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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사람들은 더 이상 가격을 부르지 않았다.

기분이 좋은 아람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오프닝을 매우 만족했다.

“8억.”

침착하고 분위기 있는 목소리가 갑자기 뒤에서 들려왔다.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든 아람은 웃음을 거두었다.

‘헉’

사람들도 놀라서 잇달아 뒤를 돌아봤다.

맨 뒤에서 서늘한 표정을 지은 경주는 번호판을 높이 들고 있었다. 그의 행동에서 무조건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신씨 그룹의 신 사장님이네!”

“헉! 언제 오셨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네!”

“겸손한 자태로 사치스럽게 행동하시네!”

경주는 계속 번호판을 들고 있었고 시선은 아람에게 고정되었다.

그러나 아람은 뒤로 돌아보지도 않았다.

8억으로도 구씨 가문 아가씨의 눈길을 사지 못했다.

‘보아하니, 돈을 더 써야겠네.’

“8억으로 이 목걸이를 산 다고? 가치를 훨씬 뛰어넘었네. 아무리 부자라도 돈을 이렇게 쓰지 말아야지.”

엘스는 이런 행위에 약간 거부감을 느껴 고개를 저었다.

“이런 멍청한 사람이 많으면 가난한 산간지역 아이들에게 희망도 더 많아져요.”

아람은 입꼬리를 올렸지만 속으로는 경주 그 나쁜 자식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신씨 그룹 신 사장님 축하드립니다! 자선사업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자가 최종 결정을 내리자 현장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카메라가 경주를 향할 때 그는 입술을 살짝 치켜올리고 담담하게 웃음을 지었다.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윤유성은 손으로 안경을 밀었고 눈빛이 오싹했다.

바자회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현장에서 기증한 주얼리들은 모두 비싼 값에 팔렸고, 진주마저 상징적으로 하나를 구매했다.

그러나 아람을 불쾌하게 만든 것은 가격이 맞지 않는 주얼리만 나오면 경주는 일부러 가격을 올려서 구매한다는 것이다.

한 시간 만에 그는 주얼리 세 개를 샀고 이미 60억 가까이 썼다.

안색이 차가운 아람은 순간 경주를 바지회에서 쫓아내고 싶었다.

이때, 경주는 또 다른 가치가 없는 주얼리를 구입하자 주위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게 4억 원이나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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