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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현장이 조용하더니 갑자기 귀를 찢는 듯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알렉스…… 구아람이 알렉스였어?’

경주의 머릿속이 윙 해지더니 머리가 하얘졌다. 마치 영혼까지 떨리고 격동하여 결국 충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되어 우주에 떠다니는 것 같았고 몸에 힘을 쓸 수가 없었다.

‘구아람이 바로 알렉스였네. 세상 사람들의 숭배를 받는 주얼리계의 신화였어! 그동안 체면을 구기는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네. 내가 알렉스를 만나려고 온갖 방법으로 간절히 부탁하고 거절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 기쁘고 시원했겠네!’

경주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화가 나서인지 충격을 받아서인지 알 수가 없었다.

“구아람, 또 날 속였네…… 또 속였어!”

‘사람들이 근처도 따라가지 못할 재능이 있으면서 날 감쪽같이 속였네!’

3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그녀는 자신을 숨기고 경주의 옆에서 묵묵히 집안일을 하는 여자였다.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이건 내가 무식하다고 비웃는 일종의 방식인가?’

이를 악문 경주는 어금니가 뻐근했고 마음이 아파나서 손을 들고 가슴을 움켜쥐었다.

‘날 놀리는 게 재밌어? 구아람. 단 한 번도 나에게 솔직한 적이 없는데 왜 널 사랑하기를 바라는 거야!’

“알렉스? 구씨 가문 아가씨가 바로 알렉스였어! 기건 완전 빅뉴스네!”

“가짜 아니야?”

“다이아 목걸이는 위조할 수 있어도 사람까지 위조하겠어? 셀리아가 있는데 절대 거짓말이 아닐 거야!”

현장에 있던 평소 체면치레한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 거만한 체면치레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잇달아 핸드폰을 꺼내 아람을 미친 듯이 찍었다.

알렉스의 실물이 바로 앞에 있는데 가서 자랑하지 않으면 오늘 밤 괜히 온 것 같았다.

윤유성은 별들이 달을 떠받치듯 중간에 둘러싸인 아람을 가만히 바라보며 안경을 치켜올리더니 애정이 담긴 웃음을 지으며 깊이 새겨보았다.

아람 외에 그 어떤 여자도 그에게 이렇게 생생한 자극을 줄 수 없었다.

그녀만이 사랑이라는 존재가 지루하고 우스꽝스럽지 않다고 느끼게 했다.

현장은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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