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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모두 신효린을 향해 곁눈질을 했다.

경주는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살짝 어두워졌지만 모든 것을 예상한 듯 매우 평온하였다.

알렉스를 만나는 것도 하늘에 별 따기인데 신효린이 알렉스가 디자인한 주얼리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역시 숨기는 구석이 있었네.’

이 생각을 하자 경주는 원망스럽고 화가 치밀어 올라 또다시 아람을 힘껏 노려보았다.

아람은 어깨를 살짝 움츠리더니 정신병을 보듯 그를 훑어봤다.

‘무슨 눈빛이야, 사람 잡아먹으려고?’

사람들이 의심하는 듯한 눈빛으로 신효린을 노려보자 순간 아픈 것처럼 얼굴이 창백해져 급히 진주 뒤로 숨었다.

“신효린 씨, 처음부터 절 속인 겁니까?”

화가 난 안나 조는 눈시울을 붉히며 물었다.

“신씨 호텔과 계약시키려고 이런 비겁한 수단으로 절 속이는 겁니까?”

“저…… 저는…….”

겁에 질린 신효린은 땀을 벌벌 흘리며 말문이 막혔다.

“신효린 씨는 신씨 그룹 사람이자 귀족 가문의 아가씨이기에 소양이 있다고 생각해서 완전히 믿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런 일이 생겼으니, 신씨 그룹 전체의 신용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건 성주 백 년 가문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네요!”

롤 모델 앞에서 망신을 당해 화가 잔뜩 난 안나 조는 신효린에게 원한을 쏟고 신씨 그룹에게 화풀이해야 했다.

“그러네! 귀족 가문이 톱스타에게 짝퉁을 주다니, 그것도 알렉스 앞에서 들통났어!”

사람들은 고개를 저으며 혀를 내둘렀다.

이번 일과 김은주가 바람피운 일은 신씨 가문의 역사에 길이 남고 악명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안나 씨, 신씨 가문 셋째 아가씨가 사적으로 선물을 드리고 무슨 조건을 말씀드렸는지 신씨 그룹 사장님인 저는 아예 모르고 있었습니다. 결혼식 일은 이미 신효린 씨에게 맡겨졌어요.”

경주는 싸늘한 말투로 자신과 상관없다는 듯 말했다.

“신효린 씨의 행동은 모두 개인적인 행동이며 신씨 그룹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경주의 거다란 그림자 뒤에 있던 아람은 이 말을 듣고 놀라서 눈썹을 치켜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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