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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구씨 병원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

신경주가 깨어났다는 소식은 곧바로 신씨 가문에게 전해졌다. 신남준과 신광구는 전속력으로 달려왔다. 경주가 깨어난 것을 보자 신남준은 가장 먼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침대에 앉아 손자를 품에 안은 채 울컥했다.

“경주야! 내 착한 손자! 할아버지가 깜짝 놀랐어!”

“할아버지, 걱정시켜서 죄송해요.”

경주는 신남준을 껴안으며 마음속으로 죄책감이 느꼈다.

“어때? 아직도 머리가 아파? 어디 불편한 데 없어?”

신남준은 손을 들어 경주의 머리를 만지려다가 멈추었다. 그렇게 큰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10시간 넘어 수술한 머리는 자기 목숨보다 소중해서 감히 만지지 못했다.

“괜찮아요, 멀쩡해요.”

경주는 신남준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았다. 그러자 다정하게 웃으며 신남준의 손을 머리 위에 올려놓고 문질렀다.

“만져보세요. 단단해요.”

“이 어리석은 녀석!”

신남준은 살랑살랑 만졌고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신광구도 경주를 보러 왔지만 부자의 사이는 너무 불편했다. 경주가 의식을 잃었을 때 너무 걱정이 되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경주가 깨어나자 안색이 어두워졌고 다정한 말은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이 녀석아, 앞으로 할아버지를 놀라게 하지 마! 네가 소아를 위해서, 소아를 지켜주고 싶다는 것을 알아. 하지만 네가 위험해지면 안 돼!”

신남준은 경주의 뺨을 부드럽게 두드렸다. 사고를 생각하자 여전히 두려웠다.

“자기 여자에게 잘해주고 싶은 마음은 틀린 게 아니야. 하지만 네가 건강해야 돼. 아니면 어떻게 소아를 지켜주겠어? 넌 무덤 안에서 지켜줄 거야?”

신광구는 말문이 막혔다. 경주도 안색이 어두워졌다.

“켁. 할아버지. 좋은 말을 해주면 안 돼요? 방금 의식이 돌아왔는데 제가 무덤에 들어가면 좋겠어요?”

“에이, 내 뜻을 알잖아. 우리 둘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잖아.”

신남준은 경주의 귀에 가까이 다가가더니 신비스럽게 말했다.

“비밀 하나 알려줄게. 네 아내는 대단한 사람이야!”

‘아내?’

이 말을 듣자 경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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