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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임수해는 죄책감에 휩싸여 잘못을 인정했다.

“죄송해요, 아가씨. 죄송해요. 제가 아홉째 아가씨를 잘 챙겨주지 못했어요. 저를 혼내 주세요.”

“언, 언니. 수해 오빠를 혼내지 마요! 이미 매우 바쁘고 피곤해요. 저를 많이 챙겨주었어요. 최선을 다했으니 오빠 탓을 하지 마세요. 네?”

아람은 겁에 질려 얼굴이 하얗게 지렸다. 임수해에게 폐를 끼칠까 봐 간절하게 부탁했다.

“흥, 잘못한 건 잘못한 거야. 임수해. 너에게 벌을 줄게. 아린을 데리고 산책하고 해문에서 제일 맛있는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 가게에 가. 밤이 될 때까지 들어오지 마. 들었어?”

아람은 자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구아린은 멍해졌다.

“언, 언니.”

임수해는 가슴이 두근거려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구아린을 바라보았다.

“아가씨, 오늘 많이 힘들 수도 있겠네요.”

‘힘들다고? 수해 오빠와 단둘이 데이트를 하는 건 꿈에서도 상상 못 할 일이야! 하지만.’

“아린아, 걱정하지 마.”

아람은 구아린의 속마음을 꿰뚫고 긴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집에 언니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 며칠 동안 고생했는데, 이제 좀 쉬어야지. 정신적으로 너무 긴장하면 몸에 안 좋아. 수해랑 함께 산책하러 가.”

임수해와 구아린을 보낸 후, 아람은 서둘러 초연서를 만나러 가지 않고 유민지를 찾았다.

“먼저 만나러 가지 마. 네 아빠도 만나지 않아. 충격이 너무 커서 혼자 진정해야 돼.”

유민지는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고 마음도 씁쓸했다.

“나중에 연서 이모와 얘기를 나누어볼게요.”

아람은 입술을 오물거리더니 한참 머뭇거린 후 입을 열었다.

“민지 이모, 무리한 부탁이 있어요.”

“아람아, 그게 무슨 말이야! 무리하다니!”

유민지는 화를 내면서 손끝으로 아람의 얼굴을 부드럽게 찔렀다.

“계속 나에게 예의를 갖추면 앞으로 날 찾지 마!”

아람은 능글맞게 웃으며 유민지의 어깨에 기대었다.

“잘못했어요. 그럼 솔직하게 말할게요. 예전에 M 국의 조카가 훌륭한 뇌 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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