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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이소희의 심장이 쿵쾅 거리며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할아버지, 다른 뜻이 아니라, 저도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능력은 제한되어 있지만 최소한 둘째 오빠를 해친 적이 없어요. 저는 오빠를 차가운 수술실에 누워서 고통을 겪게 하지 않았어요.”

“이소희! 그만해!”

이유희는 눈썹을 찌푸리며 이소희를 말리려고 다가갔다.

이때 신남준이 얼굴을 찌푸리며 냉정하게 물었다.

“이소희 씨. 그 말은 구아람 씨를 비난하는 건가요? 내 손자를 저렇게 만든 것이 구아람 씨라고 생각해요?”

“저, 저...”

‘당연하지. 구아람 그년의 탓이야!’

하지만 이소희는 생각한 대로 말할 수 없었다. 신남준은 아람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

바로 이때, 큰소리가 났다. 사람들이 일제히 뒤돌아보자 수술실의 문이 열렸다.

구만복과 구윤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검은 정장 차람을 한 사람들이 검은 물결처럼 수술실을 향해 다가갔다.

구급 대원 두 명이 먼저 걸어 나왔다. 이어서 무겁고 피곤한 발걸음이 들려왔다. 날씬한 몸매가 활기차게 걸어왔다. 넓은 수술 가운과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아름다움을 가릴 수 없었다. 아람은 심호흡을 하더니 마스크를 천천히 벗었다.

민낯으로 있는 아람의 아름다운 얼굴이 사람들의 눈앞에 나타나자 이소희는 멍해졌다. 입을 크게 벌리며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이 년이 둘째 오빠에게 수술해 준 거야?’

“아람, 아람아!”

구만복과 신남준은 빠르게 아람을 맞이했다. 두 사람은 아람의 손을 잡으며 부들부들 떨었다. 밤을 새워서 충혈된 눈과 하얀 얼굴에 있는 마스크 자국을 보자 두 어른은 가슴이 아팠다.

“아람아, 경주, 경주는.”

신남준은 눈물을 흘리며 묻고 싶지만 묻지 못했다. 그 모습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람은 심호흡을 하며 신남준의 손을 잡더니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신 사장님이 혼수상태에서 할아버지의 기도를 들었나 봐요. 머릿속 혈전은 제가 이미 제거를 했어요. 수술이 성공했어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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