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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하진영은 화가 나서 그 말만 반복하고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효자인 아들이 며칠 안 본 사이에 멍청한 여자 때문에 불효하고 반항적인 아들로 되었다.

“오빠! 엄마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 엄마를 화나게 해?”

이소희는 하진영을 부축하며 말을 바꾸었다.

“이유희 너, 어린 시절부터 얼마나 많은 여자를 놀았어? 여자들이 한 번도 끊기지 않았어. 지금 신효정을 위해 엄마와 싸우는 건, 아직 신선함이 있어서 그러는 거야! 이제 질려서 오늘 엄마에게 한 말을 떠올리고, 엄마를 아프게 한 것을 평생 후회할 거야!”

신효정은 비참하게 인형을 안고 이유희의 뒤에 서 있었다. 이 말을 듣자 가슴이 찔린 듯 아팠고 부들부들 떨며 뒤로 물러났다. 신효정은 눈을 깜빡이며 이유희의 넓은 등과 든든하고 잘생긴 등을 바라보았다. 이 남자는 충분한 안정감을 주었다. 하지만 왜지 마음속으로 당황하고 혼란스럽고 두려웠다.

“엄마,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아무것도 부탁한 적도 없고, 요구도 제기한 적이 없어요. 엄마와 동생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만족시켜주고 도와주었어요.”

이유희는 두 손을 꽉 움켜쥐고 목소리는 단단하고 씁쓸했다.

“28년 살면서 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저 효정을 원하는데도 안...”

“안 돼.”

말을 마치기 전 하진영은 소리를 질렀다.

“내가 죽지 않는 한 너는 절대 신효린과 함께 있을 수 없어. 저 멍청이를 이씨 가문으로 데려올 생각을 하지 마!”

이유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엄마!”

“아들이 너 하나뿐이야. 넌 이씨 그룹의 희망이야! 이런 여자와 있으면 내가 죽어서 네 아버지를 볼 면복이 있겠어?”

하진영은 화가 나서 늘 유지하던 이미지가 곧 무너질 것 같았다.

“진주가 어떤 사람이야, 그리고 신효린도, 우리 소희를 모함했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야. 네가 사랑하는 여자도 좋은 사람이 아니야, 순진한 척 널 속이고 있는 거야!”

이소희는 겉으로는 걱정스러운 표정이었지만 속으로는 이미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

“사모님, 전에 신씨 가문 넷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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