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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어렸을 때부터 둘째 오빠는 항상 저를 아끼고 챙겨주었어요. 제 마음속에서 둘째 오빠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에요.”

이소희는 눈물을 닦으며 어깨가 계속 떨렸다.

“어젯밤 오빠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파서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어제 여기 오고 싶었지만 오빠가 오지 못하게 했어요. 제가 폐를 끼칠까 봐 걱정해요. 제가 일찍 왔었어야 했어요. 제가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어휴, 착하네, 마음만 받을게.”

신광구는 한숨을 쉬었다. 이소희를 바라보는 눈빛은 감동과 감탄이 가득했다.

“경주를 걱정해 줘서 아저씨가 고마워. 어릴 때 잘해준 게 헛되지 않았네.”

“어렸을 때뿐만 아니라 지금도 매우 친한 사이에요.”

이소희는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혔다.

“둘째 오빠가 저를 필요하는 한 저는 항상 있어요.”

그 누구도 이 말의 뜻을 알 것이다. 이유희의 잘생긴 얼굴이 어두워졌다. 다른 건 상관없지만, 이소희가 신씨 가문 사람의 앞에서 경주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귀족 가문 아가씨와 어울리지 않는다.

“아들, 이 도련님의 동생도 경주에게 관심이 있어?”

구만복도 팔꿈치로 구윤의 옆구리를 찔러대며 재미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구윤은 솔직하게 말했다.

“보아하니 그러네요.”

“그럼 경주의 마음은? 아가씨를 안 좋아해?”

구만복은 의심스럽게 눈을 가늘게 떴다.

“제가 알기로는 안 좋아해요.”

구윤은 경주를 위해 좋은 말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여러 번 접촉해 보면서 경주의 인성을 꿰뚫어 보았다. 경주는 단세포적 식물이다. 김은주를 좋아하면 오로지 김은주만 눈에 들어왔다. 아람과 같은 여신이 곁에 있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돌아왔고 경주의 눈과 마음에는 오로지 아람만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람을 위해 몇 번이고 목숨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풉, 이 어린 소녀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경주 그 자식이 뭐가 좋다고 하나같이 달려드는 거야?”

구만복은 코웃음을 치며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

“내 아들은 하나같이 독신인데. 모두 신경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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