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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말 잘했어! 잘했어!”

신남준은 오히려 너무 흥분한 나머지 경주의 등을 거칠게 두드려서 거의 토할 뻔했다.

전화 한편에서 잠시 조용하더니 갑자기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좋아, 그런 생각을 하다니 다행이야. 형이 너와 구아람 씨가 다시 잘 되기를 응원해 줄게.”

“고마워, 형.”

경주는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말들이 마음을 몹시 불편하게 만들었다.

신남준이 전화를 받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경석아! 해외 생활은 어때? 거기 금빛 해변이 경치가 아름답다고 들었어. 언제 할아버지를 데리고 휴가를 가서 햇볕을 쬐러 갈 거야?”

“할아버지, 해외가 아무리 좋아도 집만큼 좋지는 않아요.”

신경석은 다정하게 웃었다.

“할아버지, 연세도 많으시고 M 국까지 오려면 너무 멀어요. 힘든 모습은 못 보겠어요. 머지않아 건강이 좋아져서 성주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신경주는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하하! 좋아. 경석이 너 돌아오면 더 좋아. 우리 가족이 재회할 수 있잖아!”

신남준은 걱정스러운 듯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마. 네 몸 상태는 할아버지도 잘 알고 있어. 못 오더라도 너를 비난하지 않을 거야. 할아버지가 종종 너를 보러 갈 수 있어. 겨우 열 몇 시간인데. 개인 비행기가 있으니 피곤하지 않아.”

신남준과 신경석이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아버지, 경석이가 돌아온다고 했어요? 진짜요?”

신광구는 눈이 번적 뜨이며 급하게 물었다. 신남준의 눈빛이 반짝였다. 대답을 하기 전에 서 비서가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신 선생, 신 회장님. 구아람 씨와 이 도련님, 그리고 넷째 아가씨가 오셨어요.”

“누구? 효정이도 왔어?”

신광구가 놀란 사이 아람과 이유희는 이미 들어왔다. 그리고 이유희의 큰 손은 신효정의 작은 손을 잡고 있었다. 당당한 모습이 마치 커플과 같았다.

겁을 먹은 신효정은 이유희의 뒤에 숨어 있었다. 하얀 얼굴은 부끄러움에 붉게 물들었다. 아름은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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