.”

아람은 다정하게 초연서를 바라보았다. 눈빛은 초연서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달려들어 물어뜯고 있는데, 가족으로서 제가 지켜줘야죠. 민지 이모와 소연 이모는 나서면 안 돼요. 저는 젊고 두려운 것이 없어서 아무 걱정도 없어요.”

이때, 사람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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