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의 모든 챕터: 챕터 441 - 챕터 450

1100 챕터

제441화

사람들은 더 이상 가격을 부르지 않았다.기분이 좋은 아람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오프닝을 매우 만족했다.“8억.”침착하고 분위기 있는 목소리가 갑자기 뒤에서 들려왔다.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든 아람은 웃음을 거두었다.‘헉’사람들도 놀라서 잇달아 뒤를 돌아봤다.맨 뒤에서 서늘한 표정을 지은 경주는 번호판을 높이 들고 있었다. 그의 행동에서 무조건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신씨 그룹의 신 사장님이네!”“헉! 언제 오셨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네!”“겸손한 자태로 사치스럽게 행동하시네!”경주는 계속 번호판을 들고 있었고 시선은 아람에게 고정되었다.그러나 아람은 뒤로 돌아보지도 않았다.8억으로도 구씨 가문 아가씨의 눈길을 사지 못했다.‘보아하니, 돈을 더 써야겠네.’“8억으로 이 목걸이를 산 다고? 가치를 훨씬 뛰어넘었네. 아무리 부자라도 돈을 이렇게 쓰지 말아야지.”엘스는 이런 행위에 약간 거부감을 느껴 고개를 저었다.“이런 멍청한 사람이 많으면 가난한 산간지역 아이들에게 희망도 더 많아져요.”아람은 입꼬리를 올렸지만 속으로는 경주 그 나쁜 자식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신씨 그룹 신 사장님 축하드립니다! 자선사업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사회자가 최종 결정을 내리자 현장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카메라가 경주를 향할 때 그는 입술을 살짝 치켜올리고 담담하게 웃음을 지었다.멀지 않는 곳에 있는 윤유성은 손으로 안경을 밀었고 눈빛이 오싹했다.바자회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현장에서 기증한 주얼리들은 모두 비싼 값에 팔렸고, 진주마저 상징적으로 하나를 구매했다.그러나 아람을 불쾌하게 만든 것은 가격이 맞지 않는 주얼리만 나오면 경주는 일부러 가격을 올려서 구매한다는 것이다.한 시간 만에 그는 주얼리 세 개를 샀고 이미 60억 가까이 썼다.안색이 차가운 아람은 순간 경주를 바지회에서 쫓아내고 싶었다.이때, 경주는 또 다른 가치가 없는 주얼리를 구입하자 주위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이게 4억 원이나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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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신효린과 이소희는 온갖 생각을 다 했어도 안나 조가 그 목걸이를 사람들 앞에서 기부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어떡해!’신효린은 재빨리 고개를 돌려 이소희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눈을 마주쳤지만 대화를 하고 싶어도 입을 뗄 수가 없었다.알렉스 작품의 등장으로 비로소 현장 분위기가 절정에 올랐다.현장에 있는 주얼리계 전문가와 애호가들은 모두 몸을 앞으로 숙이고 전설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기 위해 기린처럼 목을 길게 빼었다.밤새도록 잠잠했던 신경주와 윤유성도 오래전부터 듣던 알렉스의 이름이 나오자 눈을 반짝거렸다.두 남자는 손에 든 번호판을 움켜주고 마음은 이미 꿈틀거리고 있었다.“효린아, 왜 일어났어? 빨리 앉아, 주위 사람들이 보잖아!”진주는 창피하여 그녀의 팔을 힘껏 잡아당겼다.“엄마. 큰, 큰일 났어!”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신효린이 주저앉고 말았다.“왜? 무슨 일이야?”“안나 조가 기부한 이 목걸이는 내가 선물해 준거야…….”“네가? 어디서 알렉스의 주얼리를 얻은 거야?”의아하던 진주는 순간 화가 났다.“이렇게 비싼 목걸이는 네가 직접 선물해 준 건데, 저 여편네는 정말 물건을 아낄 줄 모르는 사람이네, 호의를 악의로 받아들여? 이건 너의 체면을 깎고 있잖아! 너도 참, 알렉스가 디자인한 주얼리를 엄마에게 선물해 주지 않고 저 딴따라에게 선물해 줘? 내가 널 헛 키웠네!”“엄마, 저 목걸이는…… 가짜야.”신효린은 식은땀을 벌벌 흘리며 목소리는 모기처럼 낮았다.이 말을 듣자 진주의 가슴이 덜컹거렸다.“뭐? 가짜라고?”“이, 이소희가 알렉스의 제자에게 부탁해서 만든 모조품이야…….”신효린은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안나가 계속 계약을 미루고 있었어. 급한 마음에 구아람처럼 알렉스의 주얼리로 안나의 마음을 잡으려고 했어…… 모조품이 잘 만들어졌고 알렉스의 비인기 작품이었기 때문에 안나가 눈치채지 못했어. 이렇게 하면 반드시 발각된 거라는 건 알아, 나중에 발각되어도 계약을 체결했으니 안나가 아무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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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이것은 알렉스 씨가 그동안 주얼리를 디자인하며 고수해 온 이념입니다. 팬으로서 이런 방식으로 알렉스의 발걸음을 따르고 싶습니다. 신효린 씨가 저의 이런 행동에 대해 섭섭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싫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좋아서 더 큰 가치를 발휘하기를 바라는 겁니다.”말을 이렇게 한 이상, 신효린은 당연히 부정을 하지 못했다.단지 머리 위의 빌어먹을 불빛과 스크린에 찍힌 난처한 얼굴이 사라지고 자신도 이 자리에서 사라졌으면 했다.“알렉스의 작품은 구하기 어렵고 의미도 큽니다. 그래서 안나 조 씨는 이 경매품을 최저가 없이 경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경매가 시작되었지만 사람들은 머뭇거리기 시작했다.“50억.”맑고 은은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윤유성은 웃으며 천천히 번호판을 들었다.‘50억?’이건 오늘 밤 지금까지의 모든 경매품 중 최고가이다.‘최저가가 50억으면, 수백억까지 가려는 건가?’비록 알렉스의 작품은 그만한 값어치가 있지만, 이 또한 수많은 도전자들을 뒷걸음치게 했다.“90억.”냉정한 표정으로 번호판을 든 경주는 여전히 쌀쌀했다.다만 차가운 눈동자 사이에 그어진 불길이 억제하기 어려운 투지와 야망을 드러냈다.사람들은 깜짝 놀랐다.‘신 사장님의 집에 지폐 인쇄기가 24시간 계속 돌아가고 있나? 엄청 쉽게 40억을 올리네.’원래 도전해 보려는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자 아예 포기를 했다.“130억.”윤유성은 눈 깜짝하지 않고 다시 번호판을 들었다.그도 40억을 추가했다. 이건 분명 경주와 맞서고 경쟁하는 것이다.“170억.”“210억.”현장에는 믿을 수 없다는 함성을 질렀고 완전히 떠들썩했다.‘그래, 윤 도련님의 집에도 지폐 인쇄기가 있네.’아람은 팔짱을 끼고 눈을 깜빡 거리더니 입술을 오므렸다.경매가가 주식이 들썩이는 것처럼 오르는데도 얼굴에는 웃음기가 전혀 없었다.“구아람 씨, 두 분은 경매가 아니라 싸우고 있는 것 같네요.”엘스까지 눈치챘다.“그러게요. 여기를 술집으로 생각하고 말다툼을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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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경주와 윤유성은 모두 가슴이 떨려 약속이나 한 듯 아람을 바라보았다.아람을 마음에 둔 그들은 그녀가 화났다는 것을 바로 눈치챘다.그래서 두 사람은 모두 손을 내리고 경매에서 물러났다.‘별일 아닌데 왜 화를 내, 양보하면 되잖아.’“구아람 씨 축하드립니다. 이 목걸이를 성공적으로 구매하셨습니다!”사회자도 시세를 잘 살펴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단숨에 결정하여 아람이가 경매품을 순조롭게 구매하게 했다.현장이 잠시 조용해지더니 그제야 큰 박수가 터졌다.평온한 아람의 눈빛은 잠잠했고 희색이 아예 없었다.“엄마! 구아람이 그 짝퉁을 사갔어! 가짜라는 것을 알아챈 거 아니야?”신효린은 당황해서 목소리까지 떨렸고 가슴이 두근거렸다.“닥쳐! 전 세계에 알 릴 셈이야?”진주는 그녀의 팔꿈치를 세게 꼬집고 원망스러운 듯 째려보았다“구아람은 주얼리가 가짜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거야, 바자회에 짝퉁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하겠지. 저 300억으로 너에게 선행을 돕고 덕을 쌓는 셈 치면 돼!”신효린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돌아가서 알게 되면…….”“경매품이 이곳을 떠나면 너랑 아무런 상관없어! 집에 가져갔을 때 바꿔치기 당했을 수도 있고 일부로 널 모함할 수도 있잖아.”진주는 음흉하게 흥얼거렸다.신효린이 가장 탄복하는 것은 어머니가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는 능력이다. 엄마의 능력을 이어받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늘 원망했었다.안나 조는 남의 것으로 인심을 쓰려는 주얼리를 아람이가 최고가로 구매한 것을 보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심지어 아람은 여전히 자신과 협력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았다.‘어휴, 젊고 씩씩하네!’이때, 젊고 씩씩한 아람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핸드폰을 꺼내 수해에게 문자를 보냈다.그 후 그녀는 마치 재미있는 연극을 기다리는 것처럼 편하게 앉았다.“다음 주얼리는…….”붉은 천을 들어내는 순간 우렁찬 사회자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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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아람은 모든 손님들에게 허리를 굽히며 예의를 차렸다.순간 현장은 고요해졌다.“두 번째로 말씀드릴 것은 이 ‘신의 물방울’은 제가 기증한 것입니다.”아람은 담담하게 입술을 오므렸다.주위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진 안나 조를 보라보자 그녀는 신효린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신효린은 이소희 쪽을 바라보자 그녀의 자리는 이미 텅 비어있었다.낌새가 이상하다고 느낀 이소희는 이미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도망쳤다.아람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보자 웃음을 금치 못했다.“안나 씨, 오늘 밤 이 목걸이를 기부하실 줄은 몰랐어요. 이건 모두 우연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왜, 왜 구 사장님도 이 목걸이를 가지고 있어요?”안나 조의 자신만만하던 기세가 순식간에 반쯤 사라졌고 굳어진 표정으로 물었다.아람은 웃음을 거두고 눈썹을 찌푸렸다.“안나 씨,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제가 왜 이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지가 아니라 안나 씨의 목걸이가 가짜라는 것입니다.”‘뭐? 가짜?’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진주는 여전히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었지만, 오히려 신효린이 아람의 말에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이건 신씨 그룹 셋째 아가씨가 선물해 주신 건데…… 어떻게 가짜일 수가 있어요?”안나 조는 여전히 이 사실을 받아드일 수 없었다.‘만약 이게 가짜라면, 방금 내가 거만하게 진짜인 것처럼 기부한 모습이…… 너무 바보 같잖아!’“구아람 씨! 무슨 근거로 우리 딸이 안나 씨에게 선물해 준 목걸이를 가짜라고 하는 겁니까! 먼저 검정해 보고 말해야죠! 아니면 저희를 모함하는 거잖아요!”이대로 가다가는 반드시 큰일이 날 것 같다고 생각한 진주는 서둘러 엄격하게 한바탕 선제공격을 하고 의심하는 분위기를 컨트롤하려 했다.“제가 가짜라고 확신하는 건 검증할 방법이 있기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일부러 헛소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침작한 아람은 말을 또박또박했다.그녀의 눈동자는 아름답고 요염했다.신경주는 옷깃을 여미고 앉아 구아람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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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현장이 조용하더니 갑자기 귀를 찢는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알렉스…… 구아람이 알렉스였어?’경주의 머릿속이 윙 해지더니 머리가 하얘졌다. 마치 영혼까지 떨리고 격동하여 결국 충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되어 우주에 떠다니는 것 같았고 몸에 힘을 쓸 수가 없었다.‘구아람이 바로 알렉스였네. 세상 사람들의 숭배를 받는 주얼리계의 신화였어! 그동안 체면을 구기는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네. 내가 알렉스를 만나려고 온갖 방법으로 간절히 부탁하고 거절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기쁘고 시원했겠네!’경주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화가 나서인지 충격을 받아서인지 알 수가 없었다.“구아람, 또 날 속였네…… 또 속였어!”‘사람들이 근처도 따라가지 못할 재능이 있으면서 날 감쪽같이 속였네!’3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그녀는 자신을 숨기고 경주의 옆에서 묵묵히 집안일을 하는 여자였다.‘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이건 내가 무식하다고 비웃는 일종의 방식인가?’이를 악문 경주는 어금니가 뻐근했고 마음이 아파나서 손을 들고 가슴을 움켜쥐었다.‘날 놀리는 게 재밌어? 구아람. 단 한 번도 나에게 솔직한 적이 없는데 왜 널 사랑하기를 바라는 거야!’“알렉스? 구씨 가문 아가씨가 바로 알렉스였어! 기건 완전 빅뉴스네!”“가짜 아니야?”“다이아 목걸이는 위조할 수 있어도 사람까지 위조하겠어? 셀리아가 있는데 절대 거짓말이 아닐 거야!”현장에 있던 평소 체면치레한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 거만한 체면치레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잇달아 핸드폰을 꺼내 아람을 미친 듯이 찍었다.알렉스의 실물이 바로 앞에 있는데 가서 자랑하지 않으면 오늘 밤 괜히 온 것 같았다.윤유성은 별들이 달을 떠받치듯 중간에 둘러싸인 아람을 가만히 바라보며 안경을 치켜올리더니 애정이 담긴 웃음을 지으며 깊이 새겨보았다.아람 외에 그 어떤 여자도 그에게 이렇게 생생한 자극을 줄 수 없었다.그녀만이 사랑이라는 존재가 지루하고 우스꽝스럽지 않다고 느끼게 했다.현장은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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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모두 신효린을 향해 곁눈질을 했다.경주는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지만 모든 것을 예상한 듯 매우 평온하였다.알렉스를 만나는 것도 하늘에 별 따기인데 신효린이 알렉스가 디자인한 주얼리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역시 숨기는 구석이 있었네.’이 생각을 하자 경주는 원망스럽고 화가 치밀어 올라 또다시 아람을 힘껏 노려보았다.아람은 어깨를 살짝 움츠리더니 정신병을 보듯 그를 훑어봤다.‘무슨 눈빛이야, 사람 잡아먹으려고?’사람들이 의심하는 듯한 눈빛으로 신효린을 노려보자 순간 아픈 것처럼 얼굴이 창백해져 급히 진주 뒤로 숨었다.“신효린 씨, 처음부터 절 속인 겁니까?”화가 난 안나 조는 눈시울을 붉히며 물었다.“신씨 호텔과 계약시키려고 이런 비겁한 수단으로 절 속이는 겁니까?”“저…… 저는…….”겁에 질린 신효린은 땀을 벌벌 흘리며 말문이 막혔다.“신효린 씨는 신씨 그룹 사람이자 귀족 가문의 아가씨이기에 소양이 있다고 생각해서 완전히 믿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런 일이 생겼으니, 신씨 그룹 전체의 신용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건 성주 백 년 가문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네요!”롤 모델 앞에서 망신을 당해 화가 잔뜩 난 안나 조는 신효린에게 원한을 쏟고 신씨 그룹에게 화풀이해야 했다.“그러네! 귀족 가문이 톱스타에게 짝퉁을 주다니, 그것도 알렉스 앞에서 들통났어!”사람들은 고개를 저으며 혀를 내둘렀다.이번 일과 김은주가 바람피운 일은 신씨 가문의 역사에 길이 남고 악명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았다.“안나 씨, 신씨 가문 셋째 아가씨가 사적으로 선물을 드리고 무슨 조건을 말씀드렸는지 신씨 그룹 사장님인 저는 아예 모르고 있었습니다. 결혼식 일은 이미 신효린 씨에게 맡겨졌어요.”경주는 싸늘한 말투로 자신과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신효린 씨의 행동은 모두 개인적인 행동이며 신씨 그룹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경주의 거다란 그림자 뒤에 있던 아람은 이 말을 듣고 놀라서 눈썹을 치켜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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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주얼리 하나를 얻는 것은 정말 쉽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합니다. 어려운 사정이 있어 돈이 필요하지 않는 한 절대 다른 사람에게 팔 수 없을 겁니다. 살 때부터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셔야죠. 그리고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우리 알렉스는 팔지 않을 겁니다.”셀리아는 비아냥거렸다.“어떤 면에서든, 어떤 점에서 평가하든, 진주 씨는 자격이 턱없이 부족하거든요.”“너…… 너!”진주는 화가 나서 숨이 막혔고 노발대발했다.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묵묵히 찬성했다.진주는 여러 번 일을 저질러서 성주에서의 평판은 이미 무너지고 있다. 신 회장님의 부인이라는 명분만 없었더라면 이미 성주에서 지낼 수 없었을 것이다.이런 주견이 없는 사람은 정의가 나서서 그녀의 오만함을 꺾어야 한다.“더구나, 신효린 씨.”셀리아는 말을 돌리더니 칼날을 신효린에게 향했다.“가짜를 샀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고 있었어요?”신효린은 억지로 목을 빼고 말했다.“그럼요! 제가 왜 가짜를 사겠어요?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허, 글쎄요.”사람들은 의아했다.‘이 말은 그 안에 또 무언가가 있다는 건가?’경주는 의심스러운 듯 눈썹을 찌푸리더니 줄곧 내색하지 않던 아람을 바라보았다.이때, 아람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더니 아름다운 붉은 입술도 함께 올라갔다.그녀의 이 행동들은 마치 화살처럼 그의 마음을 찔렀다.보아하니 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었다.계속 수수방관하는 아람이야말로 전체 사건의 조종자였다.“그건 무슨 말입니까? 지금 우리 딸을 모함하는 겁니까?”진주는 신효린을 끌어안고 피해자의 연약함을 들어냈다.셀리아는 쇼를 하고 있는 진주를 무시하고 신효린에게 물었다.“신효린 씨, 누구에게 모조품을 부탁했는지 기억나시죠?”신효린은 감히 대답을 하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도 스스로 무덤을 파는 짓 일 것이다.“기억이 안 나요? 그럼 제가 기억나게 해줄게요.”말을 마치자 무대 위의 스크린에는 갑자기 외국인 남자가 나타났다.“안녕,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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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이 말을 듣자 진주도 눈앞이 캄캄해져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지금 마음속에서 제일 미워하는 사람은 아람이가 아닌 딸을 바보로 여기고 농락하는 나쁜 계집애 이소희로 되였다.사람들은 떠들썩하며 웅성거렸다.신효린이 피해자가 아니라 조작을 한 장본인이라는 증거가 확실했다.현장에 있는 기자들도 손을 빠르게 움직이며 미친 듯이 소식을 전했다.[헉! 구씨 가문 아가씨가 전설적인 디자이너 알렉스였어요!][분명히 미모를 이용하여 돈 벌수 있는데, 굳이 재능을 이용하여 돈을 버네, 구씨 가문의 아가씨에게 도대체 우리가 모르고 있는 신분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 겁니까?][신씨 그룹 셋째 아가씨인 신효린 씨의 알 수 없는 행위들은 사람을 역겹게 하네요, 톱스타에게 짝퉁을 선물해 주다니, 어디서 생긴 용기야!][진주 모녀는 언제 못된 짓을 멈출 수 있는지 함께 지켜봅시다!]신효린도 불과 반년 만에 다시 실검에 오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사과한 영향력보다 더 강력했다.일이 점점 커지고 통제 불능이 된 것을 본 진주는 경주를 가스라이팅하고 그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었다.“신경주! 넌 신씨 그룹의 사장님이고 효린의 오빠인데, 사람들이 동생을 손가락질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 내가 친엄마는 아니지만 효린은 너랑 혈연관계인데, 어떻게 남의 편을 들어주고 가족을 무시할 수 있어?”“남의 편을 든다고요? 누가 남인데요?”안색이 어두워진 경주는 차갑게 물었다.“누구겠어, 당연히 네 옆에 있는 저 여자지!”진주는 이를 악물었다.그러자 경주는 담담하게 아람을 힐끗 보았다.“이 사람이 남은 아니죠.”아람은 눈썹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고 경주의 우월한 옆모습을 바라보았다.‘미친 거야?’진주는 화가 나서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너…… 정말 여자 때문에 의리를 저버렸구나!”“여자 때문에 의리를 저버리는 건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의리를 저버리는 것보다 나은 것 같네요.”경주는 차가운 눈빛으로 핸드폰을 꺼내더니 한무에게 전화를 걸었다.“데리고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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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의미심장하게 경주를 바라보았다.“왜 이렇게 낯이 익지?”사람들은 의아했다.“아! 생각났어요! 그때 A 뉴스 사장의 내연녀잖아요! 생방송으로 간통 당한 사람!”“아직 살아있었어? 나라면 스스로 무덤을 파서 들어갔을 거야. 어디 살 염치가 있겠어?”“말똥에 굴러도 이승이 더 좋겠지. 근데 왜 여기에서 나타난 거지?”고선정은 두 손을 부들부들 떨며 움켜주더니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여러분, 제가 온 이유는 공법 증인으로 제가 한 행위에 대해 속죄하고 반성하고 싶어서입니다. 이 자리에서 KS WORLD의 구 사장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고선정이라고 하고 A 뉴스의 기자입니다. 제가 귀신에 홀려서 돈을 벌기 위해 직업 규칙과 도덕을 무시하고 구 사장님 주변 사람들을 매수하여 안나 조 결혼 식장의 설계도를 훔쳤어요. 결국 계약 위반을 하게 되고 계약 해지를 하게 만들었어요…….”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아람과 안나 조의 계약 해지에 이렇게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사람들은 아가씨를 동정하고 이해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알렉스의 신분까지 있어 사람들은 아람이가 천사처럼 아름답고 거룩하다고 느꼈다. 그녀는 속세에 지쳐서 사회의 험난함을 겪는 것이 아니라 천당에서 살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그 말씀은 고선정 씨도 매수당한 거라는 뜻입니까?”“매수한 사람이 누구입니까!”“왜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한 것입니까? 혹시 고선정 씨를 매수한 사람이 신분을 드러낼까 봐 걱정되어 죽이려고 한 겁니까?”기자들이 몰려와 고선정을 급히 둘러쌌다.음모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선정은 눈을 감고 숨을 내쉬었다.그리고 다시 눈을 뜨자 그녀는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신효린을 가리켰다.“신효린 씨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습니다.”우르릉.갑자기 귀가 울리는 듯하여 신효린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5일 전 밤, 병원에서.숨 막힐 정도로 평온한 병실에서 고선정은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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