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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구윤의 눈빛이 진지해지며 구진의 어깨를 두드렸다.

“하지만 앞으로 아람 앞에서 신경주를 언급할 때 나쁜 남자라고 부르지 마. 말 조심해.”

구진은 무언가를 깨닫고 마음이 복잡해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

한편, KS WORLD 호텔 2층.

윤유성은 난간 앞에 서서 아래층에 초조한 구만복과 신남준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윤유성의 눈에는 싸늘한 냉기가 맴돌았다.

“윤 사장님.”

비서는 재빨리 윤유성에게 다가가 몸을 기울이며 속삭였다.

“알아보니 구아람 씨가 셋째 사모님을 지켜주려고 주차장에서 습격을 당할 뻔했다네요. 신경주가 갑자기 나타나 머리로 막대기를 막았다네요.”

윤유성은 눈썹을 찌푸렸다.

“머리로 막았다니, 세상에. 대단하네요. 수련을 했었대요?”

비서는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할 말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지 마. 닥쳐!”

윤유성은 차갑게 노려보았다.

그 눈빛을 보자 비서도 겁을 먹어 입을 막았다.

“그러고는? 죽었어?”

윤유성은 침울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요. 하지만 피를 많이 흘려서 혼수상태에 빠졌어요.”

“구아람 씨는?”

비서는 긴장한 듯 침을 삼켰다.

“구, 구아람 씨도 병원으로 따라갔습니다.”

“좋아, 아주 좋아. 허허.”

윤유성은 갑자기 음울한 웃음을 터뜨렸다. 눈시울이 갑자기 붉어지면서 마치 몸속에 통제 불능의 짐승이 숨어 있는 것만 같았다.

“난 누군가 나한테 거칠게 대하는 게 좋아. 신경주. 아람을 위해 정말 목숨까지 버리네. 동정을 얻고 싶어? 득의양양하고 있어. 곧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내가 있는 한, 넌 아람의 마음을 절대 되돌릴 수 없어!”

...

신경주는 구급차를 타고 구씨 그룹의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다. 구만복과 구윤이 직접 신남준을 부축하며 함께 병원으로 갔다.

“경주야! 경주야! 우리 손자!”

신남준은 경주를 걱정하는 마음에 비틀거리며 걸어왔다. 구만복과 구윤이 부축하지 않았다면 한 발짝도 내딛지 못했을 것이다.

“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이 병원은 우리 구씨 그룹의 최고의 의사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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