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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아람아, 너, 너 뭐라고 했어?”

신남준은 아람의 말에 깜짝 놀라 멍하니 바라보았다.

“현장이 매우 혼란스러웠어요. 악당이 갑자기 우리를 향해 공격했어요. 제가 연서 이모를 지켜주느라 막을 손이 없었어요. 악당의 실력이 뛰어나서 경호원도 막지 못했어요.”

아람은 경주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몽둥이에 맞는 모습을 떠올렸다.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목소리까지 쉬었다.

“때마침 신 사장님이 달려와서 저를 보호해 줬어요. 신 사장님이 아니면 안에서 응급조치를 받는 사람이 저예요. 할아버지, 제 탓이에요. 제가 반응이 느렸어요. 저를 때리고 욕하세요. 이번엔 신 사장님께 빚을 졌어요.”

구만복은 아람이 경주 때문에 비참해진 것을 보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람아...”

“바보야, 왜 그렇게 멍청해!”

눈가가 촉촉해진 신남준은 급히 아람을 일으켜 세웠다.

“너든 경주든, 그 누구가 다쳐도 할아버지는 힘들어할 거야. 안에 누워있는 사람이 너라면, 할아버지는 더 슬프게 울었을 거야!”

“할아버지.”

아람은 가슴이 뭉클해져 목이 메어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소아야, 경주가 지켜준 것 때문에 절대 자책하지 마.”

신남준은 아람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두 눈에는 아람에 애석함이 느껴졌다.

“저 자식이 3년 내내 너를 실망시키고, 마음을 아프게 했어. 지금 이렇게 된 것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야. 경주가 속죄해야 돼! 불쌍히 여기지 마. 한대 맞아야 정신 차릴 수 있어!”

아람은 신남준이 억지로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경주는 신남준의 친손자이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있었는데 가슴 아파하지 않을 수 없다.

“신 선생!”

서 비서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신 회장님과 사모님이 오셨어요.”

이 말을 듣자 신남준의 표정이 우울해졌다.

“알리지 말라고 했잖아.”

“지시하신 대로 알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큰일을 숨기기 어렵네요.”

서 비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

“경주! 경주는?”

신광구가 이쪽으로 걸어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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