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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왜냐하면 그것은 아람이 해낼 수 있는 짓이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아람이 무슨 짓을 하든 경주는 지지하고 응원해 주려 했다.

“알아, 네가 복수하고 싶다는 거.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어. 배후는 도망칠 수 없어.”

아람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눈동자가 흔들렸다. 사실 말하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고, 경주 앞에서 말할 수 없었다. 즉, 악당이 경주의 목숨을 가져갈 뻔했다는 것이다. 만약 아람이 화이트신이 아니었더라면, 경주는 죽을 수도 있었다.

며칠 동안 화를 품고 있던 아람은 잠도 설치고 밥도 넘어가지 않았다. 복수를 안 하면 아람이는 화병을 걸릴 것 같았다.

“신경주, 네가 나랑 연서 이모를 지켜주었지만, 이 일은 우리 구씨 가문의 일이야. 넌 편하게 회복해. 끼어들지 마.”

“구씨 가문의 일이지만, 아람아, 난 네 것이야.”

경주는 약간 쉰 목소리로 뻔뻔하게 말했다. 아람은 경주를 째려보았다.

“그래서 네 일이 내 일이야.”

“쉬고 있어. 갈게.”

아람은 더 이상 듣기 싫었다. 이 나쁜 남자는 말을 할수록 점점 더 심해졌다.

“아람아, 가지 마!”

경주는 급한 마음에 벌떡 일어나 쫓아갔다. 너무 빨리 일어나서 머리가 심하게 흔들렸다.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속이 안 좋았다. 곧 침대에 쓰러지려는 순간, 갑자기 장미 향기가 느껴졌다. 가늘지만 힘이 센 팔이 경주를 안정적으로 붙잡았다.

“아람아.”

경주는 가슴이 설레어 눈시울을 붉혔다. 두 팔을 벌려 아람을 안고 코끝을 검은 머리카락에 묻었다. 마치 아람에게만 있는 향기를 미친 듯이 킁킁거렸다.

예전에 아람은 늘 곁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리가 멀어져 너무 후회되었다. 경주는 아람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꽉 껴안았다.

‘금방 머리 수술을 받고 며칠 동안 혼수상태에 빠진 남자가, 힘이 왜 이렇게 세? 말도 안 돼.’

“신경주.”

아람은 경주의 넓은 어깨를 잡고 온 힘을 다해 밀었지만 몸에 붙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나한테서 떨어져, 냄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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