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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문을 두드리자 아람이 들어왔다.

“전 원장님.”

“구아람 씨, 얼굴이 너무 빨갛네요. 어디 아파요?”

아람의 붉은 볼을 보자 전 원장은 걱정하며 물었다.

“아, 괜찮아요.”

아람은 마음속으로 경주를 욕하며 심호흡을 하고는 붉게 달아오른 볼을 만졌다.

“신경주의 뇌 CT 결과는 나왔어요?”

“나왔어요.”

전 원장은 서랍에서 필름을 꺼내 아람에게 건넸다. 아람은 그것을 들고 불빛을 통해 열심히 보았다. 갑자기 눈썹을 찌푸리더니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구아람 씨, 어디가 잘못된 건지 알죠?”

전 원장은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수술은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아람 씨를 제외하고 전국을 보면 이 수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세 명 이하라고 할 수 있어요.”

“성공이요? 제가 성공한 것 같아요?”

아람은 가슴이 답답해지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 손을 내려놓자 필름이 미세한 소리를 냈다.

“제 생각에는 환자에게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이건 실패한 거예요!”

아람은 무엇이든 견딜 수 있었지만 실패의 맛은 견딜 수 없었다. 실패한 것이 하필 경주였다. 가슴이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아파 코트 옷깃을 움켜쥐었다.

“어느 의사든, 위협적이고 어려운 수술을 한 후, 후유증을 나기는 가능성이 엄청 큽니다.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신 사장님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다행이에요!”

전 원장은 아람의 승부욕을 잘 알고 있어서 천천히 위로해 주었다.

“그래서 방금 나를 봤을 때 감정이 통제되지 않았구나.”

아람은 속삭이며 주먹을 움켜쥐었다.

“후유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전 원장은 한숨을 쉬었다.

“당분간은 진정제 같은 약으로만 억제할 수 있어요. 더 좋은 방법은 없어요. 환자의 마음이 충분히 평온하고 감정이 충분히 안정되면 억제할 수 있어요.”

‘평온하고 안정적? 그래서 키스한 후 안정된 거야?’

아람은 얼굴을 붉히며 이를 악물었다. 병은 치료하기 쉽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

자정, 천세당.

호화로운 유럽식 고급 룸 안에 허벅지 뿌리까지 벌어진 중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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